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이는 트럼프발 추가관세 영향으로 예상되었던 2.8%에서 0.1%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시장분석 및 투자전략회사인 Principal Asset Management의 관계자는 "관세가 소비자 가격에 전가되는 조짐이 있지만, 아직 경각심을 일으킬 만큼 심각한 단계는 아니다. 다만 관세 발효 이전에 매입한 물량이 소진된 이후의 상황을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7월 기준 식음료의 유닛당 평균 가격은 4.34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소비 습관을 바꾸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IRCANA의 데이터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식료품 구매 빈도는 늘렸지만 매장에서 머무는 체류 시간은 짧아졌다. 식료품 예산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온라인 주문을 병행하고, 매장별 가격을 비교한 뒤 필요한 물품만 신속하게 구매하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러한 소비 패턴은 ‘체리피킹(Cherry-picking)’이라 불린다. 말 그대로 체리만 골라먹듯이 가격, 혜택, 품질을 비교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을 추구하는 행태이다. 특가, 멤버십 혜택 등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브랜드 충성도는 낮아지고 대신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강화되고 있다.
시장분석기관 Placer.ai는 "대형마트가 여전히 소비의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가치를 중시하며 다변화된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매장들은 소비자가 재방문할 이유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하였다.
시사점
전세계적인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미 소비자들 역시 식료품을 구매할 때 특가, 혜택 등 가격적인 면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미 한국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하여, 현지 대표 유통매장 입점 외에도 온라인, 특가점 등 판매처를 다양화하고 소용량 포장으로 가격 접근성을 높이는 전략이 도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nbcnews.com/business/economy/july-2025-inflation-prices-rising-tariffs-what-to-know-rcna224267
https://www.cnbc.com/2025/08/12/heres-the-inflation-breakdown-for-july-2025-in-one-chart.html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7/24/whats-hot-and-not-in-groce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