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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광고모델을 넘어 미국 식탁 위에 들어선 스타들
2025-07-01

[지구촌 리포트]

▶ 브랜드의 ‘얼굴’에서 브랜드의 ‘이야기’가 된 셀럽들
   

⦁ 식품업계가 셀럽 마케팅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단순한 얼굴 마케팅을 넘어 제품 기획과 브랜드 철학에까지 깊이 관여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셀레나 고메즈, 톰 브래디, 돌리 파튼, 글렌파월 등 각기 다른 배경을 지닌 미국의 스타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감성을 녹여낸 식음료 브랜드를 잇달아 선보이며 식탁 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톰 브래디 X GOAT Gummies: ‘건강 간식’에 붙인 최고(GOAT) 이미지, 웰니스 브랜드의 본격 시동

⦁ 미식축구(NFL)의 살아있는 전설인 톰 브래디는 식품 시장에서도 ‘GOAT(Greatest of All Time)’의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브래디는 6월 초, 비건·유기농 구미 젤리 브랜드 ‘GOAT Gummies’를 론칭하며 건강 중심 간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 GOAT : 역사상 최고 선수’(Greatest of All Time)로 불리는 인물들에게 붙는 별명으로 최근 ‘역대 최고’라는 약어로 많이 쓰임. 특히 탐 브래디는 워낙 GOAT와 함께 많이 언급돼서, 미국에서는 ‘GOAT 하면 탐 브래디’가 떠오를 정도로 대표하는 이미지가 됨 


⦁ GOAT Gummies는 단순히 유명인의 이름을 빌린 제품이 아니다. 이 브랜드는 브래디의 오랜 식이 철학과 자기관리 철학을 체화한 식품 브랜드로 설계됐다. 합성 향료, 감미료, 착색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프랑스산 과일 농축액을 주원료로 한 100% 식물성 기반의 젤리를 제공하며, 당도는 낮추고 맛은 세 가지(달콤한 과일, 신맛 믹스, 열대과일 풍미)로 다양화해 일상 속 ‘건강한 간식’의 선택지를 넓혔다.



⦁ 출시 파트너로는 초고속 배달 플랫폼 Gopuff를 선택해, 제품 출시와 동시에 뉴욕과 마이애미 지역 소비자들에게 15분 내 즉시 배송이라는 차별화된 구매 경험을 제공했다. 브랜드 론칭 영상에서는 브래디가 직접 출연해 “나는 늘 최고의 것을 원한다. 그래서 GOAT Gummies를 만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본인의 철학과 제품 콘셉트를 자연스럽게 일치시켰다.


⦁ 향후 GOAT Gummies는 웰니스 지향적 스낵 브랜드로 라인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 마케팅, 체험 부스, 디지털 캠페인 등을 통해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GOAT라는 이름이 단순한 닉네임이 아닌, 식품 분야에서도 ‘기준점’을 제시하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셀레나 고메즈 X 오레오: 향수를 담은 ‘한정판 호르차타 쿠키’, 팬덤과 정서까지 입힌 브랜드 콜라보의 정석


⦁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쿠키 브랜드로 꼽히는 오레오가 글로벌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가 오레오와 손잡고 새로운 한정판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달콤하면서도 은은한 매운맛이 공존하는 ‘호르차타 인스파이어드 쿠키’로, 고메즈가 어릴 적 즐겨 마셨던 멕시코 전통 음료인 ‘호르차타’(Horcata)에서 영감을 받았다. 초콜릿-시나몬 맛 웨이퍼 사이에 두 겹의 크림이 샌드되었으며, 상단은 초콜릿과 시나몬 풍미 크림, 하단은 연유맛 크림에 시나몬 슈가 조각이 들어가 있다. 맛뿐 아니라 외관에서도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쿠키 표면에는 셀레나 고메즈의 시그니처가 새겨진 디자인이 포함되어 있어, 브랜드 역사상 처음으로 ‘스타 사인이 각인된 오레오’라는 점에서도 상징적이다. 

