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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료품 물가, 2년만에 최고치
2025-09-17

미국의 식료품 물가가 2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지난 1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8월 식료품(가정 내 소비 기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 이는 2023년 8월(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 2년간 최저치였던 2024년 8월(1% 미만)과 비교해 뚜렷한 반등세다. 전체 물가상승률도 2.9%로, 올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육류 가격이 전체 상승세를 견인했다. 스테이크 가격은 전년 대비 16.6% 치솟았고, 로스트비프(13.6%), 다진 쇠고기(약 13%)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돼지고기 가격은 전체적으로 1.2% 상승에 그쳤으나, 햄과 돼지갈비는 오히려 하락했다.


달걀 가격도 전년 대비 약 11% 올랐으며, 최근 다소 안정세를 보였음에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커피 가격은 무려 21% 가까이 폭등했는데, 이는 커피 생산국에 부과된 신규 관세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선 과일·채소 가격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 올랐고, 바나나(6.6%), 오렌지(5% 이상), 양상추(약 4%), 감자(2% 이상)도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냉동 채소는 2.5%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은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크로거(Kroger)의 최고재무책임자(CFO) 데이비드 케너리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고객들에게 가능한 한 낮은 가격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역시 광범위한 품목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고차, 보험, 항공권, 가구 등 생활 전반의 재화와 서비스 가격이 상승하며, 식료품 가격 인상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8월 수치는 미국 가계의 식품 구매력이 다시 압박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며,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출처 :  
https://www.fooddive.com/news/grocery-inflation-food-prices-two-year-high-cpi/760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