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콤부차(Kombucha) 시장이 건강·웰빙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 콤부차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96.75백만 달러(약 1,400억원)에서 2024년 115.65백만 달러로 증가하며, 2035년에는 652.4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25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약 17.0%의 고성장률(CAGR)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일본 내 관련 시장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도 일본 콤부차 시장이 2025~2033년 연평균 14.2% 성장해 2033년에는 약 9.90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즉, 여러 조사에서 일본 콤부차 시장이 향후 10년 이상 빠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 등에 설탕과 스코비(SCOBY)를 넣어 발효시킨 음료로, 유산균 등의 프로바이오틱스와 비타민·폴리페놀 등 유익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특히 “장 활동성(腸活: 장활)”과 뷰티·안티에이징 열풍 속에 콤부차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20~40대의 절반 이상이 장 건강이나 전반적 건강 증진을 위한 기능성 음료를 적극적으로 찾고 있으며, 콤부차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설탕 음료의 자연스러운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일본 소비자 중 상당수가 ‘장(腸) 건강’을 중요시하며 발효음료 수요가 높아졌고, 저당(低糖)·무설탕 건강 음료 선호도가 증가하는 추세다.
이 같은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일본 대형 음료기업들은 콤부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사히음료”는 2020년 5월 레몬과 사과를 베이스로 한 ‘KOMBUCHA(コン・ブチャ)(450ml)’를 패밀리마트 전 점포에 한정 출시했다. 또한 “야마토 효소(大和酵素)”에서 추진하는 건강음료 브랜드 “센다이 가쓰야마칸(仙台勝山館) 콤부차”는 2023년 2월 발매한 어소트 세트에 이어 8월에는 믹스베리·석류·자몽 등 3가지 과일 맛 스틱형 콤부차를 단품으로 출시해 젊은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 시장에 진출한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의 제품 출시는 소비자 선택폭을 넓혀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 콤부차의 유통 채널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후생노동성·경제산업성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온라인 식품 구매가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하며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인터넷 쇼핑몰이나 전문 사이트를 통해 다양한 콤부차 브랜드와 맛을 손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오프라인 채널도 확대 중이다. 주요 편의점·유통업체들은 자체 브랜드 개발이나 납품으로 콤부차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어 세븐일레븐은 최근 자사 음료 라인업에 콤부차를 추가해 지역 매장 보급에 힘쓰고 있다. 이 밖에 웰빙 제품을 취급하는 오가닉 슈퍼마켓과 비건 카페 등에서도 콤부차를 적극 도입 중이다. “오프라인 유통망이 저해상태에서 온라인 중심이던 콤부차 시장은 이제 주요 슈퍼·드럭스토어·편의점·카페 등으로 진출하면서 접점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도 다변화되고 있다. 일본 콤부차 전문업체 “대천공장(大泉工場)”은 오프라인 샘플링 행사와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시음회와 체험 이벤트를 전개하여 소비자 관심을 유도 중이며, “습관적으로 마시려면 맛이 중요하다”며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일부 호텔과 음식점에서는 콤부차를 와인 글라스에 제공하며 식사와의 페어링을 강조하고, 프로 스포츠 팀과 제휴하여 선수단 기숙사에 콤부차 전용 디스펜서를 설치하는 등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유통 채널 확대와 마케팅 활동은 향후 수년간 일본 콤부차 시장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에서는 콤부차에 대한 인지도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건강·웰니스 소비 확산 추세와 다채로운 제품 출시, 유통망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이 급속히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리서치 보고서는 “품질과 진정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증가하면서 콤부차처럼 발효음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일본 음료 시장의 새로운 변화로 평가했다.
당분간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적 소비 경향과 다양한 판매 전략이 일본 콤부차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https://www.globalresearch.co.jp/reports/japan-kombucha-market-mrf/
https://netkeizai.com/articles/detail/14267#
https://www.asahiinryo.co.jp/company/newsrelease/2020/pick_0521.html
https://agri.mynavi.jp/2019_09_26_9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