‘호르차타 쿠키’는 단순한 한정판 제품을 넘어,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 기반 콜라보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셀레나 고메즈의 이름을 붙인 데 그치지 않고, 셀레나의 서명과 팬덤인 ‘Selenators’를 위한 맞춤 엠보싱 쿠키 6종, 팬 아트 스타일의 일러스트 디자인, 희귀질한 인식 및 정신건강 지원을 위한 ‘Rare Impact Fund’ 기부금 연계 등 다층적인 브랜드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오레오 측은 “셀레나 고메즈는 단순한 셀럽이 아니라,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과 정서적 연결고리를 가진 문화 아이콘”이라며, 이번 협업이 “맛, 감성, 사회적 가치까지 모두 아우른 캠페인”이라 평가했다. 최근 MZ세대를 겨냥한 ‘의미 있는 소비’를 자극하는 감성형 브랜딩 전략과 정확히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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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ly Parton × Conagra 브랜드 – ‘남부 감성’ 냉동식 출시


⦁ 미국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Dolly Parton)은 식품업체 코나그라(Conagra Brands)와 협업해 남부 스타일의 냉동 가정식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협업은 돌리 파튼 특유의 따뜻한 정서와 고향의 맛을 제품에 온전히 녹여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돌리 파튼 냉동식 시리즈는 치킨 앤 드레싱, 맥앤치즈, 스위트 콘 푸딩, 바베큐 비프 브리스킷 등 전통적인 미국 남부의 가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들로 구성됐다. 각 메뉴는 돌리의 가족 레시피에서 영감을 받았으며,‘돌리가 실제로 좋아하고 자주 먹는 음식’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제품 패키지 또한 파스텔톤의 포근한 디자인과 함께 돌리 특유의 레터링이 담겨, 마치 어머니가 손수 포장한 도시락을 꺼내는 듯한 감성을 전달한다. Conagra 측은 “돌리 파튼은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 아이콘일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가족’과 ‘집’을 떠올리게 하는 따뜻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며, “그녀의 브랜드와 함께라면, 냉동식품조차 진심을 담은 식사로 다가갈 수 있다”고 밝혔다.


⦁ 돌리 파튼 냉동식 시리즈는 월마트 등 대형 리테일 채널을 통해 미국 전역에 판매 중이며, SNS 상에서도 출시 전부터 높은 기대감을 모았다. 특히 돌리 파튼의 음악 팬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도 ‘믿고 먹는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는 진입장벽 낮은 포지셔닝이 강점으로 꼽힌다. 스타의 영향력을 감성적 공감과 실제 식탁 경험으로 확장하여 스타 마케팅의 방향성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탑건’ 스타 글렌 파웰, 고향의 맛 담은 소스 브랜드 ‘Smash Kitchen’ 론칭


⦁ 할리우드 배우 ‘글렌 파웰’(Glen Powell)은 식품 브랜드 ‘스매시 키친‘Smash Kitchen’을 설립하고,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 소스와 케첩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며 식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영화 ‘탑건: 매버릭’ 등으로 잘 알려진 글렌 파웰은 ‘고향의 맛과 가족의 추억’을 담은 ‘진심 어린 식탁 브랜드’로 스크린을 넘어 식탁 위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 Smash Kitchen의 시작은 글렌 파웰이 어린 시절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라며 즐겨 먹었던 가족 식사에서 비롯됐다. 파웰은 인터뷰에서 “우리 가족은 식탁에서 인생을 나눴고, 언제나 그 중심에는 소스가 있었다”며, “이 브랜드는 배우 글렌이 아니라, 엄마 요리를 그리워하는 아들 글렌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며 단순한 셀럽 협업이 아닌, 직접 창업하고 레시피 선정과 콘셉트 기획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 현재 Smash Kitchen은 월마트(Walmart)를 통해 텍사스 핫 허니 바비큐 소스, 클래식 토마토 케첩 등 3가지 소스 제품군을 판매 중이다. 모든 제품은 글렌 파웰이 실제로 가족 식사에서 즐기던 맛을 현대적으로 구현한 레시피를 기반으로 하며, 병 디자인에도 파웰의 손글씨와 텍사스 감성의 일러스트를 담아 로컬리티를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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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베컴, 꿀 기반 과일 스낵 브랜드 ‘Beeup’ 론칭

