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저당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기준은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으며, 기능성 음료에 대한 수용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슈퍼커피(Super Coffee), 라콜롬브(La Colombe), 칼리피아 팜스(Califia Farms) 등 미국 RTD(Ready-to-Drink, 즉석음용) 커피 브랜드들은 저당(sugar reduction)과 기능성(functional ingredients)을 앞다투어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슈퍼커피의 경우 단백질 10g을 담으면서 설탕은 1g 미만으로 줄이고, 몽크프루트·수크랄로스 같은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저칼로리임에도 깔끔한 단맛을 구현했다. 소비자들은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한편, “여전히 더 진한 단맛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는 의견을 통해 저당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가 다양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브랜드인 라 콜롬브는 귀리·유제품 기반에 치커리 루트 식이섬유를 더해 장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을 내놓았다. 칼리피아 팜스는 비유제품·15칼로리를 강조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RTD 커피를 선보였으며, 팝앤보틀은 사자갈기버섯(lion’s mane) 같은 아답토젠을 첨가해 집중력 강화와 에너지 부스팅을 내세우고 있다. 이처럼 브랜드별 차별화 전략은 저당을 기본으로, 단백질·식이섬유·아답토젠 등 기능성을 결합한 ‘멀티 레이어링(multi-layering)’을 통해 소비자 선택지를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중적인 RTD 커피 브랜드들이 저당 기능성 제품을 선보이게 된 배경에는 MZ·Z세대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저당·고단백, 클린라벨, 기능성 중첩이 소셜미디어와 건강 트렌드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제는 특정 소비층을 넘어서 전 세대가 관심을 가지는 카테고리로 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소비자의 57%는 구매 전 감미료 성분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단순한 “저당”을 넘어 맛·질감·안정성·클린라벨을 모두 충족시키는 제품을 원하고 있다.
이런 흐름은 단순한 저당 제품을 넘어 맛의 혁신으로 확장되고 있다. 바닐라가 여전히 1위 맛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가운데, 카라멜·초콜릿·헤이즐넛·메이플 등 클래식한 맛은 물론이고, 솔티드 바닐라·시트러스·코코넛과 같은 시즌·트렌디 맛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여전히 풍미(Indulgence)를 놓치고 싶지 않아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 시사점
저당·기능성 트렌드는 단순히 당을 줄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 + 맛 +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단백질·식이섬유·아답토젠 등 다양한 기능성 원료가 결합되면서 RTD 커피는 하나의 ‘웰니스 패키지’ 음료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정밀한 배합이 가능한 RTD 포맷의 장점은 이러한 흐름을 가속화하고 있다. 미국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음료기업들의 제품 개발과 수출 전략 수립에 참고할 필요가 있다.
▶ 출처
- FoodNavigator-USA, Sugar reduction in RTD coffee: key ingredients for success (2025.8.12)
- Food Business News, Standing out in the crowded RTD coffee category (2025)
- Dairy Foods, RTD beverages continue to shine (2025)
- 이미지 출처 : 제품기업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