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시장개황...면류 전체적으로 수요 증가 추세, 밀가루 가격도 안정 추세
2025년 면류 시장의 움직임을 간단히 설명하면, 폭염, 늦더위와 같은 더운 날이 지속되는 기후 환경을 고려한 신규 수요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긴 여름에 대응해서 시원한 맛, 국물 최소화, 간단조리 등의 상품을 제공하면서 차갑게 먹는 메뉴 제안 등 먹는 방법 중심으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여름용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기간을 8월말에서 9~10월까지 연장하고 있다.
다만, 시장여건은 인플레 경제환경이 지속되면서 식품에 대한 절약정신이 강해지고 있어서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상품 가치를 소구하는 한편, 가성비 좋은 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즉석면 시장은 다시 NB상품 판매에 힘을 쏟는 모양새이다. 소비자의 저가격 선호 추세에 따라 PB나 오픈프라이스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면류시장의 성장을 위해서는 NB상품의 소비회복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금년은 마루카상사(마루카식품)의 “페양그 소스 야키소바”가 발매 50주년, 산요식품의 “컵 스타”가 50주년, 메이세이식품의 ”메이세이 잇페이짱 요미세노 야키소바“가 30주년으로 NB상품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즉석면은, 코스파(Cost Performance), 타이파(Time Performance)와 식품 시장의 최대 트렌드와 일치하는 카테고리라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더운 여름철의 대응이 큰 과제이다. 즉석면은 국물이 있는 타입의 상품이 중심이기 때문에 날씨가 무더운 기간 동안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서 국물 없는 타입의 제품 판매 강화나 판촉 캠페인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건면시장은, 수타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나 일손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 감소 추세로 수급 균형이 깨지고 있다. 수타면은 소면이 메인으로 여름철에 수요가 높아지는 카테고리이다. 최근 몇 년간 수타면만의 높은 품질과 맛으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으나 수타면 공급 불안정으로 도매 및 소매분야에서는 수타 품질 수준의 기계면을 대체품으로 어필하고 있다. 다만, 그 기계면 제조사도 공장의 인력부족이 큰 문제여서 수요에 대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이다.
생면시장은, 냉중화(冷し中華) 등 시원한 맛 관련 즉석 타입 제품의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무더운 기간이 길어지고 있어서 차가운 메뉴나 삶지 않고 먹을 수 있는 즉석 타입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25년은 가격 인상을 실시한 제조사도 있어서 가격 인상에 대한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판촉활동 등을 통해서 구매의욕을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냉동면 시장은, 면류시장 중에서 가장 기세가 좋다고 할 수 있다. 전자렌지 조리라는 간편성과 맛이 소비자의 지지를 얻고 있어서 견고하게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서는 우동과 파스타 카테고리가 그 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라면은 야키소바와 같이 국물 없는 타입의 제품이 인기이다. 다만, 먹어본 경험률이 낮다는 것이 과제로, 냉동면의 화제성을 부여하여 구매까지 유도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
업무용 카테고리는, 코로나 영향에서 거의 벗어난 느낌이다. 외식산업이나 호텔∙레스토랑의 파티, 급식 수요 등이 회복세 있지만, 푸드코트 점포 등은 회복이 더딘 모양새이다. 최근의 동향을 보면, 일본 자국산 원료 사용 제품이 인기가 있다. 또한 2024년부터 시작된 쌀 부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쌀을 사용한 메뉴를 줄이고 면 메뉴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간편조리식품 코너에서의 면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면의 원료가 되는 밀가루나 소바가루의 가격은 여전히 높지만 안정화 추세이다. 2025년 4월기의 수입 밀가루 정부 매도가격(세금포함)은 주요 5품목 가중평균 기준 1톤당 63,570엔(약 69만 원)으로 전기인 2024년 10월기 66,610엔(약 62만 원)과 비교해서 4.6% 인하되었다. 2023년 10월기부터 4기 연속 가격이 인하되었으며 상장가격과 환율도 안정되고 있어서 향후에도 가격은 안정추세로 예상된다.
▶ 기계면, 대체 니즈 상승, 생산량 확보가 관건
2024년도 건면 생산량(원재료 밀가루 사용)은 186,929톤(건면류 132,789톤, 수타면류 54,140톤)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건면류 5.1% 증가, 수타면류 1.1% 증가) 했다. 소바가루 사용량 12,947톤을 포함한 건면 전체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199,876톤이다.
기계면, 수타면류 모두 생산량이 증가한 가운데, 특히 기계면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수타 소면류는 생산량 감산이 우려되고 있지만,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며, 기계면은 수타 소면류의 대체재로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폭염과 늦더위 등의 기온 영향도 큰 영향을 미쳤다. 소면 등은 8월말쯤 되면 수요가 안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024년은 9~10월까지다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 관계로 판매기간을 연장하면서 매출도 상승했다.
