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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을 음료 시장, 펌킨 스파이스를 넘어 바나나, 쿠키버터, 유자 부상
2025-09-29

[지구촌 리포트]

▶ 가을 한정 음료 시장, 경쟁 본격화  

⦁ 미국 가을 음료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온 ‘펌킨 스파이스(Pumpkin Spice)’가 2025년 가을, 새로운 도전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바나나, 쿠키 버터, 유자 등이 새롭게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가을 풍미를 겨냥한 계절 한정 메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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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나나 음료의 급부상 

⦁ 소비자 데이터 분석 기업 Spate의 조사에 따르면, 구글과 틱톡에서 ‘바나나+커피’ 검색량은 전년 대비 76%, ‘바나나 라떼’는 143.1% 급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 또 다른 통계도 바나나 맛을 향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Yelp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1년간 ‘banana bread latte’ 검색은 무려 6,267% 폭증했고, ‘banana latte’는 1,573%, ‘banana cold foam’은 600%, ‘banana coffee’는 348% 증가했다. 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새로운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 특히 바나나우유와 커피의 결합은 소셜 미디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bananacoffee 챌린지나 홈카페 레시피가 바이럴되며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바나나는 단순한 과일 향을 넘어 음료의 맛을 강화함과 동시에 건강한 이미지까지 더해져 ‘건강하면서도 트렌디한 선택지’로 소비자에게 각인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나나 풍미가 시나몬, 호두, 흑설탕, 메이플 시럽 등 가을과 겨울을 연상할 수 있는 재료와 결합할 경우, 가을 시즌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전망한다.


▶ 쿠키버터의 가능성 

⦁ 쿠키버터맛은 소셜 미디어와 카페 메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는 ‘쿠키 버터 라떼’, ‘쿠키 버터 프라푸치노’ 관련 콘텐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홈카페 레시피 영상도 바이럴되며 젊은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달콤하면서도 색다른 음료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쿠키 버터는 디저트형 음료 트렌드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Dutch Bros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메뉴의 복귀’를 알리며 2025년 가을 메뉴에서 쿠키버터 라떼를 Cookie Butter Latte를 다시 선보인다고 공개했다. 컵 옆면과 음료 위에 쿠키 버터 드리즐이 들어간 버전이 제공 될 예정이다. 파리바게트 역시 ‘쿠키버터 마끼아또’(Cookie Butter Macchiato) 가을 신상 메뉴로 공개했다. 이는 베이커리 카페 포맷에서도 쿠키 버터가 디저트 계열 가을 풍미로 확장되는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쿠키 버터는 버터 특유의 풍부한 크리미함과 은은한 스파이스 향이 결합해 소비자에게 향수와 계절적 따뜻함을 동시에 전달한다고 진단하며, 카라멜, 헤이즐넛, 시나몬, 초콜릿 등과 결합할 경우 프리미엄 시즌 음료로 발전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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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자맛의 글로벌 시장 진입 

⦁ 유자맛을 음료와 디저트에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향료 제조 기업 리오넬 히첸(Lionel Hitchen)의 프랜 패드햄 향료 개발 매니저는 아시아 요리가 미국 소비자에게 익숙해지면서 흑임자, 우베, 유자 등 아시아풍 맛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시장조사 기관 Datassential에 따르면, 유자는 지난 4년간 미국 레스토랑 메뉴에 29% 증가했으며 현재 미국 전체 메뉴에는 약 5.9%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같은 성장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맛의 경험을 원하면서도 밝고 세련된 시트러스류의 향이 주는 안정감과 친숙함을 동시에 추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브랜드 차원의 활용도 늘고 있다. 글로벌 시럽 전문 기업 ‘모닌’(Monin)은 2025년 ‘올해의 맛(Flavor of the Year)’으로 유자를 선정했다. 모닌의 마케팅 부사장 스타샤 존스턴은 유자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향이 음료와 요리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으며, 풍미, 식감, 시각적 매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어 유자가 유자 레모네이드부터 로컬 허브와 결합한 칵테일까지 다양한 메뉴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복숭아, 코코넛, 블루베리 등 친숙한 과일과의 조합을 통해 계절감과 글로벌 감각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 개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그레고리커피(Gregorys Coffee)는 2025년 가을 메뉴 라인업에 ‘유자 피치 마차(Yuzu Peach Matcha)를 공개했다. 이 음료는 유자와 복숭아 시럽을 프리미엄 코코넛 워터와 섞은 뒤, 그레고리 시그니처인 ’마차크림‘(matcha cream)을 올려 완성된다. 그레고리 커피는 “밝고 상큼하면서도 활력을 주는 맛이 특징”이라며 “상쾌한 시트러스 풍미에 달콤한 복숭아가 더해져 독창적인 가을 시즌 한정 메뉴로 기획됐다” 고 밝혔다.

⦁ 유자와 복숭아의 조합은 가을 시즌에 흔히 볼 수 있는 펌킨 스파이스 같은 전통적인 풍미와는 다른 방향성을 보여준다. ‘따뜻한 향신료 중심의 가을’에서 벗어나, 산뜻함을 강조하고 색다름을 더한 글로벌 감각을 반영한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음료 시장에서 ‘낯설지만 세련된 풍미’(Exotic yet Sophisticated Flavor)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난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시사점 

⦁ 미국 가을음료 시장이 펌킨 스파이스 중심에서 바나나, 쿠키버터, 유자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한국 바나나우유는 SNS를 통해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과 수요가 확대되며 친숙한 이미지로 자리 잡고 있고, 한국 유자는 이미 프리미엄 감각을 갖춘 재료로 글로벌 시즌 메뉴 개발에 활용할 잠재력이 크다. 

⦁ 바나나는 소셜 미디어를 통한 트렌디한 확산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자는 세련된 풍미로 차세대 시트러스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맛을 활용하는 전략은 단기 유행을 넘어 K-푸드만의 차별성과 지속적인 매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출처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8/21/beyond-pumpkin-spice-the-emerging-fall-flavors-brewing-in-2025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8/29/tiktok-cold-foam-trend-brews-new-market-for-manufacturers 

https://www.allrecipes.com/dutch-bros-fall-menu-2025-11795893

https://foodinstitute.com/focus/banana-coffee 

https://www.franchisewire.com/fall-2025-seasonal-menu-items-and-specials 

https://www.nrn.com/menu-trends/yuzu-a-tart-sweet-flavor-for-beverages-and-more 

https://gregoryscoffee.com/blogs/articles/fall-for-fall-gregorys-fall-menu-is-here 

https://achonaonline.com/food/2023/09/starbucks-vs-dunkin-pumpkin-spiced-latte-which-is-be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