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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려한 포장 대신 실속, 월병 시장의 변화
2025-09-22

[중국] 화려한 포장 대신 실속, 월병 시장의 변화

 9월 15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식 계정에 따르면, 정부는 ‘고가 월병 억제와 업계의 건강한 발전 촉진 공고’에 따라 월병을 대중적인 소비재로 되돌리고, 전통문화 본래의 의미를 살리기 위한 조치를 논의했다. 이번 논의에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공업정보화부, 상무부, 시장감독총국 등 4개 부처가 참여했다.


 월병은 중국의 중추절(추석)에 먹는 음식으로, ‘달 모양의 떡’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주로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다 보니 과대포장, 고가의 상품과 끼워 팔기 등이 성행하여 월병 본래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가격만 높아지는 문제가 팽배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정부의 4개 부처는 월병의 생산·판매 단계부터 관리 강화에 나섰다. 업계 협회의 역할을 확대하고 기업이 법규를 준수하도록 지도했다. 또 각 지방 정부에 2025년 ‘고가 월병 억제’ 정책을 철저히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앞으로는 시장 모니터링과 순찰을 강화해 문제가 생기면 즉시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불법 행위는 엄정히 단속할 방침이다.


 최근 웨이팡(潍坊), 류저우(柳州) 등 여러 지역의 시장감독 당국도 추석을 앞두고 가격과 포장 규제에 관한 공문을 발표했다. 공문은 제조·판매 업체가 국가 표준 「상품 과도포장 제한 요건(GB23350—2021)」과 개정안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포장은 세 겹을 넘을 수 없고, 다른 제품과 함께 포장하거나 귀금속과 같은 고급 자재를 쓸 수 없다. 또한 포장 비용과 포장 공간율을 기준에 맞추어야 하며, 친환경·재활용 소재 사용을 권장했다.


 중국제빵식품·당제품산업협회 회장 장주쿠이(张九魁)는 ‘업계 자체적으로 고가의 월병을 자제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친환경·저탄소 개념을 실천해 과도한 포장을 줄이고 업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둥성식품안전보장촉진회 부회장 주단펑(朱丹蓬)은 ‘천문학적 가격의 월병은 이미 설 자리가 없다’며 ‘소비자는 이제 브랜드 과시보다 가성비와 품질을 더 중시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대형 마트에는 월병 선물세트가 매장 중심에 진열돼 있지만, 과거처럼 차나 와인 같은 고가 상품과 함께 포장된 사례는 거의 사라졌다. 대부분의 선물세트는 단층 포장이며 일부만 2층 이상으로 구성되었으며, 친환경 포장재와 재활용 소재 사용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규제와 업계의 자율적인 개선, 그리고 소비 인식 변화가 맞물리며 월병 시장이 점차 고가 포장과 과장 마케팅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본다. 주단펑 부회장은 ‘엄격한 관리감독을 통해 월병을 대중적인 명절 소비재로 되돌리고, 산업 구조의 재편과 최적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사례는 특정 명절 식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식품 시장의 친환경·합리적 소비 기조를 반영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향후 중국 식품 유통 전반에서 ‘친환경 포장재 사용’, ‘가격 합리화’, ‘대중적 소비재 속성 강화’가 주요 키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출처 : 
https://www.cnfood.cn/article?id=1967760718863372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