소바 카테고리에 대해서는, 쥬와리소바(十割そば)나 니하치소바(二八そば)와 같은 고배합 제품의 인기가 계속되는 한편, 저렴하고 용량감이 있는 상품도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등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 고배합계 제품은 시니어층에서의 지지가 높으며, 일본 자국산 원료 사용 제품도 견고한 소비층을 보유하고 있다.
품목별 전년 대비 생산량은, 우동이 2.4% 감소, 소면이 1.7% 감소, 소바가 2.8% 감소, 히라면이 10.0% 감소한 반면, 건중화(干し中華)는 27.1% 증가, 히라무기는 22.4% 증가했다.
기계면에서 가장 움직임이 좋은 것은 건중화(干し中華)이다. 스프 없이 면만으로 제공할 수 있어서 다양한 메뉴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여름에는 냉중화(冷し中華), 겨울에는 찌개의 마무리로, 계절에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점도 기타 건면과 비교해서 우위성이 있다. 반면, 볼륨 존인 소면이나 우동은 완만한 감소세에 있다.
한편, 수타면류의 전년 대비 품목별 생산량을 보면, 수타 소면 0.4% 증가, 수타 우동 6.3% 증가, 수타 히야무기 3.4% 증가 등 전체 카테고리가 증가했다. 수타 소면은 미세한 증가이긴 하지만 4년만의 증가로 바닥을 친 느낌이다. 수타 우동은 3년 연속증가 등 회복 기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2025년 건면 시장에서는 기계면이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타 소면류가 생산 인력 부족 등으로 감산 추세이 있어서 수타의 감소분을 기계면에서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기계면 제조사 또한 공급 불안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공장의 인력부족 문제가 심각해서 풀가동해서 생산을 해도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있을 정도이다. 향후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는 적정한 상품 판매가격을 통해 이익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
▶ 수타면, 각 지역에서 가격인상 단행, 쌀가격 급등으로 소면 대체
수타면 제조사는 금년 초부터 가격인상을 발표했다. 수타면 업계 최대인 “이보노이토(揖保乃糸)”를 생산하는 효고현수타소면협동조합은 3월부터 전체 상품에 대해 5% 가격인상을 실시했다. 그리고, 한다수타소면협동조합도 “짓콘(入魂)” 브랜드에 대해 10~20% 정도 가격인상을 하였다. 쇼도시마수타면협조합 등 타산지에서도 계속적인 가격인상의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에너지 비용이나 노무비 등의 상승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안정된 생산을 하기 위해 가격인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2024년 수타면 생산량은 54,140톤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주요 증가 요인으로는 쌀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인한 면류의 대체수요가 꼽힌다. 주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소매그룹에서는 일찌감치 간단조리식품∙도시락의 주식을 면류에 전환한다고 밝히고 있다.
생산 여건은 많은 산지가 비슷한 상황이다. 11월 하순 이후는 기온이 내려감과 동시에 눈이나 비가 적어서 생산에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으나, 계절성 인플루엔자 및 신형 코로나의 유행, 고령화로 가동일 감소로 생산 지연 상황이 발생했다. 다만, 5월말까지 생산기간을 연장하는 생산지가 많아서 어떻게든 리커버리 가능할 것 같다.
▶ 조리면 시장, 2024년은 1조 863억엔(약 10조 2016억 원), 10년간 시장은 2배 성장
일본소자이협회(日本惣菜協会)는 “소자이백서(惣菜白書) 2025”에서 2024년 조리면시장을 1조 863억엔(전년대비 7.8% 증가, 약 10조 2016억 원)로 발표했다.조리면은 유통기한이 짧은 칠드(저온냉장)대의 조리완료 식품이다. 가루에서 제면한 스프와 재료를 사용하여 제조사 자사가 조리한 야키소바, 우동, 소바, 스파게티 등을 대상 상품으로 한다. 조리면 시장은 5년전인 2020년 7,998억엔(약 7조 5110억 원), 10년전인2015년 5,172억엔(약 4조 8567억 원) 대비 최근 10년간 약 2배 성장했다.
1983년 대형편의점에서 처음으로 조리면이 상품화 된 “오와리소바(小割けそば)”, “와리소바(割りそば)”, “자루소바(ざるそば)”는 40년 이상 롱셀러 상품이다. 냉중화 및 붓카케우동 이등 압도적인 롱셀러인 스테디상품으로 정착하고 있는 편의점이 조리면시장의 60% 넘게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업계를 견인하고 있다.
