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맥도날드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BTS ‘TinyTAN’ 콜라보가 브라질에서는 9월 9일부터 시작되었는데, 단 일주일 만에 전국 매장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켰다. 이번 프로모션은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캐릭터 ‘TinyTAN’을 활용한 것으로,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물량을 더 늘려 달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한정판은 두 가지 버전으로 구성됐다. 먼저 레트로 에디션’은 복고풍 스타일을 반영한 디자인이고, 앙코르 에디션’은 무대 위 모습을 강조한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각 에디션에는 7명의 멤버가 각각 하나씩 피규어로 포함되어, 총 14종의 TinyTAN 피규어가 준비됐다. 팬들이 전 시리즈를 완성하려면 14개를 모두 모아야 해 수집 열기가 더욱 뜨겁다.
구매 방식도 다양하다. 기본적으로는 30헤알 (약 8,000원)인 해피밀 세트를 주문하면 TinyTAN 피규어가 1종 랜덤으로 포함된다. 피규어만 단품으로도 구매 가능하며, 매장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 17헤알(약 4,500원) 정도에 판매된다. 또,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iFood, Rappi 같은 온라인 배달 플랫폼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어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
SNS에는 “벌써 다 팔렸다”, “여러 매장을 돌아도 없다”는 글이 쏟아졌다. 특히 맥도날드 브라질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팬들이 ‘물량을 더 추가해 달라’는 댓글을 수백 건 남기며 불만과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부 매장은 며칠 만에 재고가 소진되었으며,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웃돈을 얹은 판매 글까지 등장했다.
과거 맥도날드는 ‘BTS 밀(BTS Meal)’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2021년 출시된 이 세트는 치킨 맥너겟, 감자튀김, 음료로 구성되었으며, 한국에서 영감을 얻은 스위트 칠리 소스와 케이준 소스가 함께 제공돼 큰 화제를 모았다. 출시 직후 글로벌 매장에서 매출이 급증했을 뿐 아니라, 한정판 패키지(컵·봉투·소스 용기)가 팬들 사이에서 수집 대상이 되어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웃돈에 거래되었다. 이어서 2023년에는 BT21 콤보가 브라질 등 일부 국가에서 도입되어, BTS와 LINE FRIENDS가 협업해 만든 캐릭터들이 해피밀 장난감으로 제공되며 또 한 번 팬덤의 구매 열기를 불러일으켰다.
사시점
이번 TinyTAN 피규어 열풍은 케이팝을 비롯한 K-컬처가 단순한 문화 소비를 넘어 식품·외식 산업과 결합할 때 얼마나 큰 파급력을 발휘하는지를 보여준다. 소비자들은 음악이나 드라마 같은 콘텐츠를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굿즈와 브랜드 콜라보 제품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적극적으로 소비한다. 과거에는 K-팝 아이돌이 브라질 시장에서 한류의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애니메이션 K-Pop Demon Hunters나 드라마 오징어 게임 같은 K-콘텐츠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인지도가 높아진 한류 콘텐츠와 식품 브랜드의 콜라보는 단순한 판촉을 넘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현지 소비자와의 연결을 강화하며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출처
https://gkpb.com.br/181523/mcdonalds-bts-tinytan/
https://billboard.com.br/comentarios-sobre-tinytan-do-bts/
https://www.instagram.com/p/DOg8vJTgUsF/?utm_source=ig_web_copy_link&igsh=MzRlODBiNWFlZ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