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Thansettakij]
▢ 주요 내용
ㅇ 태국 요리에서 어간장은 똠얌, 팟타이, 쏨땀 같은 대표 음식부터 가정식까지 폭넓게 쓰이는 핵심 조미료다. 태국인은 1인당 하루 평균 15ml, 연간 약 5~6리터를 소비하며, 이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북동부 지역에서 소비량이 가장 많고, 중부 지역 역시 주요 재료로 활용된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태국 내 어간장 시장이 100억 바트(한화 약 약 4천 3백억 원) 규모로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ㅇ 그러나 높은 소비량과는 대조적으로 시장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태국 내 어간장 시장은 전년 대비 5% 성장했지만, 과거에 비해 성장 폭은 제한적이다. 이는 소비자 선택지가 넓어지면서 간장·즉석 딥 소스·특수 소스 등 젊은 세대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조미료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 생활 확산으로 요리 빈도가 줄고, 짠맛 선호가 낮아지며, 가구 규모가 작아진 점도 시장 성장 둔화의 배경으로 지적된다.
ㅇ 유통 채널 변화도 뚜렷하다. 젊은 세대가 간장이나 특수 소스 같은 대체 조미료를 더 많이 구매하고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면서, 전통적인 어간장 수요는 점차 위축되고 있다. 실제로 모던 트레이드 매출은 11% 증가했고, Shopee·Lazada·TikTok 등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온라인 판매는 30% 이상 급증한 반면, 전통 상점과 소규모 매장의 매출은 3% 감소해 유통 구조의 변화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ㅇ 태국 어간장 수출은 2025년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주요 교역국의 무역 조치와 수입세 인상, 특히 미국의 관세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이로 인해 태국 어간장의 수출 역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ㅇ 태국의 어간장 제조업체들은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제품 혁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조리 편의성과 다양한 활용도를 중시하는 젊은 세대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기존 액상 제품에서 나아가 분말 형태의 어간장이나 향미를 가미한 특수 제품을 개발하며 차별화를 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 시사점
ㅇ 태국은 어간장 소비가 높아 시장 규모가 여전히 1조 원을 넘지만,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대체 조미료 선호, 저염 트렌드, 요리 빈도 감소가 확산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통 구조까지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이러한 흐름에 맞춘 산업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ㅇ 이에 따라 현지 제조업체들은 분말형이나 향미 강화형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소스류 식품 기업은 태국 소비자 트렌드에 맞춘 편의성 중심 제품과 건강 지향 제품을 선보이고, 이를 효과적으로 현지 시장에 진입·홍보한다면 새로운 수요를 공략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ㅇ출처 : https://www.thansettakij.com/business/marketing/638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