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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즉석 된장국/스프 시장 동향
2025-06-20

  일본에서는 즉석 미소(味噌)된장국 시장이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748억 엔에 도달하며, 처음으로 700억 엔 대를 돌파한 2023년도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즉석 스프 시장 역시 기록적인 폭염과 따뜻한 겨울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제조업체 출하액이 1,500억 엔을 넘어서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정책금융공사가 전국 20대에서 70대까지의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 동향 조사'에 따르면, 식생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 키워드는 경제성, 건강, 간편함이라는 세 가지가 지난해와 변함없이 상위를 차지했다. 특히 '간편함'을 중시하는 경향은 40.3%(전년 대비 4.8%p 증가), 조사 시작 이래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이러한 간편성이 특징인 즉석 된장국, 스프의 인기 제품 및 시장 동향을 살펴본다.

 

 

ㅁ 즉석 된장국 시장 동향

  즉석 된장국 시장 매출 증가의 배경을 살펴보면, 프리즈드라이(동결건조) 방식의 저염 제품, 분말 타입, 그리고 저염 분말 제품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저염 제품의 인기는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POS(판매 시점 정보관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10식 이상이 포함된 대용량 제품이나 동결건조 블록 및 분말 타입 제품이 탄탄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가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한 번에 개봉·섭취할 수 있는 간편함, 가벼운 무게, 우수한 보존성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으며, 재해 대비용 비축 식량으로서의 수요도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사히그룹식품은 '롤링 스톡 BOX(비상식량 키트)'를 온라인 사이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죽, 스프, 된장국 등 아침·점심·저녁 식사 세트와 즉석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18, 3일분의 비상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재난 대비가 일상화된 일본에서는 일상생활에서도 소비하면서 추가 구입을 반복하는 형태로 비상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식량 비축 방안을 제안하고 있기에 이와 같은 형태의 제품은 분명한 수요가 있다.

 

 

ㅁ 즉석 스프 시장 동향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즉석 스프가 추구하는 기본적인 가치, 즉 영양 성분이 풍부하여 건강한 스프를 간편하고 경제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 이후 외식이 줄고 가정 내 식사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도 급증한 것이다.

  다만 스프의 소비는 기후에도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인다. 스프는 주로 추운 날에 따뜻하게 섭취하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에는 9월이 되어서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겨울철에도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스프류의 전체 시장 규모가 소폭 감소하는 경향이다. 한편, 차게 먹을 수 있는 냉온 스프 제품의 개발이 이어지고 그 인기가 높아지면서 따뜻한 겨울로 인한 수요 저하를 일부 상쇄하고 있다.

  제조업체 점유율에서는 아지노모토(, 도쿄 소재 식품기업)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크노르 컵스프(Knorr Cup soup)'로 대표되는 1회분 포장 분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40%를 구성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아지노모토는 건더기가 포함된 레토르트 제품군을 성장시키고 있으며, '포타주로 먹는 시리즈'는 다양한 채소와 콩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이미지로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ㅁ 시사점

  즉석 된장국과 즉석 수프 시장은 최근 몇 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소비자들의 식생활 트렌드 변화가 있다. 소비자들은 경제성, 건강, 간편함을 식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특히 '간편함'을 중시하는 비율은 40%를 상회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즉석 미소된장국 시장에서는 동결건조 제품과 분말형 저염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도 고려한 제품 선택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한, 재해 대비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식 또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통기한이 길고 보관 방법이 간단하며, 휴대와 수납이 용이한 즉석 제품은 '롤링 스톡'(비상식량의 순환 저장) 식품으로서 최적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시장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된장국, 중국식 스프, 서양식 스프 등과 함께, 한국식 즉석 스프 역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자료 출처>

https://news.nissyoku.co.jp/news/yoshiokau20240227120011802#

https://news.nissyoku.co.jp/news/yoshiokau20250226091802001#

https://news.nissyoku.co.jp/news/shigam20250331030037387

https://news.nissyoku.co.jp/news/shigam20250331045735575

https://news.nissyoku.co.jp/news/shigam20250326015816555

https://news.nissyoku.co.jp/news/shigam20250409114919354

https://www.jfc.go.jp/n/release/pdf/topics_250227a.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