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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MZ세대가 사랑한 ‘비건 비빔밥’… 한국 나물 수출, 새로운 가능성 열다

■ “한식은 이제 트렌드가 아니라 일상입니다”

독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비건 비빔밥이 일상적인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독일 내 대형 유통업체부터 비건 슈퍼마켓, 음식 콘텐츠 플랫폼까지 한 목소리로 한국식 비빔밥을 소개하며, 나물류를 중심으로 한 한식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간편식) 시장이 본격적인 진입 국면에 들어섰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외식 인기 수준을 넘어, 유통·레시피·수출 기회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 비건 비빔밥, 독일인의 식탁 위에 오르다

독일의 대표 유통 체인인 REWE는 공식 웹사이트에서 ‘Vegetarisches Bibimbap(비건 비빔밥)’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식 비빔밥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숙주나물, 시금치, 표고버섯, 김치 등을 활용해 만드는 이 조리법은 ‘비건 + 아시아 퓨전’이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비빔밥은 비건 식단을 따르면서도 맛과 영양 균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메뉴입니다. 특히 나물류를 활용해도 전혀 식상하지 않고, 오히려 이국적인 느낌을 주죠.” — REWE 레시피 콘텐츠팀 담당자

■ Statista도 주목한 젊은 세대의 식물성 식단

Statista 2024 조사에 따르면, 독일 내 비건 인구는 전체의 약 7%, 여기에 플렉시테리언(유연한 채식주의자)까지 포함하면 약 42%에 달하는 독일인이 식물성 식단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이 비중은 20~34세 MZ세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식재료와 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대한 개방성이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에서 비빔밥은 단순히 ‘한국 음식’이 아닌, 새로운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대변하는 식문화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 ‘나물’은 어떻게 소비되는가: 레시피에서 유통까지

독일 소비자들은 기존에 익숙하지 않던 한국의 나물류(고사리, 취나물, 더덕 등)를 비빔밥 구성 요소로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있다. 독일 인기 블로그 imwechsel.com에서는 한국식 반찬(Banchan)을 영양가 있는 사이드디쉬로 소개하며 나물 15종을 상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독일의 식품 매거진 Lebensmittel magazin 에서는 , “건강하면서도 특별한 식단 구성”이라고 평가하며 독일의 소비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SNS 기반의 소규모 수출 성공 사례도 주목받고 있다. 한국의 한 Y 식품 브랜드에서는 2025년 상반기, 파우치형 나물 3종 세트를 독일 시장에 시험적으로 출시했으며, SNS 기반으로 1차 물량을 단기간에 완판하는 성과를 냈으며, 실제 입점된 두개의 한인 마트에서도 상품을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게 판매 완료되었다. 해당 제품은 간편한 조리법과 비건 친화적인 구성으로, 주로 MZ세대 독일 소비자 및 이민자를 타겟으로 한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다.

■ 시사점

독일 내 MZ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식단과 한식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한국산 나물류의 수출 가능성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비빔밥이라는 구체적인 메뉴를 통해 한국 나물이 자연스럽게 소비자 식탁에 오르고 있다는 점은, 그 자체로 수출 전략에 중요한 힌트를 제공한다. 특히, 기존의 '건나물' 형태보다 즉석 조리가 가능한 간편식(HMR) 또는 밀키트 형태로 전환한다면, 현지 소비자에게 더 큰 매력을 줄 수 있다. 또한, 유기농(Bio) 식품 유통망 입점, SNS를 통한 레시피 마케팅, 비건 인증 마크 획득 등을 병행할 경우, 브랜드 신뢰도까지 확보할 수 있다.

출처

https://www.greenqueen.com.hk/rewe-fully-plant-based-vegan-supermarket-germany-veganz/

https://imwechsel.com/15-koreanische-gemuesebeilagen-banchan/

https://www.lebensmittelmagazin.de/kultur/20240524-banchan-die-bunten-beilagen-kore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