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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제품 시장 경쟁, 새로운 국면 진입
2026-01-16

유제품 시장 경쟁, 새로운 국면 진입


 2025년 중국 유제품 기업들의 경영 실적은 전반적으로 압박을 받았다. 우유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하였고, 업계는 '구조적 세분화'를 특징으로 하는 기존 시장 유지 경쟁의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유제품 시장의 대표적인 품목인 우유 수요가 지속적으로 위축되면서, 치열한 가격 경쟁이 기업들의 단기 생존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고급 분유, 저온 신선우유, 영양식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는 빠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성장 곡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간 경쟁의 초점도 단순한 규모·가격 경쟁에서 기술력, 공급망, 브랜드 가치 전반을 아우르는 체계적인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


 우유시장 성장 둔화, 구조적 개선 가속화

 2025년 3분기 기준 A주 상장 유제품 기업 19개사 중 13곳이 매출 감소를 기록했으며, 우유 시장 성장 둔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유제품 기업 이리(伊利)를 예로 들면, 2024년 우유 사업 매출은 750억 위안(한화 약 15조 원)으로, 이는 2023년 대비 100억 위안 이상 하락한 실적이다. 이 추세는 2025년까지도 지속되어 2025년 3분기 우유 매출은 약 540억 위안(한화 약 11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또 다른 대표 유제품 기업인 멍니우(蒙牛) 역시 2025년 상반기 우유사업 수익이 322억 위안(한화 약 6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되어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했다.


 시장 전체로 보더라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닐슨 IQ 데이터(尼尔森IQ)에 따르면 2025년 1~5월 중국 우유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고, 6월에는 감소폭이 9.6%까지 확대되었다. 월드패널(Worldpanel)에서 발표한 데이터 역시 2025년 3분기 중국 유제품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5.2%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수요 둔화 속에서 가격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베이징에서는 싼위안(三元) 브랜드의 봉지우유(243ml)가 2.7위안(한화 약 540원)에서 2.2위안(한화 약 440원)으로, 병우유(450ml)도 13위안(한화 약 2,600원)에서 6.9위안(1,380원)으로 크게 인하됐다. 그러나 시장에는 가성비를 앞세운 경쟁 제품들이 여전히 시장에 다수 포진해 있어 가격 인하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한 가격 경쟁은 기업 수익성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상장 유업 기업 19곳의 총매출은 1,408.5억 위안(한화 약 28조 1,700억 원)이었다. 그중 상위 3개 기업이 83%를 차지하여 대형 기업으로의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양적 성장’에서 ‘질적 전환’으로

 중국 유제품 시장은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영양, 품질, 신선함 등 ‘품질 제고’가 점차 시장의 발전 핵심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리(伊利)의 판강(潘刚) 회장은 2025년 투자자 데이에서 “중국 유업이 단순한 ‘양적 확대(量增)’ 시기를 벗어나, 세분화된 수요와 다양성을 중심으로 한 ‘질적 향상(质升)’의 새로운 단계에 전면적으로 진입했다”라고 말했다. 멍니우(蒙牛)의 고페이(高飞) 총재 역시 우유의 본질적 가치는 우수한 단백질이라고 강조하며, 소비자의 실질적인 영양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제품 혁신, 신규 유통 채널 개척 및 새로운 소비 시장 발굴을 통해 우유 시장이 2026년 구조적 개선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업계의 경쟁 논리가 양적 확대에서 품질과 구조의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색·지역 유제품 기업의 IPO 가속, 산업 전환 심화

 전통적인 우유 시장 성장 둔화 속에서 물소 우유(水牛奶), 산양 분유(羊奶粉) 등 세분화 품목을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자본 시장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다. 2025년 6월, 바이페이유업(百菲乳业)이 A주 상장을 추진했으며, 염소 분유 분야에서도 이핀잉양(宜品营养)이 홍콩 증시 상장을 신청하며 자본시장 진입에 나섰다. 업계 전문가들은 상장이 세분화 품목과 지역기반 유제품 업체의 자금 조달 경로이며, 장기 성장 동력 확보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수요가 특색화·고급화되는 가운데 지역 공급망과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M&A 가속, 비용 절감·효율 향상 갈구

 2025년 중국 유제품 업계에서는 합병과 통합이 빠르게 진행됐다. 선두 기업들은 해외 자산 매각과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비용 효율화에 나섰다. 선두 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 유제품 시장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전체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두 업체들이 새로운 행보를 보이며 또 다른 성장점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유업 산업은 2025년을 기점으로 저성장 국면 속 구조 전환 단계에 진입했다. 단기적으로는 가격 경쟁과 수익성 압박이 지속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품목, 저온·영양 중심 제품, 공급망 통합 역량을 갖춘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cnfood.cn/article?id=20081627411608739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