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영유아용 분유, 이유식 및 어린이 영양 제품 제조업체에 대해 리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급진적 투명성(Radical Transparency)’을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고 최근 마티 마카리(Marty Makary) 국장이 밝혔다.
7월 9일 발표된 이번 조치는 ‘스토크 스피드 작전(Operation Stork Speed)’이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영유아 및 아동용 제품에 대한 리콜 정보를 소비자가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DA는 이를 위해 FDA.gov 내에 소비자 친화적인 리콜 통합 웹페이지를 개설할 계획이다.
마카리 국장은 식품업계 리더들에게 Radical Transparency에 대한 약속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하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존재들을 보호하는 것은 도덕적 책무일 뿐 아니라 우리의 책임이며, 많은 아이들에게 분유는 유일한 영양 공급원이기 때문에 아동용 식품에 대한 리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2022년 크로노박터(Cronobacter sakazakii) 세균 오염 사건과 그로 인한 영아 질병 및 사망, 전국적 분유 품귀 현상을 배경으로 한다. 이 사건은 미국 전역의 영유아 식품 공급망 및 연방 감독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 계기가 되었다.
이에 FDA는 올해 초 조제분유 제품의 규제 및 생산 체계를 전략적으로 개편하여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안정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했다. 개편안에는 생산 기준의 현대화, 공급망의 다변화를 통한 특정 업체 의존도 축소가 핵심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FDA 인체식품 부문 부국장 카일 디아만타스(Kyle Diamantas)는 7월 9일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의 진전을 바탕으로 Operation Stork Speed는 보호자에게 안전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을 개선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아용 조제분유, 이유식 및 기타 어린이용 식품과 관련된 리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업계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DA가 새로운 규정을 마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를 들어 FDA는 2025년 1월 영유아 식품 내 납 허용 기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준치가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FDA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 연구에서는 전체 가공 식품 샘플의 90%가 납 농도 10ppb 이하였으며, 다른 연구에서는 94%의 샘플이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아 영양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FDA 기준이 한 걸음 전진한 것은 맞지만 최신 독성학 연구 결과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으며, 누적 노출 위험 역시 제대로 고려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제기하였다.
한편 FDA는 영유아용 영양 성분 혁신에 대한 유연성도 보여주고 있다. 2025년 6월, FDA는 시력 및 인지 발달을 지원하는 OmniActive(옴니액티브) 사의 루테인 성분(루테맥스 프리 루테인, Lutemax Free Lutein)을 조제분유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는 영유아 식품 분야에서의 기능성 성분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참조:
FDA urges infant and children’s food brands to improve recall communications under Operation Stork Speed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7/14/fdas-operation-stork-speed-aims-to-improve-product-recall-communications-for-infant-formu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