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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식품유통매장 내 한국식품 판매현황
2025-07-03

영국 식품 유통 매장



시장 조사 기관
Kantar가 영국 그레이트브리튼(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3만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영국 내 식품 유통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20256월 기준 Tesco(28.1%), Sainsbury’s(15.2%), Asda(11.9%), Aldi(10.9%) 순으로 나타났다. Marks & Spencer는 의류 및 잡화 판매 비중이 높아 집계에서 제외되었다. Kantar2020년부터 매월 직전 12주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는데, 지난 4월 게재한 분석 기사에서는 선두 주자인 Tesco의 전년 동기 대비 5.4%(5억 파운드) 매출 증가와 함께 Aldi(10.9%), Lidl(8.1%), Ocado(1.9%)의 빠른 성장세에 주목했다.





현지 유통 매장

 

Tesco express



런던 중심부 Tottenham Court Road에 위치한 Tesco express에서는 Meal Deal 매대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머물러 있어 눈에 띄었다. Meal Deal은 샌드위치, , 파스타 등 식사류 제품(main)과 간식(snack), 음료(drink) 제품을 각 한 개씩 골라 고정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제품이다. 이는 영국 유통 매장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프로모션으로, 리서치 업체 Harris Interactive2019년 조사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Meal Deal 제품을 구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36%(남성이 유의미하게 높음), 한 번도 구매해 본 적이 없는 응답자는 21%(55세 이상이 유의미하게 높음)로 나타났다. 실제로 점심시간에 Meal Deal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보였으며, 이는 런던의 높은 외식 비용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작용하고 있다.



Tesco express에서는 기본 Meal Deal£4(회원가 £3.6)에 판매 중이며, 구성에 따라 £5, £6.5인 제품도 일부 있다.


Meal Deal에 포함된 한국 식품은 없었으며 동아시아식 식품으로는 Tesco PB 상품인 중국식 볶음면, 볶음밥이 유일했다. 또한 Meal Deal 외 매대에서도 한국 식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한국식 제품으로는 일식 체인점인 wasabi sushi & Bento 에서 출시한 spicy Korean chicken with fried rice(£5.3)가 유일했다.

 

Sainsbury’s Local

 

Sainsbury’s Local은 대형 마트인 Sainsbury’s 와 달리 주로 도심에 입점한 슈퍼마켓으로, Tesco express와 유사한 규모이다. 전반적인 상품 판매 가격이 Sainsbury’s보다 높게 책정되어 있다.

 


Sainsbury’s Local에도 Meal Deal 매대가 마련되어 있다. 식사류 제품(main)으로 샌드위치, , 파스타 등을 선택할 수 있는 기본 Meal Deal£3.95이며, 포케, 스시 롤, 후무스, 식사 대용 음료 등을 선택할 경우 £5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다. Tesco express와 마찬가지로 한국 식품은 Meal Deal로 입점하여 있지 않았다.

 


이 외에 간편식품 중 동아시아식 식품은 영국의 일식 체인점인 wasabi sushi & bentoitsu 제품만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한국 식품은 신라면이 유일했다. 판매 가격은 작은 컵(68g) £1.3(2,420), 봉지(120g) 5개입 £5.5(10,250)으로 책정되어 있다. 인스턴트 면 매대에는 영국 브랜드 Pot Noodle, Naked, itsu 제품과 일본 Nissin FoodsSoba cup noodles 제품이 함께 진열되어 있다.

 


Lidl

 

Lidl은 독일계 슈퍼마켓 체인으로 현재 유럽 전역과 북미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Kantar에 따르면 Lidl은 지난 3, 그레이트브리튼 내 매장 방문객이 전월보다 385천 명 이상 증가해 식품 유통 업체 중 제일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Tottenham Court Road 지점에서는 한국 식품이나 동아시아식 식품을 찾아볼 수 없었고, 인도 소비자를 겨냥한 품목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쌀 매대는 장립종인 롱그레인, 바스마티 쌀이 대부분이다. 쌀 매대 바로 옆에는 망고 처트니, 코르마, 티카 마살라, 빈달루, 마드라스와 같은 인도식 소스가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다.

 


인스턴트 면 매대는 Pot Noodle(original curry), Maggi(curry flavour), Koka(curry flavour), Super Noodles(mild curry flavour), Newgate Speedy Noodle(spicy curry), Newgate Noodle Pot(curry), Newgate Rice Pot(katsu curry) 등 모든 제품이 커리 맛을 포함해 2-3개 맛이 구비되어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러한 요인들을 고려 시 Lidl 매장의 주요 방문 고객층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또한 식물성 식품 코너가 크게 마련되어 있다. 해당 코너를 채우고 있는 Vemondo Plant! 라인은 LidlPB 상품으로서 작년 10월 일부 매장에서 런칭한 후 올해 1월 전국으로 확대됐다. Lidl은 영국 주요 유통 업체 중 처음으로 Vegetarian Society의 식물성 식품 인증(Plant-Based Trademark)을 채택한 곳이기도 하다. 식물성 햄·베이컨·소시지·슈니첼·다짐육·치즈 등 다양한 대체육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Marks & Spencer Foodhall

 

Marks & Spencer Foodhall(이하 M&S)는 판매 제품의 대부분이 PB 제품이다.

