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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최대 감 생산지, 와카야마현을 가다.
2025-10-08



전체 개요 및 2024년 감 생산량

 




 


출처 : 농림수산성 홈페이지

 

 

2024년 일본의 감 생산 총면적은 17,200헥타르로, 2023년와 비교하여 약 300헥타르가 감소하였다. 수확량은 167,300, 출하량은 145,400톤으로, 2023년과 비교하여 각각 17,900(10%), 14,500(9%) 감소한 수치를 기록하였다. 10헥타르당 수확량은 973kg으로 2023년과 비교하여 약 8%정도 감소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카메무시(노린재)에 따른 피해와 여름철 고온현상에 따른 피해 발생에 따른 것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현재 일본 전국 생산량의 19%의 감이 와카야마현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감의 구분과 종류

출처 : 시게무라 농원 홈페이지

 

일본 감은 크게 아마가키(단감)과 시부가키(떫은 감)으로 나뉘어지는데, 아마가키의 경우에는 원래부터 떫은 맛이 있지만, 수확할 때에는 탄닌(떫은 맛을 내는 유기 화합물)이 수용성으로부터 불용성으로 변화하여, 떫은 맛이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부가키의 경우에는 마찬가지로 떫은 맛이 존재하지만, 알콜과 탄산가스를 사용하여 탈삽하는 것으로 탄닌이 불용성으로 바뀌면서 맛이 달게 되는 것이 특징이며, 곶감과 같이 건조 후 먹을 때에도 떫은 맛이 사라지게 된다.

 

  

생산지 1위 와카야마현의 선과 작업장과 직판장

 

(JA와카야마에서 운영하는 카츠라기 종합 선과 작업장 외부 모습)

 

오사카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와카야마현은 따뜻한 날씨에 일조량이 풍부하며, 낮과 밤의 온도차가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물 또한 풍부하여 감을 재배하는 데에 있어서, 풍족한 조건을 갖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힘입어 감의 맛이 달고, 색깔이 좋은 고품질의 감을 생산하는 대표산지가 되었다.

2025102aT오사카지사에서는 직접 와카야마현에 있는 JA(일본 농협)의 카츠라기 종합 선과 작업장을 방문하였다. 지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산지가 많이 분포되어 있고, 평지가 적은 탓에 선과장도 언덕에 자리 잡고 있었다. 넓은 부지(12,000평 정도)에서 감의 선과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감 뿐만 아니라, 매실과 복숭아 등과 같은 선과 작업도 같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었다. (방문 당시에는 감 위주의 작업만 이루어지고 있었다.)

 

 

(선과 작업장 내부 모습)

 

선과 작업장의 책임자의 안내를 받으며, 선과 작업장 내부의 견학과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특히 선과 작업의 대부분은 자동화로 진행되고 있었으나, 실제 감의 품질관리를 위해, 감 하나하나의 상세한 부분까지 파악하는 것은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이뤄지고 있었다. 이러한 선과 작업을 할 때 기준이 될 수 있는 표와 그림도 함께 작업장 곳곳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JA와카야마에서 만든 기준 자료로써 하나하나의 꼼꼼한 기준을 토대로 선과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여기에 품질관리를 위해 병충해뿐만 아니라 상처의 유무까지, 체크하면서 출하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반 상품으로 출하되기 어려운 정도로 품질이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가공을 통한 출하로 보내 처리하고 있었다.

 

(가공용으로 출하될 감과 파레트로 옮겨져서 출하 대기 중인 모습)

 
이렇게 분류가 되어진 감을 각각의 사이즈와 개수를 정하여, 박스에 포장하는 것도 볼 수 있었다. 파레트에는 총 100(99+ 1)의 박스를 하나의 묶음으로 관리하고 있었으며, 바로 출하가 가능할 수 있도록 파레트에 놓여진 상태로 대기 중이었으며, 실제 지게차를 통해 탑차에 적재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JA가 운영하는 직판장 입구)

 

(직판장 설명 모습 - 사진 왼쪽부터 JA와카야마 직판장 책임자, aT오사카지사장, 와카야마현 국제과 직원 )

 

(직판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감)

 

선과장에서 출하된 감은 일본 전국 각지로 배송되는데, 가장 가까운 JA와카야마가 운영하는 직판장(차로 약 20분거리)을 방문하였다. 직판장 책임자의 안내를 받으면서, 직원 출입구가 있는 곳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직판장 내부에는 감을 비롯하여 다양한 감 가공 제품, 지역 특산품과 과일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현재는 감이 제철이기에 대부분의 판매대에는 감이 많았으며, 다양한 품종과 용도(선물용 등)로써 판매되고 있었다.

직판장 책임자에 따르면, 여기서 판매되는 감은 주로 5일 정도의 소비기한을 가지고 있으며, 생산자들과 소비자의 직거래를 유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주로 먹는 홍시(연시)와 같은 감은 일본에서는 인기가 잘 없어서, 대부분 단감 형태의 품종이 많은 것도 특징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선과장에서 떫은 맛을 제거한 감을 위주로 직판장에 납품하는 것도 알 수 있었다.



 

시사점

 

2024년 일본 감의 생산량 약 19%를 차지하는 와카야마현은 여전히 일본 최대 감 생산지로, 기후와 지리적 조건이 감 재배에 매우 유리하다. 감의 종류는 크게 단감(아마가키)과 떫은감(시부가키)으로 나뉘며, 떫은맛의 제거 방식 차이로 다양한 소비형태가 존재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와카야마현의 선과장은 감을 보다 신선하고 안전하게 출하하기 위하여, 자동화 설비와 세밀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고, 이를 통해 고품질의 감 출하가 가능했다.

선과 기준에 따라 선별되지 못한 감은 가공용으로 활용하여 자원 낭비도 줄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포장과 출하 시스템도 체계적으로 운영되어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있었으며, 출하된 제품이 직판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직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단감 위주의 소비문화가 정착되어 있으며, 한국에서 흔히 소비되는 연시 형태의 감은 인기가 적은 점도 문화 차이로 확인되었다. 이렇듯 현장 방문을 통해 감의 생산, 선과, 유통 전반의 흐름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농산물 유통 전 과정의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다.

 

 

출처

 

감 생산량 통계 - 농림수산성

https://www.maff.go.jp/j/tokei/kekka_gaiyou/sakumotu/sakkyou_kajyu/nasi_kaki_kuri/r6/index.html

 

감의 종류에 대하여

https://www.shigehara-nouen.com/blog/2024/01/13/145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