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제품을 낮은 가격에 파는 대규모 유통업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으나, 여전히 동네의 작은 슈퍼마켓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전문 컨설팅 기관 NielsenIQ에 따르면 이런 작은 소매업체는 브라질 사람들의 필수품을 판매해서 통상적으로 약 230억 헤알(USD 약 42억 달러)을 벌며, 이는 대형 슈퍼마켓의 매출액과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또한, NielsenIQ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브라질 사람들은 1년에 동네 슈퍼마켓을 74회, 대형 슈퍼마켓을 16회 방문한다. 이처럼 소규모 슈퍼마켓의 방문 빈도가 높은 이유는 소비자의 구매 습관과 관련이 있는데, 매출의 48%는 생필품 및 소모품, 37%는 응급시에 사용할 물품이라고 한다. 한편, 방문시 지출하는 금액에는 동네 슈퍼마켓이 44헤알(USD 약 8달러), 대형 슈퍼마켓은 100헤알(USD 약 18.2달러)로 크게 차이가 났다.
슈퍼마켓 경영 전문가 Leandro Rosadas는 동네 슈퍼마켓의 특징인 ‘개인화’가 판매 성공의 핵심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작은 동네 슈퍼마켓의 주인들은 자신의 고객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으며 친밀도도 높습니다. 이런 특징으로, 그들은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제품은 뭔지, 어떤 상품이 잘 나가는지, 또 그렇게 자주 구매하지는 않는 제품은 뭔지 등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규모 슈퍼마켓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와 그들이 뭐가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Leandro은 이런 문제점으로 인해 대형 슈퍼마켓은 고객이 원하지 않는 상품을 제공하거나 심한 경우 폐업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NielsenIQ의 설문조사는 브라질의 소매 업체가 100만 곳을 넘는다고 밝혔다.
Leandro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 외에도, 대규모 슈퍼마켓은 난관에 마주한다고 말했다. “역설적이게도, 대형 슈퍼마켓들의 근본적인 구조가 그들의 아픈 손가락이 됩니다. 브라질 사람들은 주로 상품 진열대를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구매를 결정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즉, 동네에 위치한 소규모 슈퍼마켓이 더 편하고, 시간이 별로 없는 소비자들에게 더 적합한 대안이 되는 거죠.”라고 그는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점포 수를 줄인 스페인의 Alcampo 체인과 완전히 문을 닫은 미국의 Daily Table을 예로 들며 이러한 트렌드가 브라질에서 두드러진 경향이 있지만 다른 국가에서도 발생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시사점]
대규모 슈퍼마켓과 소규모 슈퍼마켓은 각각의 장단점이 있지만, NielsenIQ의 설문조사는 소형 슈퍼마켓이 소비자와 더 밀접하게 맞닿아 있어 그들의 수요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소비자들이 당장 필요한 제품을 빠르고 간편하게 구입할 수 있게 해 결국 매출액과 방문율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한국 식품 수출업자들에게, 브라질 시장 공략 시 대형 유통망뿐만 아니라 지역 밀착형 소매점과의 협업을 전략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https://foodbizbrasil.com/opiniao/mercados-de-bairro-vs-atacarejos-nielseni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