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즉석식품 시장 규모 및 동향
러시아 즉석식품 시장이 최고의 활황세를 맞고 있다.
리서치 전문업체 인포라인(Infoline)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식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한 9억5천2백만 루블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라인(Infoline)은 편리하고 간편한 소비 풍조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음에 따라 즉석식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고, 즉석식품 매출액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3%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림 1] 2017~2025년 즉석식품 매출액 변동 추이 (단위: 백만 루블) (좌) / [그림 2] 2020~2024년 연간 식품 소매시장 규모 변동 추이 (단위: 십억 루블) (우)
앞서 인포라인(Infoline)은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의 공시 자료를 인용, 러시아 소매시장 성장률은 오히려 전반적으로 둔화세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실제로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올해 1~4월 소매업 시장은 매출액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1.12% 증가한 18조9천3백억 루블(약 337조 7,112억 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이보다 높은 동기간 19.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현지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이 올해 20~21%에 달하는 높은 기준금리를 유지함에 따라 사회 전반에 과도한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자리잡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듯 소매시장 성장세가 전반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인포라인(Infoline)은 오히려 안정적인 수요 등을 근거로 올해 즉석식품의 매출액 성장률이 예년보다 높은 33.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즉석식품 시장 성장 요인
현지 전문가들은 ‘경제구조의 변화’, ‘기술의 발전’ 그리고 ‘소매업체들의 즉석식품 구색 확대’ 등을 즉석식품 시장의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고 있다.
[경제구조의 변화]
미하일 부르미스트로프(Mikhail Burmistrov) 인포라인(Infoline) 대표는 러시아 즉석식품 시장 성장이 경제구조의 근본적인 변화로부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부르미스트로프 대표는 현재 러시아가 여러 구조적인 요인들에 의해 촉발된 노동력 부족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이로 인해 노동 시장은 구직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되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2020년 5.8%였던 실업률은 지난해 2.5%까지 하락했고, 평균임금 역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향상된 구매력이 즉석식품 소비로 이어졌다는 것이 부르미스트로프 대표의 설명이다.
[그림 4] 2020~2024년 15~72세 기준 연평균 실업률 (좌)/ [표 3] 2025년 1~4월 러시아 월별 평균임금 변동 추이 (우)
[기술의 발전]
현지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전’을 즉석식품 시장의 성장을 추동한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배달 어플리케이션이 보편화됨에 따라 주문 프로세스가 간소화되었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즉석식품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하기와 같은 ‘즉석식품 전문 온라인 업체’들이 활성화되었으며, ‘일반 온라인 식품 소매업체’들도 다양한 즉석식품을 취급하기 시작했고,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의 온라인 즉석식품 시장 진출 또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각 업체 홈페이지 참조 후 모스크바지사 작성
[소매업체들의 즉석식품 구색 확대]
러시아 경제지 RBC는 소매업체들이 PB 상품 구색을 확장해 나가는 것 또한 즉석식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평가했다.
최근 몇 년 사이 PB 상품은 소매업체들의 생산 및 유통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실제로 주요 소매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에 소구하기 위해 중저가, 프리미엄, 즉석식품 등 여러 부문에서 PB 상품의 구색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더욱이 앞서 언급한 ‘경제구조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 등 즉석식품 시장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됨에 따라 소매업체들은 즉석식품 PB 브랜드 구색 확충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지 대형 소매업체별 즉석식품 대표 PB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 2025년 1분기 판매량 기준 즉석식품별 판매 비중
올해 1분기 기준 즉석식품 전체 판매량 중 육류 즉석식품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식품 제조업체 협회(Association of Prepared Food Manufacture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즉석식품 전체 판매량에서 샤슬릭과 커틀렛이 각각 21%, 치킨이 19%, 기타 육류가 13%를 차지하면서 육류 즉석식품이 도합 53%의 비중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