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달콤함에 매운맛을 더한 ‘스위시’(Swicy) 새로운 트렌드의 중심
⦁ 미국 식품업계 전반에서 ‘스위시’(Swicy : Sweet과 Spicy의 합성어로,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의 조합)가 새로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과 신흥 브랜드는 물론 미국 외식업계 전반에도 이 흐름에 합류하는 분위기가 흐르면서 스위시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 스키틀즈, 매운맛 젤리로 젊은 세대 공략
⦁ ‘마스’(Mars)사는 자사 대표 캔디 브랜드 ‘스키틀즈’(Skittles)에 매운맛을 접목한 신제품 ‘스키틀즈 구미 푸에고’(Skittles Gummy Fuego)를 공개했다. 망고, 수박, 딸기, 라스베리, 레몬 등 다섯가지 젤리맛을 기본으로 여기에 칠리 파우더 코팅을 더해 달콤함과 매운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로 청(Ro Cheng) 마스 리글리 북미 마케팅 부사장은 “이번 신제품은 스키틀즈의 오랜 팬들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달콤함에 매운맛을 더한 독특한 맛을 즐기는 ‘스위시 팬들’도 만족 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 스키틀즈 구미 푸에고는 젊은층을 겨냥한 신제품 답게 먼저 ‘틱톡숍’(TikTok Shop)을 통해 한정판으로 공개된다. 이후 올 가을부터 일부 소매점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미 전역에서 판매 될 예정이다. 마스 측은 “Z세대를 중심으로 한 소셜 미디어 문화와 스위시 트렌드가 결합되면 빠른 확산이 가능하다는 점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 ’핫 허니‘를 넘어, ’스위시‘로 확장하는 식품업계
⦁스위시는 이미 스낵업계에서 급성장 중이다. 베이커리&스낵 전문 매체 ’베이커리 앤 스낵‘(Bakery & Snacks)은 ’민텔‘(Mintel) GNPD(Global New Products Database)의 데이터를 인용해, 2018년 이후 매운맛을 강조한 글로벌 신제품 출시가 매년 약 5%씩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2024년 감자 기반 스위시 스낵 출시가 2023년 대비 70% 증가했으며, 같은 해 견과류, 팝콘, 크래커 등 다른 간식 카테고리에서도 유사한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달콤한 꿀에 매운 고추를 더한 핫 허니는 스위시 열풍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으며, 이를 변형한 크래커, 쿠키, 요거트 제품까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리츠(Ritz)는 대표적인 버터 크래커에 ‘핫 허니’를 접목한 Ritz Hot Honey Crackers를 출시했으며, 미국 식품체인 트레이더조(Trader Joe’s)역시 Hot Honey Popcorn을 출시한 바 있다.

⦁ 미국 내 식당 메뉴에서도 ‘스위시’ 바람은 확산되고 있다. Bakery & Snacks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달콤함과 매운맛이 결합된 메뉴 항목은 38%가 증가했다. 피자헛(Pizza Hut)은 지난해 전국 매장에서 달콤한 꿀에 매콤한 하바네로 페퍼를 더한 소스를 뿌린 핫 허니 피자와 핫 허니 윙을 새롭게 출시한 바 있으며, 도미노피자(Donatos Pizza)는 2025년 봄 '스모키 핫 허니 피자'와 '스모키 핫 허니 치킨 서브'를 한정 판매 메뉴로 선보였다. 이스트코스트 윙앤그릴(East Coast Wings & Grill)은 ‘Sweet Heat Wave’ 한정 메뉴 라인업에 Hot Honey Mango Bango Wings를 포함해 선보였다.
⦁이 밖에도 디저트에 고추 플레이크를 곁들이거나 아이스크림에 매운 시럽을 가미하는 등 다양한 메뉴에서 창의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특히 최근 ‘트레이더 조’(Trader Joe’s)가 주최한 ‘2025년 레시피 콘테스트’에서는 휴스턴 지점 직원이 개발한 ‘허니 고추장 콘 쿠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Honey Gochujang Corn Cookie Ice Cream Sandwich)’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콘브레드 쿠키 반죽에 꿀과 아이스크림을 더해 풍미를 살리고, 여기에 한국의 고추장을 곁들여 달콤함과 매콤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색적인 맛을 완성했다. “달콤하고 매콤하며 크리미한 질감이 여름철 간식으로 완벽하다”는 평으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인기 이유 : Z세대가 선택한, 맛을 넘어선 경험의 코드
⦁미국 식음료(F&B) 전문 마케팅사 ‘퀸치’(Quench)는 최근 발표한 2025년 식음료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스위시는 이제 공식적으로 대세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는 스위시를 달콤함 뒤에 매운 여운이 이어지는 독특한 조합으로 소비자에게 ‘한입의 드라마’를 선사한다고 표현했다. 이는 SNS 시대에 소비자들이 쉽게 공유하고 확산시킬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내며,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에게 큰 반응을 얻고 있는 배경으로 설명된다
⦁스위시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무한한 응용성이 꼽힌다. 스낵, 소스, 디저트, 음료 등 어떤 카테고리에도 적용 가능한 확장성을 바탕으로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단순한 맛을 넘어 하나의 문화적 코드이자 소비자와 교감하는 경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보고서는 ‘스위시는 단순한 맛을 넘어 하나의 ‘분위기’(Vibe)로 소비자와 소통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카테고리에 스위시를 접목하고, 시각적 요소와 스토리텔링을 통해 대담함을 강조하라‘고 조언했다.
▶ 시사점
⦁달콤함과 매운맛의 조합은 더 이상 이색적인 도전이 아니라, 미국 식품업계의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스위시를 통해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고 있으며, 외식업계에도 그 영향력이 확산되는 추세다. ‘스위시’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식품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앞으로 스위시 트렌드는 음료, 냉동식품, 건강 간식 등으로의 확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매운맛 정체성을 가진 한국 식품 브랜드들은 이 흐름을 수출 전략의 접점으로 삼아, 다양한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아이디어에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출처
https://www.fooddive.com/news/skittles-fuego-siete-little-spoon-dole-malibu/758393/
https://www.bakeryandsnacks.com/Article/2025/08/14/swicy-the-sweet-spicy-flavor-taking-over-bakery-snacks/
https://quenchagency.com/2025-trend-report-the-swicy-flavor-takeove
https://www.prnewswire.com/news-releases/ritz-crackers-introduces-swicy-new-flavor-hot-honey-302384784
https://www.realsimple.com/trader-joes-2025-recipe-contest-winner-11779200?utm_source=chatgpt.com
https://www.pmq.com/donatos-hot-honey-pepperoni-pizza/
https://www.pizzahut.com/c/content/hot-honey-pizza-wings
https://www.allrecipes.com/trader-joes-best-new-finds-august-2025-11782243
https://www.provisioneronline.com/articles/118633-east-coast-wings-and-grill-debuts-sweet-heat-men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