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일본을 대표하는 3대 편의점이라고 한다면 세븐일레븐, 패미리마트, 로손 이렇게 3곳을 들 수 있다. 이는 일본 전체 편의점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5년 11월 말을 기준으로 3사의 매장 수를 비교하면, 1위는 세븐일레븐 21,857곳, 2위는 패미리마트 16,379곳, 3위는 로손이 14,670개로 뒤를 잇고 있다. 이중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21,857)은, 일본의 24개 도도부현에서 점유율 1등을 달리고 있다. 특히 동일본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후쿠시마, 토치기, 군마, 나가노, 사가 지역에서는 무려 점유 율이 50%를 넘은 상태이며, 가장 높은 곳은 야마구치로 58%였다.
세븐일레븐의 출점 전략은 일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입점하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1호점 탄생 당시부터 이어온 전략으로, 고객의 눈에 띄는 기회를 늘려 인지도를 높이는 목적으로 출점 지역을 촘촘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주먹밥이나 도시락 등의 제조 공장의 설치나 효율적인 물류 체제의 확보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오히려 대기업 3사 중에서는 일본 전역 출점 자체는 가장 늦은 편인데, 2015년에 돗토리, 2019년에 마지막 무점포 지역이었던 오키나와에 출점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전국 도도부현에 세븐일레븐 점포를 세우게 되었다.

일본의 대표 편의점 3사의 전신은 모두 대형 슈퍼의 신규 사업으로서 시작되었다. 이중 로손의 경우 다이에라는 대형 슈퍼를 그 모체로 하고 있다. 그 후, 로손과 패미리마트에는 각각 미츠비시 상사와 이토추 상사라고 하는 대기업 상사가 경영에 뛰어들어, 201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각각 자회사화했다. 이러한 흐름과 더불어, 이번에 로손이 통신 대기업으로부터 50%의 출자를 받아들인 것은 편의점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 KDDI와의 협업으로 시작된 로손의 차세대 편의점 실험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로손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편의점 순위 경쟁에 나섰다. 작년에는 미츠비시 상사의 자회사가 아닌, 미츠비시 상사와 KDDI가 각각 절반씩 출자하는 체제가 되었다. 새롭게 경영에 참여하는 KDDI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편의점 현장의 실태에 맞추어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하여, 점포의 매력과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그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는 편의점 대기업이 '전문 기술 중심 기업'과 본격적으로 손을 잡는 첫 사례라서, 업계 정체를 타파하는 모델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음 50년을 나아가는 문을 열게 됐다". 라고 차세대형 점포 "리얼×테크 로손" 설명회에서 대기업 편의점 로손의 CEO는 소개했다. 특히 6월은 로손 창업 50주년이라는 기념비적인 역사와 함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편의점의 모델을 만드는 결의를 다지는 설명회였다.

이러한 로손이 추진하는 것 중 하나인 차세대형 점포에는 혁신적인 디지털 전략을 다수 도입했다. 예를 들어 매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 곳곳에 배치한 디지털 사이니지(카메라로 고객의 움직임을 파악)로써, 고객의 사고 싶은 마음을 자극하게 만든다. 즉 고객의 움직임을 인공지능(AI) 카메라가 감지하고, 각각의 요구에 맞는 추천 상품을 표시하는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여기에 점포 운영 효율화도 중요한 목표 중 하나로써, AI를 이용한 자동제어 음료 진열 로봇에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편의점이라는 사업 특성상 대부분이 가맹(FC)점으로 운영되기에, 아무리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결국 각각의 가맹점의 점주가 이해할 수 있는 장점이 없으면 큰 의미가 없는 것 또한 현실이다. 따라서 로손과 KDDI에 의한 수많은 방안으로부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취사선택하여, 일본 내 약 15,000곳의 점포를 혁신시키는 것이 진정한 목적일 것이다.
한편, KDDI도 이번 출자에 5,000억 엔이라는 큰 금액을 투자하였으므로, 이에 합당한 결과를 얻어야 한다는 압박이 큰 것 또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다른 통신회사에 없는 오프라인 점포의 네트워크나 소비 데이터를 살리면서, 통신이나 금융 등 기존 사업과도 상승효과를 찾아내도록 시장으로부터의 큰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 현장 주도 디지털화와 로손의 독자적 진화 전략

그런데도 중요한 것은 편의점 전문업체인 로손이 디지털화에 있어서 주체성을 계속 가지는 것이다. 소매업에 한정하지 않고, 모회사나 대주주의 사정으로 강요되는 시책은 결국 현장과 어긋나는 점이 많아서 효과를 올리기 어렵다. 로손은 미쓰비시상사와 KDDI가 모두 50%를 출자하되 어느 쪽도 모회사가 아니라는 미묘한 경영체제라는 특징이 있다. 책임의 소재가 불명확해진다고 하는 염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오히려 로손 경영진은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여 ‘시시비비’를 확실히 가린다는 자세를 유지해 소매 주도의 디지털화를 진행시키는 것이 ‘미래의 편의점’에 대한 길이라고 보고 있다. 즉 ‘현장에서의 실무를 기점으로 하여 실제로 현장에서 사용하면서 기기나 서비스를 설계·운용하고, 개선을 반복함으로써 보다 현장의 오퍼레이션에 입각한 기술을 개발한다.’라는 것을 방침으로 내세웠으며, 이것을 로손에 대입하면 KDDI의 기술을 편의점의 현장에 맞도록 스스로 다시 만들어 가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다른 편의점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이토추 상사의 자회사인 패미리마트의 경우 2010년대 후반에 일정 부분 소프트뱅크 그룹이 경영 참가를 시도한 것 같지만 실현되지 않은 바 있다. 그리고 부동의 1위인 세븐&아이 지주회사의 경우 ‘편의점 전문’으로 그룹 구조를 바꾸는 한편, 캐나다사로부터의 매수 제안에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3대 편의점 중에서 어디가 진화형 편의점의 최적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그 답은 앞으로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겠다.
■ 시사점
일본 편의점 시장은 세븐일레븐, 패미리마트, 로손의 3강 체제로 이미 성숙 단계에 있다. 매장 수에서 업계 3위인 로손이 최근 매출 성장률에서 높은 성과를 보이며,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로손이 IT 기업인 KDDI와 50:50 출자 구조로 전환한 것은 편의점 업계에서 전례 없는 시도로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이는 단순한 디지털화가 아니라 통신+데이터+AI를 결합한 ‘차세대 편의점 모델’을 구축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다. 차세대형 점포에 도입된 AI 카메라와 디지털 사이니지, 자동화 설비는 매출 확대와 운영 효율 개선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 중심의 사업 특성상, 이러한 기술이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으로 이어지는지가 성공의 관건이다. 결국 현장 주도의 디지털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현하느냐가 로손이 ‘진화형 편의점’의 표준이 될 수 있을지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라 할 수 있겠다.
※ 출처
일본경제신문 - 로손, 기술로 무장 (KDDI + 현장)이 열쇠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CD1159N0R10C25A7000000/
일본경제신문 - 로손, 계산대를 통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자동 지불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163AY0W5A211C2000000/
아사히신문 - 편의점 지역별 세력 분포도
https://www.asahi.com/articles/ASRD15RD2RCKULFA00H.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