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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통합 식품안전 모니터링(CHEFS) 도입과 농식품 수출 트렌드 변화
2025-10-10

배경

20257월 발표된 EU 통합 식품안전 시스템(CHEFS, Comprehensive European Food Safety)는 유럽 각국이 따로 관리해 오던 잔류농약·중금속·병원성 미생물·알레르겐 관련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다.

EU 연구팀이 작성한 “CHEFS: A Comprehensive Food Safety Database for the EU” 논문에 따르면, CHEFS에는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약 1,520만 건의 식품 샘플과 총 39,200만 개의 분석 데이터가 통합되면서, EU 당국과 EFSA(European Food Safety Authority)는 품목별 위험 추세를 비교하고 정책 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이 같은 통합은 단순한 데이터 정비를 넘어 EU 식품 안전 감독 역량 강화 및 위험 알림 및 규제 대응 속도 제고를 의미한다.

 


<CHEFS 데이터베이스 생성 행동 양식 >

출처 : arxiv 공식 홈페이지


 

EU 식품안전 경보 현황

EU의 기존 식품안전 경보망인 RASFF(Rapid Alert System for Food and Feed) 와 협력기관 ACN(Alert & Cooperation Network) 2024년 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총 9,460건의 식품안전 알림이 접수되었으며, 이 중 5,250건은 경보단계로 분류됐다. 이는 2023년 대비 약 12% 증가한 수치다. 농산물 전문 매체 FreshPlaza(2025.03)에 따르면, 2024년 알림 중 과일·채소류가 전체의 1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위반 사유는 주로 농약 잔류·병원성 미생물·중금속 오염이었고, 2024RASFF 알림의 약 84%EU 역외(수입) 제품에서 발생했다. , 유럽 외 국가에서 들어오는 농식품이 주요 경보 대상임을 보여준다. 이러한 통계는 EU가 수입 식품의 안전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CEHFS 도입이 의미하는 변화

CHEFS 논문(arXiv 20257)에 의하면, 과거에는 각 회원국이 서로 다른 형식으로 보고한 데이터를 사용해야 했지만, CHEFS는 이를 표준화·정규화하여 한 곳에서 비교·분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에 따라 EU 집행위와 EFSA는 데이터에 기반해 특정 국가·품목에서 반복되는 기준 초과 사례를 신속히 식별할 수 있게 되었으며, 향후 잔류농약(MRL)이나 중금속 허용 기준 재검토에도 이 데이터가 활용될 전망이다. 또한, 기존 RASFF 경보가 문제가 발견된 후 통지되는 방식이었다면, CHEFS는 위험 추세를 미리 파악해 조기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식품안전 규제 수준이 한 단계 강화되었다고 평가된다.

 

시장 및 소비 트렌드 변화

CHEFS가 본격적으로 작동하면서 유통업체와 소비자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식품 리콜과 경보가 언론·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소비자는 안전성 정보를 제품 선택의 우선 기준으로 여기기 시작했다. 시장조사기관 GfK Germany(2025) 조사에 따르면 독일 소비자의 58%제품에 위험 경고 라벨이나 관련 데이터가 표시되면 구매를 재고한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대형 리테일 체인들은 QR코드로 생산·검사 이력을 공개하거나 클린·세이프존을 별도로 운영하며,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브랜드가 판매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 농식품 수출기업 대응 전략

EU 시장의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게 새로운 준비 과제를 제시한다.

1. 고위험 품목 집중 관리 : 경보 비중이 높은 과일·채소·허브류는 출하 전 잔류농약·중금속·미생물 검사를 EU 기준에 맞춰 강화해야 한다.

2. 데이터 기반 이력추적 구축 : 생산·검사·운송 기록을 QR코드 또는 웹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CHEFS 표준 포맷(SSD2)과 호환되도록 데이터 구조를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바이어와의 신뢰 확보 : 검사 성적서·HACCP·ISO22000·EU Organic 등 인증서를 제품 소개 자료에 포함하고, 최근 2~3년간의 검사 추세를 함께 제시하여 위험 관리 능력이 검증된 공급자라는 이미지를 강화한다.

4. 리콜·위기 대응 체계 마련 : EUACN 보고서(2024) 가 지적한 것처럼 경보와 리콜은 증가 추세이므로, 경보 발생 시 24시간 이내 보고 및 회수 절차를 갖춘 내부 프로토콜을 마련해야 한다.

 

시사점

arXiv CHEFS 논문(2025)ACN 보고서(2024), FreshPlaza(2025) 등의 자료는 EU가 식품안전을 데이터 기반·실시간 대응 체계로 전환했음을 보여준다. 한국 농식품 기업은 이제 단순히 통관 기준을 통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부터 검사·라벨링·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안전성과 투명성을 데이터로 입증할 수 있는 기업은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안전 브랜드로 자리잡으며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이다. CHEFS의 도입은 EU가 식품안전을 데이터 기반으로 강화하는 전환점이다.

 

출처

https://arxiv.org/abs/2507.13802

https://food.ec.europa.eu/food-safety/eu-agri-food-fraud-network/reports-and-publications_en

https://eecloud.sgs.com/UploadCenter/Publication/20250603125518.pdf

https://www.freshplaza.com/north-america/article/9733850/fresh-produce-and-nuts-lead-eu-food-safety-alerts-in-2024

https://www.efsa.europa.eu/en/corporate/pub/eurobarometer25

https://www.efsa.europa.eu/en/news/more-and-more-europeans-know-how-eu-food-safety-works-says-latest-citizen-survey

https://www.food-safety.com/articles/10720-eu-consumer-survey-shows-increased-awareness-of-food-safety-systems-ris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