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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2025 UAE 수프 시장 동향 및 문화적 배경
2025-07-16

[지구촌 리포트]

▷ 2025 UAE 수프 시장 규모

종교·문화적 배경과 건강 중심의 식생활 트렌드가 어우러지면서, UAE 수프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5년 UAE 수프 시장 규모는 약 10억 달러(약 1조 3,881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5.3%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2025년 기준 약 20억 달러(약 2조 7,762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GCC 전체 수프 시장과 비교하더라도, UAE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한, 2025년 UAE의 1인당 평균 수프 소비액은 약 88.39달러(약 12만 2,676원), 1인당 평균 수프 소비량은 약 15.7kg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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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 속 수프 사랑? UAE 수프 시장의 문화적 배경

UAE처럼 연중 평균 기온이 40도에 달하는 더운 나라에서 수프 요리가 일상적으로 소비된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UAE에서 수프는 단순한 음식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라마단을 비롯한 종교적 관습, 유목민 전통의 식문화, 다문화 사회의 다양성, 건강 중심의 식생활 트렌드 등 다양한 요인이 어우러지며, 수프는 UAE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주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슬람의 금식 기간인 라마단(Ramadan) 동안에는 하루의 금식을 마친 후 첫 식사로 먹는 전통이 있다. 대표적인 수프는 렌틸콩으로 만든 ‘쇼르밧 아다스(Shorbat Adas)’로, 위를 부드럽게 풀어주고 수분과 영양을 천천히 보충할 수 있어 라마단 식단의 단골 메뉴로 자리매김해왔다. 쇼르밧 아다스는 라마단뿐 아니라 평소에도 널리 소비되는 전통 수프로, 중동 지역 전반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 외에도 치킨 수프인 ‘마라끄 다자즈(Maraq Dajaj)’, 양고기 수프인 ‘마라끄 라흐므(Maraq Lahm)’ 등 다양한 전통 수프가 아랍 식문화 전반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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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랍의 전통 식단은 양고기, 향신료, 기름기 많은 요리들이 중심을 이루는데, 이와 같은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 바로 따뜻한 수프다. 유목민 생활 방식에서 비롯된 이러한 식문화 속에서 수프는 오랜 시간 ‘완전식(complete meal)’으로 기능해왔다. 단백질, 탄수화물, 향신료가 어우러진 국물 요리는 영양 보충과 소화력 강화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발전해왔다.


UAE가 다문화 사회라는 점도 수프 문화의 다양성을 키우는 데 기여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약 88% 이상이 외국인으로 구성된 UAE에는 인도, 이란, 필리핀, 레바논, 파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식문화가 유입되었다. 그 결과 인도식 ‘달 수프(Dal Soup)’, 이란식 ‘아쉬레쉬테(Ash-e Reshteh)’, 필리핀의 ‘시니강(Sinigang)’ 등 다양한 전통 수프들이 UAE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며, 두바이나 아부다비와 같은 도시에서는 전 세계 수프를 맛볼 수 있을 만큼 음식 문화의 폭이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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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아랍 음식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향신료와 허브 역시 수프와 깊은 관련이 있다. 커민(Cumin), 코리앤더(Coriander), 터메릭(Turmeric) 등의 향신료는 단독으로 먹기보다 수프를 통해 조화롭게 섭취되며, 항염 작용, 소화 촉진, 면역력 강화 등 건강상 이점도 주목받고 있다.

▷ 시사점

결국 UAE의 수프는 단순한 국물이 아닌, 그 안에 종교적 전통, 유목민의 지혜, 다문화적 다양성, 그리고 건강에 대한 현대인의 요구까지 담고 있는 복합적인 식문화다. 이는 UAE 수프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이유이자, 앞으로 글로벌 식품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국에서 수출되는 수프류도 점차 UAE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Kati 통계에 따르면, 채소·육류·어류 기반의 수프뿐만 아니라 조제된 브로쓰(Broth)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한국산 수프 제품이 UAE로 수출되고 있으며, 이들 품목의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 한국식 수프가 한식당과 한인마트을 중심으로 일상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현지 수요와도 맞닿아 있다.

한국 농식품 수출업체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해 할랄 인증과 아랍어 라벨링을 포함한 제품 현지화를 준비하고, 현지 한식당이나 호텔, HMR 유통 채널과의 협업을 통해 전략적으로 UAE 수프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쇼르밧 아다스 수프와 같이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전통 수프와의 조화를 이루는 레시피를 개발하거나, 중동 향신료와 한식 재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수프를 제안함으로써, 다문화 소비자층의 입맛을 사로잡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 출처

1. Statista – UAE 수프 시장 규모

https://www.statista.com/outlook/cmo/food/convenience-food/soups/united-arab-emirates 

2. Statista - GCC 수프 시장 규모

https://www.statista.com/outlook/cmo/food/convenience-food/soups/gcc 

3. Michelin Guide - 렌틸콩으로 만든 ‘쇼르밧 아다스(Shorbat Adas)’

https://guide.michelin.com/ae-du/en/article/dining-in/lentil-soup-ramadan-michelin-recipe 

4. 위키피디아 – 중동요리

https://en.wikipedia.org/wiki/Middle_Eastern_cuisine 

5. Kati 통계 – UAE로의 한국산 수프 수출 통계

https://www.kati.net/index.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