 


M&S Marble Arch 지점에는 Indian, Chinese 코너가 작게 마련되어 있다. 아래 제품을 제외하고는 한국식 식품을 찾기 어려웠다.



Chinese 코너에서는 PB 상품 떡볶이 2Sweet & Spicy Tteokbokki(350g, £4.5), Katsu Tteokbokki(350g)과 한국식 치킨 Spicy Korean Fried Chicken (310g, £3.9)이 판매 중이다. 샐러드 매대에서는 절임류와 발효 식품을 취급하는 영국 기업 Vadasz의 김치가 Kimchi Pickle(275g, £3.9)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PB 상품으로는 Korean Chilli BBQ Slaw with Koren Spicy Chilli Dressing(250g, £3.2)가 진열되어 있는데, 원재료명에 된장과 유사한 소스인 Korean Inspired Drizzle이 포함되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아시안 식료품점

 

Longdan

 

파리지사는 최근 영국 아시안 식료품점을 간략히 소개하고 성장세를 다룬 바 있다. (참고: ’25.6 수출 뉴스) Longdan은 주요 아시안 식료품점 중 하나로, 동아시아·동남아시아 제품을 두루 취급하고 있다. 다른 아시안 식료품점에서도 찾기 힘든 차요테(chayote), 그린파파야, 부어이(bưởi, 베트남 자몽) 등 열대 과일과 피단(皮蛋, 삭힌 오리알), 목화나무 수액(mủ gòn) 등 식재료를 판매 중이다.

 


김치 코너는 비비고 썰은 배추김치(1kg, £7.5), 포기김치(500g, £4.8), 깍두기(450g, £4.5), 종가 맛김치(1kg, £8.2) 등으로 채워져 있다. 과자 매대는 아시아 제품이 한데 섞여 진열되어 있다.

 


라면 매대는 한국 제품과 기타 아시아 제품이 분리되어 있다. 한국 제품 매대에는 농심 신라면 큰 컵(114g, £1.65), 삼양 불닭볶음면 큰 컵(105g, £1.9),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 큰 컵(110g, £1.8) 등이 진열되어 있으며 기타 매대에는 Chef Kim’s Japchae 큰 컵(71.5g, £2.8)이 판매 중이다.

 


판매 중인 쌀은 일본·베트남·태국산이 대부분으로 일본산 쌀은 Nishiki(1kg, £5.65), Yume Nishiki(1kg, £6.25) 등이 있다. 한국산 쌀은 경기미(2kg, £8.4)가 유일하다. 이 외에 한국 제품으로 청정원 국간장(500ml, £3.4), 진간장(500ml, £2,8), 빙그레 메로나(70ml 4개입, £7.65), 진로 참이슬 오리지널(350ml, £5.7) 등이 있다.

 


Tian Tian Market

 

Tian Tian Market은 동아시아 제품을 두루 취급한다. Russell Square 지점에서 3년째 근무 중인 관계자(supervisor)에 따르면 해당 매장을 방문하는 손님의 90%가 아시안으로, 이 중 대부분이 중국인이다. 하지만 Tian Tian Market은 중국 마트가 아닌 아시안 마트로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에 살고 있는 아시안 학생들이 아시안 식료품을 쉽게 구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시작한 브랜드라는 점을 전했다. 또한 타겟 소비자층인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과 같은 한국 콘텐츠를 보고 매장을 찾는 것 같다는 개인적인 생각도 덧붙였다.

 


매장 관계자에 따르면 아시안 소비자들은 매장에서 주로 hot pot(훠궈)에 들어가는 소스, 고기, 피시볼을 사는 데 반해 비아시안 소비자들은 삼각김밥(rice ball)과 음료류를 많이 사는 등 구매 품목에 확연한 차이가 있다.

 


매장에서는 다양한 한국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주류는 진로 참이슬 후레쉬(350ml, £6.59), 롯데 처음처럼(350ml, £6.49), 국순당 쌀막걸리(350ml, £4.29), 떡볶이는 요뽀끼 오리지널(140g, £2.49), 비비고 떡볶이 컵(125g, £2.99), 라면은 농심 신라면 툼바(137g 5개입, £7.89), 삼양 까르보나라 붉닭볶음면(130g 5개입, £8.19) 등이 있다.

 


Oseyo

 

Oseyo는 한국계 식료품점으로 올해 말이면 영국에서 20개 지점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다. 관광지인 Camden Town 지점에서 46개월째 근무 중인 관계자(chief leader)은 매장 방문객의 대략 50%가 아시안, 나머지 50%가 관광객을 포함한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최근 경향이 변화하고 있어 흐름에 맞춘 매장 성격과 입고 제품을 고민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관광객이 많은 쇼핑 지구 Soho 지점에서 14개월째 근무 중인 관계자(chief leader)는 매장 방문객의 60%가 아시안(중국인, 한국인 순), 40%는 그 외 다양한 인종이라고 답했다.



