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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 과일 생산·소비 현황 및 트렌드
2025-09-26

ㅁ 일본 과일 생산 현황

 

  일본의 과일 생산량은 1979년 이후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전체 과일 종류를 합하여 1979년 국내생산량은 685만 톤으로 통계 사상 최고치를 달성하였으나, 70년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 및 대량 폐기 문제가 발생하자 일본 정부는 생산 억제 정책을 시행했다. 1979년 이후 감소하는 국내생산량의 빈자리를 메운 것은 수입량이다. 수입자유화 품목의 수입량이 증가하며 수요와 공급의 격차를 수입품목이 메웠다.

  특히 사과의 경우 과거 최대 90%의 자급률을 자랑했으나, 2025년에는 반대로 수입량이 사상 최대치인 1만 톤에 달했다. 수입된 사과는 모두 뉴질랜드산이며 소과(小玉)가 중심이다. 아오모리현사과대책협의회의 다카자와(高澤) 사무국장은 "외국산 사과가 소비자의 사과 이탈을 막는 측면도 있다", 수입을 불가피한 대책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대책으로서 2020년 이후 생산기반강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생산량 감소 추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과일류 생산 감소 원인으로 고령화와 농촌 인력 부족을 지목하였다. 실제로 농림수산성의 농림업 인구조사 결과, 판매 목적의 재배농가를 기준으로 2000년 대비 2020년의 농가 수는 48.5% 감소하였고, 고령(65세 이상) 농가의 구성비는 200042.7%에서 202067.6%24.9%p 상승했다.

 

 

  생산량의 감소 추세와는 반대로, 일본 국산 과일의 도매시장 가격은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도매가격 상승의 원인을 고품질 과실의 생산 및 국내외의 견고한 수요가 배경에 있다고 설명한다. 2010년에 비하여 2024년 과일류의 도매시장 판매 물량은 30.2% 감소했으나, 동기간 도매가격은 49.7% 상승했다.

 

ㅁ 일본 과일 소비 현황

 

  후생노동성 조사에 따르면 2023년 일본인의 1인당 1일 과일 섭취량은 약 93g 수준이며 완만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세 이상 노령층이 가장 많이 과일을 섭취하며, 이어 60, 50대 순이다. 성장기 영양 섭취의 목적으로 20세 미만의 과일 섭취량은 높은 편이나, 20대의 경우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은 과일 섭취량을 보였다.

 

 

  연령대별 차이는 과일 섭취의 형태에도 분명히 드러난다. 과일섭취량이 높은 70대 이상 연령대는 신선 과일 형태로 섭취하는 경우가 많으나, 과일 섭취량이 가장 낮은 20대의 경우 다른 모든 연령대에 비하여 냉동과일 등 섭취가 쉬운 형태의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과자류나 케이크 등에 포함된 과일을 섭취하는 경향은 과일 섭취량이 가장 낮은 20~40대 연령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젊은 세대에서 과일은 먹고 싶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식재료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중앙과실협회에서 수행한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7%가 가격이 저렴한 것이 과일 소비량 증가를 위해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뒤이어 섭취 및 보존의 편의성을 지적하여 과일 및 과일 관련 제품이 일본 시장에서 받아들여지기 위한 우선 순위를 보여준다.

 

ㅁ 새로운 상품 개발 동향

  일본 내에서는 간편한 과일 섭취 수요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바라키현의 식품회사 니치노우는 레몬, 감귤, 딸기, 블루베리 등 냉동 제품을 출시했으며, 에히메음료는 건강·스트레스 완화 콘셉트의 기능성 음료를 선보였다. 또한 JA전농의 '닛폰에일' 브랜드는 건조과일, 과일 젤리 캔디 등 지역 특산 과일을 활용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기꼬만 식품(도쿄)"델몬테 퓌레 과일"는 과일 100%를 갈아 만든 음료형 제품으로, 간편성과 긴 유통기한(11개월)을 무기로 청과 매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ㅁ 시사점

  일본 과일 시장에서는 저렴하고 간편하게 일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과일과 가공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냉동 과일, 컷과일, 기능성 표시 식품 등 다양한 가공 형태의 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앞으로 일본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은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 간편함을 동시에 갖춘 과일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https://www.japanfruit.jp/Portals/0/resources/JFF/kokunai/r07chosa_siryo/ninaitechosa/jireihappyo/shiryo1.pdf

https://www.maff.go.jp/j/seisan/ryutu/fruits/attach/pdf/index-217.pdf

https://www.maff.go.jp/j/seisan/ryutu/fruits/attach/pdf/index-221.pdf

https://www.agrinews.co.jp/news/index/33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