『 신선야채 소비저하, 효과있는 수급조정 사업을 』
야채를 조각내거나 소량팩을 만드는 등 여러가지 궁리를 해도 신선야채가 팔리지
않는다고 대형 양판점의 바이어들이 말하고 있다.
야채 가격저조는 생산량이 풍부하다는 단순한 이유만은 아니다.
계속되는 불황은 물론 젊은층을 중심으로 식생활의 변화에도 요인이 있다.
배추, 양배추, 무우 등 중량야채를 소재로 조리하는 것이 감소해 오고 있으며,
반찬이나 냉동식품 등 가공식품을 사먹는 경향이 있어 시장에서 입하량이
늘어나면 가격은 금새 하락한다.
일본 체인스토아 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양판점의 신선 식품의 매상은 작년 11월,
전년에 비하여 마이너스 9.4%까지 하락.
12월도 마이너스 5.1%,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동 협회는 일상생활에서 신선식료품의 지출비용은 가능한한 억제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소비동향의 변화와 함께 중국 등으로부터의 야채 수입증가도 가격저조의 하나의
요인이다.
동경농업 대학의 藤島廣二교수는 「일본의 야채수요의 반을 점하는 업소용에
수입야채가 들어온 것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야채시장(냉동, 건조, 조제품 포함)의 규모는 2천2백만톤.
이 중 수입량은 1994년 당시는 15%정도였으나 1999년에는 20%까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냉동야채나 토마토 통조림 등 조제품의 수입품이 들어오는 파이프가 생겼다고
분석한다. 국내산지를 원하고 있던 실수요자가 중국산 등의 수입품에 옮겨가기
때문에 국산이 풍작이 되면 일반 소비자 대상의 상품가격은 순식간에 하락한다.
시장에서는 중국산의 존재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도매회사는 산지의 생존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 산지의 살아남는
수단」이라고 반복한다.
藤島교수는 「비용 삭감으로 업소용으로도 공급할 수 있는 야채산지를 조성하는
것이 열쇠」라고 강조한다.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 업소수요에 대응한 산지조성은 빠뜨릴 수 없지만 그것과
함께 시장원리와 표리의 관계에 있는 국가와의 수급 조절사업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행정적으로 강구해야 할 시대가 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료 : 오사카 농업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