 

이들 방문객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Camden Town 지점 관계자는 아시안들은 주로 hot pot(훠궈) 재료, , 김치, 두부, 소스 등을 찾는 반면, 비아시안들이나 관광객들은 아이스컵(파우치 음료), 까르보나나 불닭볶음면처럼 SNS에서 바이럴된 제품들을 찾는다면서 구매 품목만 보고도 어떤 손님인지 구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Soho 지점 관계자는 아시안들은 냉동 식품, 불고기, 삼겹살을 많이 사는 반면, 비아시안들이나 관광객들은 특이한 맛 제품이나 독특하게 생긴 제품, 혹은 아이스컵처럼 바이럴된 제품을 주로 산다고 답했다. 아시안과 비아시안이 공통적으로 많이 찾는 품목으로는 바비큐 소스, 김치를 꼽았다.

 

Camden Town 지점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 판매하는 한국 식품 중 판매량이 많은 품목으로는 라면·김치·고추장, 수요가 적은 품목으로는 부침가루를 꼽았다. Soho 지점 관계자는 최근 라면 프로모션 덕에 신라면 툼바 매출이 좋고, 틱톡 바이럴로 아이스컵의 인기도 지속되고 있다고 답했다. 이전에 오징어 게임 콜라보로 출시되었던 달고나도 인기였다고 전했다.

 


Camden Town 지점 관계자는 한국 식품 취급 시 문제점으로는 영국 식품 규정에 부합하는 식품 표시 사항 라벨의 빈번한 수정과 수요 예측의 불확실성을 언급했다.

 

런던에서 한국 식품 인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Camden Town 지점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올해 들어 그 인기가 다소 줄어든 듯하다고 답했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은 한국 식품을 찾아 구매하지만, 한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끌어들이기에는 마케팅이 다소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Soho 지점 관계자는 한국 문화의 인기가 단순한 거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하면서, 일정 수준의 진정성을 지닌 흐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인기의 출발점에는 케이팝이 있다고 보고,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한국 식품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고 전했다. 매장에서는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틀어 두면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매장 안으로 들어오는 손님들이 많다는 경험도 덧붙였다.

 


Seoul Plaza

 

Seoul Plaza 역시 확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시안 식료품점이다. Tottenham Court Road 지점에서는 청정원 현미 찰고추장(1kg, £5.39), 샘표 진간장(500ml, £2.69), 청정원 조청쌀엿(700g, £3.79), 오뚜기 참기름(500ml, £10.89) 등 한국 제품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기는 네덜란드산 냉동 불고기(0.345kg, £3.97), 독일산 냉동 삼겹살(0.34kg, £3.57)을 판매 중이다. 쌀은 한국·일본·태국·미국산 쌀이 있으며 한국산은 미락 우렁이쌀(1kg, £5.39)가 유일했다.

 


비비고 닭고기 찐만두(560g, £5.49), 순살 오리지널 치킨(350g, £5.49), 하림 삼계탕(800g, £8.29) 등 닭고기 가공식품도 판매 중이다. (참고: ’25.3 영국, 열처리 가금육 시장 현황, ’24.11 영국 열처리 가금육 시장조사)

 



시사점

 

영국은 유럽 내에서 소비력이 높은 주요 시장 중 하나로, 새로운 음식과 식품에 대한 개방성이 높고, 다양한 문화권의 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 한국 식품에 매력적인 수출 대상국이다. 이러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유통 채널별 특성과 소비자층에 따른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특히 아시안 소비자와 비아시안 소비자의 구매 성향이 뚜렷하게 구분되므로, 매장별 소비자 구성과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제품을 차별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가 매장 방문과 제품 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확인되고 있는 만큼, 관련 콘텐츠와 연계한 콜라보 제품 출시, 매장 내 디스플레이 및 홍보물 활용 등 콘텐츠 기반 마케팅이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이므로, SNS, 인플루언서, 오프라인 체험 행사 등을 통한 홍보 강화가 요구된다.

 

한편 영국 유통 시장에서는 식물성 식품, 윤리적 소비, 건강 지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비건·건강식 컨셉의 한식 간편식이나 스낵류 등 새로운 제품군 개발이 요구된다. 현재 한국 식품은 주로 아시안 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으나, Tesco, Sainsbury’s 등 주류 유통 채널으로의 확장을 위해서는 현지화된 제품 구성과 가격 전략, 리테일 바이어와의 협업 모델 구축이 중요하다.

 



출처

 

https://harris-interactive.co.uk/wp-content/uploads/sites/7/2020/03/Lunch-Meal-Deals-Grocer-Report-Nov-19.pdf

https://market.worldpanelbynumerator.com/grocery-market-share/great-britain

https://upg-cd-we.kantar.com/uki/inspiration/fmcg/2025-wp-all-eyes-on-price-as-promotions-ramp-up

https://www.thegrocer.co.uk/news/lidl-becomes-first-major-retailer-to-adopt-vegetarian-societys-plant-based-accreditation-standard/699645.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