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친환경 식품 라벨 제도
2025년 유럽 식품안전청(EFSA)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EU 시민의 약 70%가 식품의 안전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식품 구매 시 고려하는 주요 기준으로는 가격, 맛, 식품 안전, 원산지, 영양소 함량(비타민, 단백질, 당류·지방 함량 등)이 상위 5개 요소로 꼽혔다. 이러한 소비자 인식 속에서 유럽의 식품 라벨은 소비자 건강 보호와 식품 안전 및 품질 보증, 그리고 투명한 정보 제공을 위한 핵심적인 판단 지표로 기능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친환경 식품 라벨은 엄밀히 말해 환경·지속가능성 인증을 의미하지만, 실제 소비자 인식과 유통 현장에서는 영양 정보, 식이 제한, 윤리적 가치 라벨까지 포괄하는 ‘가치 기반 식품 라벨(Value-based Food Labels)’로 확장되어 이해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친환경 정책은 전 세계 식품 산업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유럽 시장으로 수출되는 한국 식품에 적용 가능한 주요 식품 라벨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다.
□ 영양점수(Nurti-Score)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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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점수(Nutri-Score) 계산 방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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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프랑스 보건부 |
영양점수(Nutri-Score)는 2017년 프랑스 보건부가 공식 도입한 유럽 식품 포장 앞면에 기재되는 영양등급 표시 시스템이다. 충분한 양의 단백질 또는 섬유질 함유부터 염분 또는 포화지방에 이르기까지 필수 영양소를 기준으로 녹색-적색 및 A-E 등급으로 식품 순위를 매기고 있다. 실제 프랑스 공공기관인 보건복지부 산하 공중보건국(Sante Publique France)의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90%는 Nutri-Score가 제품의 영양적 품질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프랑스인 2명 중 1명 이상은 이 제도 덕분에 구매 습관을 하나 이상 바꾸었다고 답했다. 현재는 프랑스를 포함한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등이 이 제도를 자발적으로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EU 내 가장 많은 회원국의 지지를 받는 영양 라벨이다. Nutri-Score는 단순한 칼로리 계산이 아니라, 영양학적으로 좋은 성분(채소·과일 함량, 섬유소, 단백질)과 좋지 않은 성분(설탕, 포화지방, 나트륨)으로 나누어 합산한 뒤 결과에 따라 등급으로 환산된다. 이 제도의 한계점은 일반적으로 소금과 지방이 풍부한 치즈나 프로슈토(생햄), 올리브 유 등은 낮은 등급을 받게 되어, 수백 년 이어져 온 지역 전통 식품을 포괄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 유기농 인증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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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유기농 인증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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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농림축산부 해외인증가이드 |
유로리프(Euro Leaf) 인증은 유럽연합(EU)의 유기농 인증 제도로, 식품 및 작물의 생산·가공·유통의 전 과정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이뤄졌음을 보증하고 있다. EU 유기농 인증 로고는 2010년 7월부터 사용됐으며, 제품의 성분이 95% 이상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야만 본 로고를 사용할 수 있으며, Non-GMO(유전자 변형 성분이 없음)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를 통해 Non-GMO 제품임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유럽연합 회원국 내에서 유기 방식으로 생산 및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에는 인증마크가 반드시 표시되어야 하며, 유럽연합 규정을 준수하는 수입 제품이나 사전 포장되지 않은 유럽 연합산 제품 등에는 선택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2015년 2월 한-EU 동등성 인정 협약에 따라, 한국 유기 제품을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수출할 때 우리나라 또는 EURO LEAF 인증마크 중 한 가지를 선택하거나 양국 인증마크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 비건 라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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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비건 인증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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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ATI |
현재 채식주의자 또는 비건에게 적합한 제품의 기준을 정의하는 EU 규정은 없다. 이에 따라 식품기업은 자발적으로 채식주의자 또는 비건에게 적합한 식품 성분에 대한 국제법 ISO 표준 23662:2021을 적용할 수 있으며, 여러 자발적인 민간 인증 제도(예: V-label, The Vegan Society, EVE VEGAN 등)을 활용할 수 있다. V-라벨(V-Label)은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국제적인 비건 및 채식 인증 마크로, 1996년 스위스에서 시작되어 유럽 채식 연합(EVU)에 의해 유럽 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비건 채식 인증 중 하나로 통용되고 있다.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는 세계 최고 비건 인증제도로 국제적으로 이용되고 있는 라벨 중 하나이다. 이브 비건(Eve Vegan)은 프랑스 및 유럽 시장을 타겟으로 한 비건 인증 라벨로 해당 라벨은 유럽 시장 진출을 원하는 기업에게 신뢰도를 높여주며, 제조공정과 포장재까지 포함한 전반적인 평가를 적용한다.
□ 글루텐 프리 라벨
이 로고는 유럽 셀리악 협회 연합(AOECS)에서 관리하는 인증 마크로 제품이 글루텐을 포함하지 않음을 보증하며, 글루텐 불내증(셀리악병) 환자 및 글루텐 프리 식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럽 연합 Regulation (EU) No 828/2014 법적 규제에 따르면, 유럽에서 '글루텐 프리'(Gluten Free) 라벨은 글루텐 함량이 20ppm(parts per million, 백만분율) 이하인 식품에만 사용할 수 있다. 아래 그림처럼 제품 포장에서 흔히 'X' 표시가 된 밀 이삭(Crossed Grain symbol) 로고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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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글루텐 프리 인증마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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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ssociation of European Coeliac Societies |
□ 시사점
유럽 시장에서 식품 라벨은 단순한 정보 표시를 넘어 소비자 신뢰와 품질을 판단하는 핵심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양점수(Nutri-Score), 유기농, 비건, 글루텐 프리와 같은 주요 라벨은 소비자 구매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특히 대형 유통망이나 바이어 거래 과정에서는 시장 진입을 위한 주요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출기업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목표 시장과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적용가능한 라벨을 선별하고, 자사 제품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라벨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
□ 출처
https://www.linkedin.com/pulse/nutri-score-science-based-front-of-pack-nutrition-label-mittal-emxyf/
https://www.kati.net/board/exportNewsView.do?board_seq=102583&menu_dept2=35&menu_dept3=71
https://www.coeliac.org.uk/food-businesses/the-crossed-grain-symbol/
2025 농식품 해외인증·등록정보 종합 가이드.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