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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온음료 시장, 5억 운동 인구 기반으로 급성장
2025-06-16

[지구촌 리포트]

푸드데일리(Foodaily)의 통계에 따르면, 2022~2025년 중국 내에서 출시된 이온음료 제품은 무려 59종에 달하며, 2025년 5개월 동안 시장에 출시된 신제품만 14종이 넘었다. 제품 형태도 기존 음료에서 분말, 정제 등으로 다양화됐으며, 심지어 과자·냉동식품에도 전해질이 첨가되는 추세다.


  이 시장에는 기존 유명 브랜드 젠리바오(健力宝), 동펑(东鹏), 위엔치숴린(元气森林) 외에도 신진 브랜드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 왕왕(旺旺), 왕라오지(王老吉), 류류메이(溜溜梅), 멍뉴마이셩(蒙牛迈盛), 리커(粒刻) 등이 대거 참전하며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동펑(东鹏)은 이온음료 사업을 통해 기업의 ‘두 번째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산하 이온음료 브랜드 ‘부수이라(补水啦)’는 2024년 매출 14.95억 위안(‘25.6.11 최초 매매기준율 189.18 기준, 약 2,828억 원)을 기록, 전년 대비 280.37% 급성장했다. 해당 제품의 매출 비중도 2023년의 3.49%에서 2024년의 9.45%로 크게 확대됐다.


  중국일보(中国日报网)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운동 인구가 5억 명을 돌파함에 따라 이온음료는 전문 스포츠 보충제에서 대중적인 일상 건강음료로 전환 중이며, 음료 산업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세분화된 시장 중 하나로 부상했다. 베이징 마라톤 협회의 모 회장은 ”2024년에만 중국 로드 러닝 대회가 749회 개최되었고, 참가 규모는 704만 명을 넘었으나, 운동 중 탈수 및 전해질 손실로 인한 신체 이상도 함께 증가했다.“며 ”러너들은 무분별한 '당분 제한'을 피하고, 혈당 안정화와 피로 지연, 인내력 향상을 위해 전문 이온음료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이온음료의 역사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젠리바오(健力宝)가 중국 최초의 이온음료를 출시해 운동선수 고강도 훈련 후 수분·전해질 보충을 주력 포인트로 삼았으며, LA 올림픽 중국 대표팀 공식 음료로 채택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당시 대중의 이온음료에 대한 인식이 활성화되지 않아서 제품이 전문 시장을 벗어나진 못했다.


  이후 중국 마라톤·헬스 열풍이 불면서 게토레이, 젠자오(尖叫) 등이 농구·러닝과 연계해 운동 인구에 접근했으나, 이온음료는 여전히 일부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에 머무를 수 밖에 없었다.


  전환점은 2022년이었다. 중국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료방안'에서 ‘수분·전해질 균형 유지’를 명시적으로 권고하며, 특히 발열·설사 시 모니터링을 강조하자 이온음료가 대중의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같은 해 9월, 와이싱런(外星人) 이온음료는 매출 10억 위안(약 1,891억 원)을 돌파하며 위엔치숴린(元气森林)의 탄산음료에 다음가는 두 번째 핵심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바이두(百度) 지수에 따르면, 2022년 12월 4일부터 이온음료 검색량이 폭증해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증가했다. 징동(京东) 플랫폼 음료 판매 순위에서도 1~4위 중 3개 제품이 이온음료를 차지했다.


  푸드데일리가 2022~2024년 중국 이온음료 시장을 분석한 결과, 신제품 네이밍 전략이 ‘신속 보충’ 등 핵심 수요에 집중됐고, 시각적 표현도 운동·땀 등 활력적인 콘셉트와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주목할 점은 전통 음료 브랜드 외에도 아웃도어·헬스케어·뷰티 등 다양한 분야의 크로스오버 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2025년에 접어들며 변화는 더욱 가속화됐다. 제품 혁신이 쇄도하고 맛·성분·형태가 사상 최다로 다양해졌으며, 마케팅 포지셔닝도 좁은 운동장을 넘어 일상생활로 확장 중이다.


  구체적으로, 신제품은 기본 과일 맛과 전해질 성분을 넘어 왕라오지(王老吉), 류류메이(溜溜梅) 등 브랜드들이 자사의 특색 과일맛(刺梨·바늘까치밥나무 열매, 青梅·푸른 매실 등)에 집중해 과즙을 첨가하고 있다. 왕왕(旺旺), 리커(粒刻) 등 일부 브랜드는 레시피에 비타민, 니아신, L-카르니틴 등 기능성 성분을 추가해 차별화된 맛과 건강 부가가치를 동시에 창출하고 있다.


  품목 측면에서도 기존 병음료 외에 분말, 스무디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소비 시장을 넓히고 있다. 류류메이(溜溜梅), 빙공창(冰工厂) 등은 자사의 기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음료 카테고리를 넘어 전해질이 함유되는 스무디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고강도 운동에서 가벼운 일상생활까지 적용 가능한 소비 시나리오를 개척했다.

▶ 시사점  

  중국 국무원 〈전민건신계획(2021-2025년)〉(全民健身计划)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중국 정기적으로 체육 활동에 참가하는 인구 비율이 38.5%에 달할 전망이다. 마라톤·사이클링·헬스 열풍이 기능성 음료 수요를 견인하는 가운데, 이온음료는 수분·에너지 동시 보충 기능으로 운동 인구의 최적 선택으로 부상했다. 다양하고 특색있는 한국산 이온음료 또한 중국 시장의 큰 흐름을 파악하고, 스포츠 이벤트를 통한 인지도 제고 등 보다 장기적인 시장개척 전략을 통해 중국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 출처 : https://foodaily.com/articles/39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