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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말차 붐" 아이스, 음료, 과자류 등 제품 다채로워
2025-06-16

[지구촌 리포트]

▶ 인기를 끌고 있는 말차 제품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본식 식문화에 대한 호감이 확산되면서, 최근 말차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증가하면서 말차의 인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대표 말차 생산지인 교토 남부 우지(宇治) 지역에는 ‘말차’를 내세운 간판들이 즐비하며, 말차 라떼와 아이스크림이 특히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말차가 전통적인 음용차를 넘어, 다양한 식품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계기는 1996년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가 ‘그린티’ 아이스크림을 출시하면서 부터다. 이후 일본 대형 제과업체와 편의점에서 말차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면서, 현재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이 시장에 유통되고 있다.

  말차의 원료인 텐차(碾茶, 찻잎을 찌고 말린 후 분말로 가공하는 차)의 일본 내 생산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전체적인 차 생산량은 고령화와 인력 부족 등의 문제로 농가 운영이 어려워져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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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부 통계 데이터 및 농림수산성 자료 기반 재구성)

▶ 말차 신제품에서 보이는 트렌드

  신차(新茶)의 계절을 맞아 편의점 업계에서는 말차를 활용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말차 제품을 주제로 한 기획전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신제품들을 통해 일본 내 말차 소비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인 세븐일레븐은 5월 13일부터 26일까지 14일간 ‘멧차맛차(めっちゃ抹茶, ‘정말 말차’라는 의미)’라는 이름으로 말차 신제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기획전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일본식과 서양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저트’가 주목을 받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멧차맛차’에서 선보인 주요 상품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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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마트 역시 5월 13일, 이무라야(井村屋)에서 제조한 신제품 ‘말차 티라미수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교토 우지산 말차를 사용한 말차 풍미 가득한 컵 아이스크림이다. 부드러운 마스카포네 치즈와 쌉쌀한 말차의 조화가 돋보이며, 일본식과 서양식 디저트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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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패밀리마트 공식 홈페이지)

카페 업계에서도 말차를 활용한 제품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일본의 프랜차이즈 카페인 산마르크 카페(ST. Marc Cafe)는 매년 전통 우지차 전문 노포인 ‘기온 츠지리(祇園辻利)’와의 정례적인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말차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6월 20일부터 7월 24일까지 한정 판매 예정 신제품으로 ‘초코 크로아상 교(교토) 말차(京抹茶)’를 출시하였다. 이 제품은 기온 츠지리의 우지산 말차를 넣어 만든 크로아상에, 진한 말차 초콜릿과 말차 크림을 가득 채워 촉촉하게 구워낸 디저트로, 전통과 현대의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우지 말차 스무디와 말차 파르페 등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 메뉴가 함께 구성되어 말차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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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역시 티(Tea)에 특화된 매장에서 ‘말차 피스타치오 무스 티 라떼’, ‘말차 그린 티 스파클링’ 등 새로운 말차 음료를 6월 11일부터 9월 2일까지 기간 한정으로 출시하였다. 이처럼 최근에는 말차에 서양적인 맛과 감성을 접목한 신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카페 및 브랜드에서 말차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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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말차 제품 동향

  한국에서도 말차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의 오설록 차밭에서 재배한 녹찻잎을 원료로 한 말차 제품은 우수한 품질과 청정 이미지를 바탕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분말 형태로 제공되어 말차 라떼, 베이커리, 디저트 등 다양한 형태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유통업체들도 말차를 활용한 다양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특히 초콜릿, 오트밀크, 에스프레소 샷 등과의 커스터마이징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말차 음료를 만들어 즐기는 소비 방식이 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를 모방하는 ‘디토(ditto)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 인스타그램 상에서 ‘말차’ 관련 해시태그는 40만 건을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앞으로는 일본에 존재하지 않는 ‘한국식 말차 소비 문화’나 제품이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음식이 SNS를 통해 일본에 전파되어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말차 역시 ‘K-말차’, ‘제주 말차’, ‘한국풍 말차 제품’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일본 시장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시사점

  지금까지 살펴본 바와 같이, 전 세계적으로 말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빠르게 시장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식품 업계를 중심으로 과자,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 디저트류에 말차를 접목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일본의 경우, 전통적인 말차에 서양식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지역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프리미엄 제품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말차를 커피나 오렌지 주스 등과 혼합해 음용하는 독창적인 소비 방식도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일본에서는 쉽게 시도되지 않는 조합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마케팅 제안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처럼 말차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를 주의 깊게 분석하고, 한국에서 개발된 창의적인 말차 활용 제품들이 일본 시장에 역진출할 수 있는 기회도 충분히 존재한다. 한국의 말차 제품은 청정 이미지, 건강 기능성, 응용 가능성 등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어, 현지 니즈에 맞는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차별화된 콘텐츠가 결합될 경우 일본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aT 도쿄지사에서는 일본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통관 및 검역 지원, 식품표기 지원 등 현지화지원사업을 제공하고 있다.

▶ 자료 출처

https://www.yomiuri.co.jp/national/20250414-OYT1T50146/

https://www.shina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1580

https://www.pref.kyoto.jp/nosan/chagyotokei.html

https://www.maff.go.jp/j/tokei/kekka_gaiyou/sakumotu/sakkyou_kome/kougei/r6/cha/index.html

https://prtimes.jp/main/html/rd/p/000000076.000155396.html

https://news.yahoo.co.jp/expert/articles/6257c672b68e00b34996c2654e349d5323b06258

https://dailynewsonline.jp/article/2980167/?page=all

https://www.vivi.tv/post445428/?utm_source=msn&utm_medium=msnkanren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6057939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