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말레이시아 유제품 수입 동향
2024년 기준, 말레이시아는 HS Code 0401(밀크·크림류)를 22개국으로부터 수입했으며, 총수입액은 약 RM4억 5,312만(약 1,489억 원)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수입액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주요 수입국은 호주, 뉴질랜드, 덴마크, 벨기에, 프랑스 등이다. 이 중 호주와 뉴질랜드산 제품이 전체 수입액의 65.7%를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같은 해, 한국산 밀크·크림류의 수입액은 RM89만 2,836(약 3억 원)으로, 전체 유제품 수입액의 1% 미만에 불과해 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HS Code 2105(아이스크림류)의 경우, 2024년 말레이시아는 총 22개국으로부터 약 RM2억 6,698만(약 878억 원) 규모를 수입했다. 최근 5년간 수입액은 2022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주요 수입국은 태국, 미국, 네덜란드, 호주, 독일 등이다. 특히 태국과 미국산 제품이 전체 수입액의 87.5%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한국산 아이스크림류의 2024년 수입액은 RM320만 630(약 10억 원)로 비중은 여전히 낮지만, 2020년 대비 435.6%의 수입 증가율을 기록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 말레이시아 유제품 소비 동향
말레이시아 유제품 시장은 건강·웰빙 트렌드와 식습관 변화에 따라 소비 구조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제품과 식물성 대체유가 주목받으면서, 전통적인 우유·요거트 시장과 신제품 시장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1) 기능성 유제품 수요 확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 칼슘, 비타민 등을 함유한 기능성 유제품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소화 건강을 강조한 강화우유와 요거트 제품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전체 소비자의 30% 이상이 건강 기능성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식물성 대체유의 부상
두유, 아몬드 우유, 귀리 우유 등 식물성 대체유 제품은 단순한 유제품 대체재를 넘어, 건강·환경·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 유통매장과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군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에 더해 유당 불내증 인구 증가에 따라, 락토스 프리 제품군은 최근 2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유제품 시장 내 새로운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호주 및 유럽산 프리미엄 브랜드의 유입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프리미엄 우유와 치즈 제품군의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현지 기업들 역시 최근 제품 고급화와 기능성 강화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 말레이시아 유제품 관련 정책 동향
말레이시아는 식량 안보 확보와 수입 의존도 감소를 목표로 유제품 산업의 자립 기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제품은 대표적인 수입 의존 품목으로, 자국 내 생산 역량 확대가 시급한 과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정부와 민간 부문이 생산 인프라 개선, 지역 농가 지원, 기술 이전 등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가 농식품 정책(National Agro-Food Policy 2021–2030)」을 통해 2030년까지 신선 우유의 자급률을 100%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농업식품산업부(MAFS)는 수의청(DVS)을 통해 「2021–2025 유제품 산업 개발 전략 계획(Dairy Industry Strategic Plan)」을 수립·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계획은 우유 생산량 확대, 가공시설 확충, 유통망 구축, 전문 인력 양성 등 유제품 산업 전반의 구조적 강화를 목표로 하며, 이를 통해 자급률 제고와 산업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민관 협력(PPP) 모델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사례로 Farm Fresh Bhd와의 전략적 협력이 있다. 농식품산업부 개발차관(Datuk Badrul Hisham Mohd)은 이 협력을 통해 생산 확대뿐 아니라 소비자 대상 직판 시스템 구축과 지역 고용 창출에도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현재 Farm Fresh와의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및 싱가포르 전역에 45개의 지역 총판(Stockists), 832명의 홈 딜러(Home Dealers), 1,302명의 에이전트를 양성하였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주부 등 여성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2025년에 발행된 「2023년 말레이시아 보건부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총 5개의 유가공 공장이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출 승인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할랄인증을 보유한 대표적인 기업은 빙그레(2022년 KMF 할랄인증)로, 현지에서는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 아이스크림 등 주요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수의청(DVS) 할랄인증 시설 등재 절차가 까다로운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할랄인증이 한국산 유제품 수입 확대의 주요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 출처
1) 말레이시아 유제품 유통현황 (지사 자체 조사)
2) 말레이시아 통계청
3) 말레이시아 보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