⦁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사업가 숀 네프(Shaun Neff)와 손잡고 첫 식품 브랜드 Beeup을 선보인다. Beeup은 꿀 기반 과일 스낵으로 GMO 프리, 합성 착색료 및 인공 향료 무첨가, 비타민 A, C, E 함유 등의 특징을 갖췄다. 베컴은 이번 론칭을 통해 ‘건강한 성분 중심’ 제품을 내세우며 식품 시장에 뛰어든 최신 셀럽이 되었다.

⦁Beeup 공동 창업자 네프는 “진짜 꿀을 주원료로 한, 활동적인 아이들을 위한 스낵 브랜드로 어린이 간식 시장을 혁신할 기회를 봤다”고 말했다. 베컴은 이전부터 가족을 위한 건강한 간식을 찾아왔으며, 꿀의 영양학적 장점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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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식품업계의 스타마케팅 전략과 의미 


⦁ 이처럼 최근 미국 식품업계의 스타 마케팅은 단순한 인지도 확보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감정적 연결을 형성하는 정교한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이제 단지 ‘누가 만들었는가’보다는, ‘왜 이 제품을 만들었는가’에 주목하고 있으며, 기업 역시 셀럽의 가치관과 스토리, 사회적 책임 요소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마케팅 설계를 요구받고 있다. 


⦁ 결국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은 제품 그 자체가 스타의 연장선처럼 느껴지도록 만드는 것, 그리고 그 브랜드를 선택한 소비자 스스로가 하나의 ‘이야기’를 소비했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에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는 셀럽의 이미지와 브랜드가 얼마나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가 관건”이라며, “브랜드와 셀럽의 정체성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브랜드 경험으로 느껴질 때 비로소 성공적인 스타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시사점 


⦁ 이제 식품업계에서 ‘스타 마케팅’은 단순한 마케팅 옵션이 아니라, 브랜드 전략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제품에 유명인의 얼굴을 붙이는 수준의 협업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제품 개발 단계부터 스타의 라이프스타일, 정체성, 팬덤 문화까지 유기적으로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 실제로 셀레나 고메즈, 톰 브래디, 돌리 파튼 등 최근 주목받은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이 제품은 왜 이 사람이 만들었는가”에 대한 납득 가능한 서사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선을 긋는다. 소비자들은 단순한 유명세보다, 스타가 가진 가치와 철학이 제품 속에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 있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스타 마케팅은 단기간의 화제성을 넘어서, 팬덤을 브랜드의 충성 고객으로 전환시키고, 사회공헌, 지역성, 감성적 경험 같은 요소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브랜드 서사를 구축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 미국 식품업계에서의 스타 마케팅은 ‘단순한 이름 빌리기’를 넘어서, 브랜드 철학·사회적 메시지·소비자 감정의 연결고리를 모두 아우르는 전략 자산으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 이제 소비자들은 단지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가치를 소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때다. 

출처

⦁Tom Brady enters the snacking game with vegan gummies

https://www.fooddive.com/news/tom-brady-enters-the-snacking-game-with-vegan-gummies/750307/


⦁Dolly Parton launches frozen meals | Thomas’ packs protein into bagels

https://www.fooddive.com/news/leftovers-dolly-parton-frozen-meals-thomas-protein-bagels/749419/?utm_source=chatgpt.com


⦁Leftovers: Oreo releases a Selena Gomez cookie | Snack Factory heads to the campfire

https://www.fooddive.com/news/selena-gomez-oreo-snack-factory-smores-kodiak-breakfast/750061/


⦁Glen Powell Reveals How His Family and Home State of Texas Inspired His New Condiment Line (Exclusive)

https://people.com/glen-powell-launches-new-condiment-line-smash-kitchen-exclusive-11707130?utm_source=chatgpt.com 


⦁Soccer star David Beckham launches honey-based fruit snacks brand

https://www.fooddive.com/news/david-beckham-launches-beeup-kids-snack-brand/750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