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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에서 즐기는 레스토랑 경험 - 외식업계, CPG 제품으로 활로 모색
2025-09-15

미국 내 레스토랑 브랜드들이 시그니처 메뉴를 소비자 가정으로 확장하면서, 이미 치열한 식료품 소매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이 일고 있다.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업계는 가정에서도 레스토랑 경험을 재현할 수 있는 CPG(Consumer Packaged Goods; 소비재포장상품) 제품을 앞다투어 출시하며 매출 회복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인 블루욘더(Blue Yonder)가 6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 세계 소비자의 85%, 미국 소비자의 88%가 식료품 가격 인상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65%의 응답자가 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7월 미국 외식 매출은 전월 대비 0.4% 감소한 반면, 식료품 판매는 같은 기간 0.4% 증가했다.

주커스 베이글스(Zucker’s Bagels)는 뉴욕 내 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이글 집으로, 올 6월 프리미엄 냉동 베이글 제품을 출시하였다.
북미 대표 식품박람회인 서머 팬시푸드쇼(Summer Fancy Food Show)에서 첫 선을 보였고, 매장 레시피 그대로 만든 제품을 급속 냉동해 고급스러운 패키지에 담았다고 소개했다.
저렴하고, 간편하지만 여전히 주커스  베이글의 맛을 경험할 수 있고, 소비자가 가정에서 베이글을 굽고, 크림치즈를 바르는 등 완성 과정에서 참여하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고급 퐁듀 전문 레스토랑 멜팅팟(Melting Pot) 역시 같은 행사에서 가정용 치즈, 초콜릿 퐁듀 제품을 선보였다.
멜팅팟의 마케팅 디렉터 제니퍼 루카스-부르주아(Jennifer Lukas-Bourgeois)는 복잡한 조리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나 가스레인지에서 바로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품질과 풍미 모두 매장 경험을 그대로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전략이 새로운 수익원을 제공하는 동시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매장에서 이미 경험한 고객에게는 충성도를 강화하고 처음 접한 고객에게는 레스토랑 방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커스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다니엘 페이스(Daniel Pace)에 의하면 코로나19 이후 외식 산업 전반의 소비자 행동이 크게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많은 소비자가 집에서 요리하고 식사하는 것을 더 편리하고 개인화된 경험으로 받아드리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이러한 추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식 브랜드가 소매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기 메뉴를 포장해 판매하는 것 이상의 전략이 필요하다며, 소매 유통은 외식업과 달리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판매처 내 시식행사를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시사점 

외식 브랜드의 CPG 시장 진출은 전통 식품기업과의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만들고 있다. 외식업과 제조업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소비자에게는 집에서도 레스토랑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브랜드들은 목표 고객과 시장에 맞춘 차별화 전략과 유통 채널 관리가 필수적이며, 소매 시장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방식이 요구된다.


출처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8/20/retail-competition-heats-up-as-restaurants-expand-into-c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