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겨울철 초콜릿 소비 증가
브라질 초콜릿 시장은 겨울에 본격적인 성수기를 맞는다. 브라질 초콜릿, 땅콩 및 캔디 산업 협회(Abicab)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브라질의 연간 초콜릿 생산량은 약 806,000톤에 이르며 겨울철이 전체 초콜릿 생산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급증한다. 식품회사 Mondelez와 협업하여 낸 NielsenIQ의 보고서에 따르면, 초콜릿은 스낵류 전체 중 25%를 차지할 만큼 인기 있고, 바(bar), 태블릿(tablet), 과자 등 다양한 형태로 소비된다.
2. 카카오 가격의 폭등 — 산업 전반 강타
반면, 원자재인 카카오 가격은 최근 몇 년간 급등하며 초콜릿 산업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국제카카오기구 (ICCO)는 2024/25 시즌 전 세계 카카오 생산량이 약 4.84백만 톤으로 7.8%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나 주요 생산국들의 기후 악화(가뭄, 이상 기온 등)로 인해 수급 불안정은 지속되고 있다. CNN Brasil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 가격은 2023년 3월 약 톤당 미화 2,900달러 수준에서 2025년 초 약 톤당 미화 8,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했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가격이 거의 3배 가까이 오른 것으로, 초유의 급등세로 평가된다.
3. 기업 대응과 전략적 변화
높아진 원가 압박은 제조업체와 푸드서비스 산업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초콜릿을 필수품이 아닌 기호품으로 보게 되면서,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르면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나며 소비자 구매력에 민감하게 작용한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다음과 같은 대응 전략을 펼치고 있다:
- 포트폴리오 다양화: 작은 사이즈, 다양한 유형의 제품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 확대
- 가격 조정: 유통 가격 인상, 대체 원료 활용 또는 선물 세트 형식의 구성 변경
-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 개별 제품 무게를 줄이는 방식으로 가격은 유지 또는 소폭 인상
- 혁신 시도: 합성 대체물 및 초콜릿 맛 유사 소재 개발로 원가 부담 완화 탐색
4. 시장 위기와 기회 요인
부활절은 브라질 초콜릿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 중 하나이지만, 올해는 가격 급등과 생산 감소라는 이중 충격을 받았다. 브라질 전국상업·서비스·관광연맹(CNC)에 따르면 2025년 초콜릿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18,9% 상승해 지난 13년간 가장 큰 폭의 인상을 기록했다. 동시에 부활절 달걀 초콜릿 생산량은 2024년 대비 22% 감소하며 공급 측면에서도 타격을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은 여전히 세계 주요 초콜릿 소비 시장 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으며, 브라질 초콜릿, 땅콩 및 캔디 산업 협회(Abicab) 자료에 따르면 2024년에는 브라질 가정의 93%가 초콜릿을 구매했으며 이는 2020년의 85,5%에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시사점
브라질 초콜릿 시장은 겨울철 소비 증가라는 기회와 카카오 가격 변동이라는 위기가 동시에 공존하는 복합한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고가 시즌 제품인 부활절 달걀 초콜릿의 생산과 판매는 가격 급등으로 크게 위축되었지만,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초코바 또는 초콜릿 과자 형태의 소형 제품은 더 많은 가정으로 확산되며 전체 구매 가구 비중은 오히려 증가했다. 이는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며, 기업 입장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제품의 압박 속에서도 저가형·소형 제품 및 다양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매출 확대를 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opiniao/aumento-consumo-chocolate-inverno-producao-abica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