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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식탁 위 라이트 푸드, 건강 트렌드를 선도하다
2025-06-26

중국인의 식탁이 재구성되고 있다. CBD 오피스빌딩부터 대학 캠퍼스까지, 배달 플랫폼부터 편의점 냉장고까지, ‘건강한 식사를 위한 혁신이 중국인의 식습관을 조용히 바꾸고 있으며, 라이트 푸드(Light Food) 산업은 수입품에서 현지화, ‘소수 트렌드에서 대중 필수품으로의 핵심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라이트 푸드의 궁극적 형태는 전통 식문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의 건강한 식생활 구조를 재정립하는 것이다.

 

단순 풀 먹기에서 가벼운 양생으로의 경계 재설정

건강 중국 전략 추진과 전국적 체중 감량 수요 확대로 라이트 푸드 산업은 고속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텐옌차(天眼查)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중국 내 라이트 푸드 관련 기업은 18,000여 개를 돌파했으며, 최근 3년간 신규 설립 비율이 58%에 달한다. 지난해 신규 등록 기업은 4,500여 개를 넘어섰고, 올해 1~4월에는 이미 1,000여 개가 추가되었다. 쓰촨(四川), 광둥(广东), 장쑤(江苏) 3개 지역 기업 수는 합계 8,000여 개로, 경제 활성화 벨트의 건강 소비 지도를 그려내고 있다.

 

시장 발전에 따라 라이트 푸드의 개념과 범위는 조용하게 혁신을 거듭하며 3차례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 샤먼(厦门)의 라이트 푸드 식당 점주는 라이트 푸드를 단순히 풀 먹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라고 말하며 제시한 메뉴는 그동안의 기존 인식을 뒤집는다. 쓰촨식 마라 닭고기 샐러드(川式麻辣鸡丝温沙拉), 데리야키 두부 잡곡밥(照烧豆腐杂粮碗), 그리고 마, 연자(莲子)를 넣은 중국식 경량 양생 한끼(中式轻养碗)’이 주문 TOP3를 차지했다.

 

중국조리협회가 발표한 라이트 푸드 발전 가이드라인의 최신 정의에 따르면, 라이트 푸드는 저칼로리 샐러드에서 삼소일고(三少一高, 적은 기름·소금·설탕, 높은 식이섬유)’의 전체 식품 카테고리로 진화했으며, 주식에는 잡곡이 포함되어야 하고, 동물성 식품은 가금류·수산물 위주로 하며, 무침··삶기 등 간단한 조리법을 사용한다.

 

약식동원(药食同源) 기반의 현지화 혁신이 3.0시대의 상징이다. 산시산야오의과생물기술유한공사(陕西陕药医科生物技术有限公司)의 해장용 발포정 수주링(纾酒苓)’은 헛개나무 열매, 산사 등 약용 식재를 활용해 간 건강 관리 컨셉으로 해장 카테고리 1위에 올랐다. 허마(盒马)수칭위안치스웨이(暑清元气水)’는 오지모도(五指毛桃), 복령을 베이스로 1990년 후 태어난 양생족(养生族) 사이에서 중국식 경량 음료열풍을 일으켰다. 펑핀창안(豐品長安)의 석류즙은 83%의 과즙 함량과 높은 안토시아닌 성분으로 차세대의 슈퍼 음료로 자리매김했다.

 

삼중 동력이 이끄는 천억 위안 블루오션

중국 라이트 푸드 시장의 부상은 우연이 아닌 다양한 사회적 요인의 복합 작용 결과다. 국민이 건강을 추구하는 의식이 핵심 촉매제로 작용했으며, 중국국가위생건강위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18세 이상 주민의 과체중율·비만율은 각각 36.2%, 18.7%에 달하고, 고혈압·당뇨 등 대사질환 발병률은 매년 증가 중이다. 푸젠성 샤먼 제5병원 영양과의 한 담당자는 올해 환자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증가했고, 체중 관리 상담자 중 25~40세 비율이 60%를 넘어 과학적 체지방 감량이 단순한 다이어트를 대체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가속력을 더했다. 지난해 체중 관리의 해(体重管理年)’의 특별 시행 이후 삼감삼건(三减三健, ·기름·설탕 감소, 건강한 구강·체중·골격)’ 개념이 외식 소비에 깊이 침투했다. 올해 초 상무부 등 다부처간 합동 발표한 건강 외식 발전 지도 의견은 라이트 푸드·영양 맞춤식 등 새로운 업태에 공급망 보조금 및 인증 지원을 명시했다.

 

자본 유입이 산업 폭발의 엔진을 점화했다. 지난해 라이트 푸드 대용식 브랜드 메이셴스워(每鲜说)’3억 위안(570억 원) B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퉁런탕(同仁堂)은 허마(盒马)와 협업해 약식동원 양생 시리즈를 출시했으며, 러싱커피(瑞幸)트랜스지방 제로메뉴로 점심 라이트 푸드 시장에 진입했다. EBC 건강 라이트 푸드 컨퍼런스는 올해 중국 라이트 푸드 시장 규모가 1,200억 위안(288,000억 원)을 돌파하고 연평균 성장률(CAGR) 29.3%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사점

우리나라 식품 생산 기업은 중국의 라이트 푸드 트렌드에 부응하여, 체인형 라이트 푸드 전문점/유통 채널에 ODM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동 브랜드 제품을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중국 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https://www.cnfood.cn/article?id=1935883551728832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