조리면 시장의 확대 요인으로는, ①조리면의 제조 및 물류 혁신으로 맛이 좋아지고 있는 점, ②야채나 육류 등 다양한 내용물을 넣어서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상품이 증가하고 있는 점, ③업계의 과제인 여름철 수요성수기와 겨울철 비수기의 차이가 전자렌지 대응상품 개발로 줄어들고 있는 점 등이 뽑히고 있다. 또한, 2024년 쌀 가격 상승으로 빵류나 면류로 주식이 시프트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도시락의 외형이나 볼륨을 그대로 유지하고 코스트 다운하기 위한 일환으로 야키소바나 스파게티가 사용되는 등 업무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타업종과 마찬가지로 인력부족과 임금 상승, 원재료 상승과 에너지 상승, 물류비 급등이 심각하다.
▶ 생면 시장
2024년 생(칠드)면 시장은 폭염, 늦더위 등 기후 요인 영향으로 금액 기준 전년 수준을 약간 상회했다. 2023년도 무더위로 생면시장 매출이 호조였던 점을 감안하면 소비 기반이 견고하게 움직인다고 볼 수 있다.
세부 카테고리를 보면 우동, 야키소바, 냉중화(히야시 츄카, 冷し中華) 등의 시원한 맛 타입, 즉식 타입 제품의 매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시장을 견인하였다. 그 중에서도 냉중화 등 시원한 맛 타입은 더위가 길어지고 있는 점에 대응해 판매시기를 연장한 것이 주효하여 9~10월에 판매가 잘 되었다. 또한, 규모는 작지만 파스타 카테고리도 꾸준히 매출 상승세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025년 생면 시장에 있어서 가정용은 여름의 장기화에 따라 즉식 타입이나 차가운 중화 등의 판매시기를 최대 수요 성수기인 7~8월 이외에도 봄과 가을까지 기간을 연장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 냉동면
냉동면 시장은 꾸준하게 확대 추세에 있다. 최근에는 파스타나 라면, 야키소바 카테고리가 증가 추세에 있다. 냉동면 특유의 맛에 더해 간편성, 경제성 등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25년에도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냉동면협회가 매년 실시하고 있는 냉동면 연간 생산식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4년의 총 생산식수는 20억 5,300만식으로 전년대비 1.4% 증가하여 2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치를 갱신했으며, 3년 연속으로 20억식을 넘었다. 냉동식품 전체로도 일본내 생산액은 4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여 최초로 8,000억엔(약 7조 5124억 원)대를 돌파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업무용이 9억 6,6463만식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시판용은 10억 8,837만식으로 전년대비 3.5% 감소했다. 업무용은 코로나 이후 회복 추세에 있는데 외식 산업이나 급식 산업이 회복중인 것인 영향을 주었다. 한편, 시판용은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한국산 면류의 대일 수출 현황
2024년 한국산 면류의 대일본 수출은 85백만불(약 1,147억 원)로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63백만불(약 850억 원)로 7.9% 증가한 반면, 냉면 등 기타 면류는 감소를 기록했다. 라면은 한국 식품 중에서도 꾸준하게 인기를 얻고 있다. 농심의 신라면, 삼양의 붉닭볶음면, 오뚜기의 사리면 등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라면 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알려진 라면 상품도 제법 쉽게 볼 수 있다. 맛은 기존의 매운 맛 중심에서 감자면, 파스타면 등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최근에는 다양한 한국의 면류 제품이 소개되고 있다. 여름철에 인기가 높은 냉면을 필두로 쫄면, 밀면 그 종류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에는 냉동냉면이 출시되어 바이어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의 면류는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어서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시사점
일본의 대표 음식이라 하면, 라면, 우동 등 면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일본의 면에 대한 사랑은 엄청 나다. 소매점의 매장에 진열된 면제품의 종류가 엄청나며, 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라면가게, 우동가게 앞의 긴 줄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은 3,687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들의 상당수는 일본 만의 라면, 우동 맛을 보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4년 여름부터 시작된 쌀 부족 현상으로 면류에 대한 관심은 여느때 보다 높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산 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매운 맛 인스턴트 라면 중심으로 인기가 높았으나, 지금은 냉면, 쫄면, 밀면 등에 대해서도 반응이 좋다. 이러한 일본의 면류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면류 제품 개발과 마케팅이 이루어진다면 일본 수출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단순한 제품에 대한 소개보다는 히스트리를 중심으로 마케팅이 이루어진다면 그 가능성은 훨씬 높다고 것이다.
▶자료출처
- 2024. 5. 31일자 일본식량신문
https://news.nissyoku.co.jp/news/kubo20250430013841608
- 일본냉동면협회
https://reitoumen.gr.jp/
- 총무성 가계통계
https://www.stat.go.jp/data/kakei/
- 일본소자이협회
https://www.nsouzai-kyoukai.or.jp/
- 전국건면협동조합연합회
https://www.kanm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