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스턴트 커피 섭취 증가... 독일 커피 시장의 새로운 변화
독일 소비자들은 여전히 직접 원두를 갈아 마시는 커피를 선호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인스턴트 커피의 소비가 꾸준히 증가하며 새로운 소비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인스턴트 커피 사용률은 5%포인트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 소비자 사이에서 19%에서 26%로 상승한 점이 주요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2022~2024년 독일 커피 시장의 전체 소매 판매량은 다소 감소했지만, 인스턴트 커피는 신선한 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이며, 경제성과 편의성이라는 강점을 기반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인스턴트 커피 및 믹스 음료 소비자의 27%는 하루 두 번 이상 이를 섭취하고 있으며, 이는 2024년 대비 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편, 즉석 음료(RTD, Ready-To-Drink) 커피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5년 기준 독일 RTD 커피의 소매 판매 가치는 약 5억9,350만 유로로 추산되며, 이는 전년 대비 9.7% 성장한 수치다. 2025년부터 2030년까지의 중장기 성장률은 37.5%로 예상되며, 전체 시장 규모는 약 8억1,630만 유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격 상승과 소비 확대에 따른 긍정적인 흐름으로 풀이된다.
■ 바쁜 일상 속 독일인들의 선택, RTD 커피
RTD 커피는 바쁜 일상을 사는 독일 소비자들에게 커피전문점의 실용적인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Mintel)은 현대 소비자들이 시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RTD 커피의 편리함이 핵심 구매 요인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16~34세 독일인의 94%가 간편식 또는 간편 음료를 소비하고 있으며, 이는 전체 연령대 평균인 78%를 크게 웃돈다. 더불어 풀타임 근로자의 25%, 그리고 1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의 32%가 RTD 커피를 일상적으로 소비하고 있어, 시간에 쫓기는 계층에서 RTD 커피 소비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커피 구매의 핵심 요인은 ‘맛의 강도’
22025년 4월 기준, 독일 소비자들이 가정용 커피를 구매할 때 가장 중시하는 요소는 ‘맛의 강도와 풍미’였다. 앞서 2024년 5월 한 달간 조사에서도 **62%의 독일인이 ‘맛을 즐기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고 응답해, 풍미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커피 소비의 핵심 요인임을 확인할 수 있다.
민텔은 이러한 경향을 ‘감각적 강도(Sense of the Intense)’ 트렌드로 설명하며, 강렬한 미각 경험이 제품 및 브랜드에 더 깊은 정체성과 가치를 부여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 소비자, 강한 풍미와 브랜드에 민감
조사에 따르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여성 소비자의 64%가 맛의 강도를 중요하게 여기며, 남성(58%)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한, 여성의 36%가 브랜드를 중요한 구매 요소로 인식하고 있어, 이는 무의식적인 브랜드 충성도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 성향은 신뢰도 높은 브랜드가 제공하는 일관된 맛이 불확실한 경제 및 사회 환경 속에서 소비자에게 안정감을 주는 일상적 선택지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독일 즉석음료 커피 시장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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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food – This is Food 커피맛 (3.99유로/500ml) |
Emmi – 카페라떼 (2.29유로/230ml) |
MÖVENPICK – 두바이스타일 아이스커피 (1.59유로/188ml) |
특징: 단백질 강화, 유당 제거, 저지방, 카페인 첨가 |
특징: 신선함강조, 저지방, 스위스 대표 즉석커피음료제품 제조사 |
특징: 피스타치오 추가, 저지방, 스위스 대표 유제품 제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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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 Oetker – 고단백 라떼마끼아또 (1.89유로/250ml) |
REWE Bio – 카페라떼 (0.99유로/250ml) |
REWE Beste Wahl – 라떼마끼아또 콜롬비아 (1.29유로/330ml) |
특징: 단백질 강화, 저지방, 저당, 독일 대표 식품 기업 |
특징: 유기농. REWE슈퍼마켓 자체 유기농브랜드 |
특징: 커피 원산지 강조, REWE 자체브랜드 프리미엄라인 |
*출처: REWE, aT 프랑크푸르트지사 직접 캡쳐 |
■ 시사점
독일 커피 시장의 변화는 편의성과 경제성을 강조한 제품 전략이 중요하다는 시사점을 준다. 특히 인스턴트 커피 및 RTD 커피와 같은 간편 소비형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바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소용량, 고기능성 제품 개발이 유망하다. 또한, 풍미와 브랜드 신뢰도가 여전히 주요 구매 요인인 만큼, 일관된 맛과 품질, 그리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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