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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인플레이션에 맞춘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 변화
2025-10-24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브라질 소비자들의 장바구니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식품부터 생필품까지 전반적인 가격 인상 속에서,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가격가성비를 기준으로 소비 우선순위를 조정하고 있다.

 

  브라질 데이터 분석기업 Neogrid와 여론조사기관 Opinion Box가 최근 발표한 인플레이션 시대의 소비와 우선순위의 재조정(Consumo em Tempos de Inflação e Repriorização)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5%가 지난 1년간 식·음료품의 가격 인상을 체감했다고 답했다.

 

좋아하던 브랜드대신 살 수 있는 브랜드

  조사 결과 82%의 소비자가 기존에 즐겨 구매하던 브랜드를 더 저렴한 제품으로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분의 1 이상은 의도적인 절약을 위해 바꿨다고 했고, 30%이제는 예전에 애용하던 브랜드를 구매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고 답했다.

  특히 식음료 부문에서는 절반 이상(53.7%)이 브랜드를 교체했으며, 육류·가공육도 53%가 브랜드를 바꾸는 등, 농수산식품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확인되었다. 이는 브라질 소비자들이 생활 필수 식품에서부터 소비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물가 상승률도 만만치 않다. IBGE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기준, 커피 가격은 전년 대비 42.2%, 달걀은 8.2% 상승했다. 소비자 신뢰지수가 85.9포인트로 떨어지면서, 브라질 사람들은 장바구니 품목을 줄이고 구매 기준을 더욱 까다롭게 바꾸는 중이다.

  Neogrid의 마케팅 담당 임원 Christiane Cruz Citrângulo소비자들은 이전보다 훨씬 신중해졌으며, 가격 비교와 가성비 평가에 익숙해졌다합리적인 가격과 투명성을 제공하는 브랜드가 앞으로 시장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상 속 작은 사치는 계속된다

  물가 상승으로 지출을 줄였지만, 브라질 소비자들은 보상 심리에 기반한 일상 속 소소한 소비를 이어가고 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가 여전히 초콜릿, 과자, 외식, 배달 음식 등 기분 전환을 위한 소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식(45%)과 배달 음식(32%)은 일상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대표적인 선택지로 자리잡았다. 이처럼 브라질의 소비는 단순한 생필품 구매를 넘어, 감정적·문화적 만족감과 긴밀하게 맞닿아 있다.

 

지금은 잠시 멈춘 충성심

  조사에 따르면, 63%의 소비자는 가격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오면 다시 기존 브랜드를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 브랜드 충성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잠시 보류된상태라는 의미다.

또한 절반 이상(51.3%)의 소비자는 생일, 기념일 등 특별한 날의 소비를 유지하면서도 지출 규모만 줄였다고 밝혔다. 결국 브라질의 소비는 위축 속에서도 적응회복력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장바구니는 작아졌지만, 브라질인들의 즐거움을 찾는 힘만큼은 여전히 강하다.

 

시사점

  브라질 소비시장은 인플레이션으로 지출이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가격 대비 가치와 감정적 만족을 함께 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저가 선호 현상이 아니라, ‘합리적 소비작은 만족의 소비가 공존하는 시장 구조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보상 심리형 소비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맛과 재미, 유행 요소를 결합한 소확행 콘셉트 제품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결국 브라질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유지하면서도, 부담 없는 가격·소용량·경험적 만족 요소를 함께 설계하는 전략이 한국 식품 브랜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tendencias/mudancas-habitos-consumo-brasileiros-inflacao-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