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특화정보
딸기와 초콜릿으로 만든 디저트 ‘모랑구 두 아모르(morango do amor)’가 브라질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포르투갈어로 ‘사랑의 딸기’를 의미하는 이 디저트는 딸기를 연유, 버터, 코코아 가루를 섞어 만든 브라질 대표 초콜릿인 ‘브리가데이루(brigadeiro)’로 감싼 뒤, 그 위에 설탕 코팅을 입혀 완성된다.
브라질의 온라인 음식 주문·배달 플랫폼 iFood에 따르면, 7월 한 달 간 모랑구 두 아모르의 주문 건수는 6월 대비 전국적으로 25배, 상파울루에서는 약 50배 증가했다. iFood는 6월에 11,000건이었던 주문이 7월에는 275,000건을 넘어섰으며, 이 기간동안 총 524,000개가 판매되었다고 밝혔다. 2024년 전체를 통틀어 해당 디저트의 누적 주문 건수는 10,300건에 불과했으나, 2025년에는 7월까지 이미 290,000건에 도달했으며, 특히 2025년 전체 주문의 94%가 7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처 또한 6월 830곳에서 7월 10,300곳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 디저트 체인 ‘Amor aos Pedaços’는 모랑구 두 아모르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을 본 후 빠르게 레시피와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단 3일 만에 전 지점에서 해당 디저트를 출시했다. 공동 CEO Silvana Abramovay Marmonti에 따르면 하루에 20,000개 가까이 모랑구 두 아모르를 판매하고 있으며 가격은 하나당 19.2헤알(약 4,800원)이다.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와 디저트로 유명한 디저트 체인 ‘Sodiê Doces’ 또한 7월 24일부터 모랑구 두 아모르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며칠만에 40,000개 이상을 판매하였다. 개발 팀은 벌써 케이크 버전까지 출시했는데, 이는 피스타치오 맛처럼 주력 메뉴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는 것이다.
대규모 디저트 체인뿐만 아니라 소규모 개인 디저트점까지 모랑구 두 아모르를 판매하는 곳이 증가했다. Nicole Santos가 운영하는 Paraíba 주의 João Pessoa 시에 위치한 작은 빵집은 6월에 iFood에서 모랑구 두 아모르를 가장 많이 판매한 가게였고, 상파울루의 한 빵집 ‘Panetteria Zn’은 하루에 2,000개의 모랑구 두 아모르를 판매하고 있다. Panetteria Zn에서는 현재 15명의 직원이 모랑구 두 아모르를 담당하고 있고, 다른 제품들은 생산량이 40%까지 줄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는 모랑구 두 아모르 열풍의 적절한 시기는 아니다. 이는 아직 브라질에서 딸기가 활발히 수확되는 시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농업 기술 지원 및 농촌 지도 공사 Emater-MG의 한 기술자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딸기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지역인 미나스 제라이스 주는 9월이 되어서야 최대 수확기를 맞이하며, 이는 상파울루 주와 리우그란지두술 주와 같은 다른 주요 딸기 공급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브라질 뉴스 포털사이트 g1과의 인터뷰에서 모랑구 두 아모르의 납품업체들은 딸기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딸기 가격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었다. Emater-MG에 따르면, 미나스 제라이스 주에서는 현재 딸기 1.2kg당 가격이 이 시기 일반적인 수준인 25헤알(약 6,200원)을 웃도는 35헤알(약 8,700원)에 형성되어 있다. 상파울루 주에서도 농가 판매가는 약 35헤알 수준이라고 상파울루 종합기술지원조정국(Cati) 소속 농업 엔지니어가 밝혔다. 또한, 상파울루 도매시장공사(Ceagesp)에서는 7월 넷째 주 딸기 한 상자가 30헤알(약 7,500원)에 거래되었다.
[시사점]
올해 3월, 한국산 딸기의 브라질 수출 검역 협상이 타결되어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브라질로 딸기 수출이 가능해졌다. 관련 수출업자들은 ‘모랑구 두 아모르’처럼 현지에서 유행하는 음식 트렌드, 그리고 그에 따른 식재료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여 현지 소비자 기호 및 필요에 맞는 농식품을 기획하고 진출 전략을 다각화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negocios/morango-do-amor-impacto-food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