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표 식품기업인 콘아그라(ConAgra)의 ‘스낵의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낵 시장 규모는 약 1,480억 달러에 달하며, 소비자들은 하루 평균 세 번 이상 스낵을 섭취하고 한 가정당 11가지 이상의 스낵을 구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스낵 산업은 감자칩, 크래커 같은 스테디셀러 제품이 여전히 중심을 차지하고 있지만,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빠르게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은 익숙한 맛을 즐기면서도 새로운 맛을 시도하는 데 적극적이며, 건강한 스낵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한 스낵 열풍, 육포와 팝콘 주목
올해 5월까지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스낵은 감자칩과 크래커였지만, 그 뒤를 팝콘이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관련 검색어로는 'healthy popcorn', 'low-calorie snack' 등이 많아, 기름에 튀기지 않는 팝콘이 다이어트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건강 지향적 스낵 트렌드는 MZ세대뿐 아니라 GLP-1 계열 약물 복용자 증가와 맞물려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육포, 견과류, 과일 기반 스낵은 단백질, 섬유질, 저당, 저염 등을 앞세운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14% 판매량이 증가했다. 특히 병아리콩 스낵은 214%, 김 스낵은 74% 성장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 이색 플레이버 인기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는 스리라차, 갈릭 파마산, 핫 허니, 딜 피클 등 모험적인 맛을 선호하며 시장의 활력을 이끌고 있다. 이 중 피클 맛은 대세로 자리잡아, 파파이스가 피클 레모네이드와 슬러시 같은 메뉴를 선보일 정도로 외식업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아시안 인구 비중 증가와 에스닉 푸드 인지도 확산으로 데리야끼, 커리, 하바네로 같은 글로벌 플레이버 제품도 활발히 출시되고 있다. 특히 데리야끼맛 스낵은 연간 7억 5천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보고서는 스낵 산업이 단순히 간식을 제공하는 단계를 넘어, 맛의 다양성, 글로벌 문화 수용, 건강 지향적 소비에 발맞춰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하는 이러한 변화는 향후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업들은 혁신과 차별화를 통해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 확보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출처>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9/02/5-snack-trends-reshaping-the-indust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