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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한국식품 유통 현황
2025-10-08

프랑스 중견 소비시장 니스

 

프랑스 동남부에 위치한 니스는 코트다쥐르(Côte d’Azur)의 중심 도시이자 프랑스에서 인구 규모로 5위권에 해당하는 중견 소비시장으로, 상주인구 약 34만 명에 더해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함에 따라 실제 소비력은 대도시급에 근접하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소비층은 프랑스 현지 거주민들을 비롯해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그리고 아시아 및 아프리카계 이민자로 구성되어 다층적인 수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니스 내 아시아 식품시장은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발달했으며, 한국식품은 아직까지 아시안 마트 중심으로 유통되나 최근에는 대형 유통매장 입점이 확대되며 대중시장으로의 확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본 조사에서는 니스 구시가지 내 아시안마트와 신시가지 유통매장 등에서의 한국식품 유통 현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아시안마트

 

아시아나 슈퍼마켓(Asiana Supermarket) 니스 구시가지에서 아시아식품을 찾는 비자들에게 필수적인 장소로, 일본, 중국, 태국, 한국 등을 비롯한 다양안 아시안식품 제품들을 폭넓게 선보이고 있다.

 

김치

김치는 냉장 매대와 실온 매대에서 모두 찾아볼 수 있으며, 냉장 매대에서는 단지 형태의 김치가, 실온 매대에서는 캔김치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500g 기준으로 가격은 8~9유로대로 형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현지에서 제조된 김치 또한 판매되고 있다.

 

음료

음료의 경우 단일 품목 중 가장 많은 제품 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격대는 약 1~2유로로 형성되어 있어 접근성이 높으며, 특히 최근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다양한 맛의 파우치형 음료와 곤약젤리가 눈에 띈다. 파우치형 음료는 한국 편의점에서 현지 관광객들이 얼음 컵에 다양한 맛을 합해 즐기는 놀이로 소개되며, 유럽 시장 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주류

주류의 경우 소주가 5~6유로, 막걸리가 6유로 대로 판매되고 있으며, 맥주는 찾아볼 수 없다. 특히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과일소주의 인기가 높은데 유통업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복숭아 맛 소주의 인기가 높다.

면류

라면의 경우 프랑스 파리 시내 아시안마트 및 한인 마트와 비교했을 때 제품군이 다양하지 않으며 봉지라면과 컵라면은 2유로대 제품이 많았다. 특히 파스타 라면의 경우 일반 라면 대비 약 2배 이상의 가격이 책정되어 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할인 판매가 진행되고 있다.

과자류

프랑스 현지에는 주로 짠맛 과자가 유통되는 반면, 한국 과자는 매운맛과 단맛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또한 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은 다양한 약과 제품,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우엉, 찹쌀 부각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떡볶이

떡볶이의 경우 조리가 간편한 컵용기 형태로 기본 맛부터 짜장, 까르보나라, 라볶이까지 다양한 맛으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나 컵떡볶이의 현지 냉장·냉동 HMR 제품(4~5유로)보다는 다소 낮은 3유로대로 판매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소비자 접근성이 높다.

소스류

소스의 경우 한국 대표 요리인 잡채, 불고기, 비빔밥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조리용 소스가 2~5유로대에 판매되고 있으며, 한국 요리에 대한 조리용 식재료의 수요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수산식품

수산식품의 경우에도 스낵형 오징어, 자른미역, 참치, 김 등 다양한 상온 제품들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형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냉동식품

냉동식품 코너에서는 트렌디한 상품들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현지 MZ세대를 타겟으로 한 만두, 김밥, 닭강정, 핫도그, 닭꼬치, 호떡까지 다양한 분식 및 길거리 음식 제품들이 있다. 또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다만 닭강정은 용량이 커 단일 상품 중 비교적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가격 민감도가 높은 소비자층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 기타

 


대형 유통매장

 

 

니스 신시가지에 위치한 Cap 3000은 슈퍼마켓을 비롯해 명품점, 의류 매장등이 모여 있는 대형 쇼핑몰이다. 이 쇼핑몰 내에서는 프랑스 대형 유통체인 Monoprix가 입점되어 있으며, 한국식품은 멕시코 및 기타 아시아 식품과 함께 배치된 매대에서 찾아볼 수 있다판매되는 한국식품의 경우 파우치나 컵 형태의 간편식이 많으며,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디자인의 제품들이 구성되어 있다.

 

레스토랑

 


쇼핑몰의 한켠에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을 컨셉으로 코리안 스트리트 마켓(Korean Street Market) 레스토랑의 오프닝 행사가 열렸다. 102일부터 운영되는 이 레스토랑에는 후라이드 치킨 버거, 떡볶이, 핫도그, 만두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니스 소비자들에게 한식을 보다 친숙하게 소개하고 현지에서 한국 음식의 인지도를 넓히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사점

 

프랑스 니스에서 확인된 한국식품 유통현황은 K-푸드가 더 이상 파리 등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프랑스 중견 소비시장으로까지 저변을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식품이 아시안마트 중심에서 벗어나 대형 유통망과 외식 채널로 확산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컵떡볶이, 파우치 음료, 매운맛·단맛 과자처럼 간편하고 트렌디한 제품이 현지 MZ세대의 수요와 맞물리며 시장성이 확인되었고, 김치·소스류 등은 한식 조리 수요를 뒷받침하는 품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 식품수출업체들은 위 사례를 통해 프랑스 내 중견 도시까지 확산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포장·간편식 위주의 제품 개발, SNS·K-콘텐츠와 연계한 현지 홍보, 나아가 현지 식품기업과의 OEM 전략까지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프랑스 시장은 아직까지 닭고기를 제외한 육류, 유제품 수출이 불가하므로 식품 관련 통관 절차와 라벨링, 위생·안전 규제 등이 엄격하므로, 현지 진출 시 이러한 제도적 요건을 충분히 검토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https://worldpopulationreview.com/cities/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