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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MZ세대가 열광한 매운맛, ‘라면+라티아오(辣条)’
2025-05-30

밤마다 찾아오는 먹방열풍 속, 중국 MZ세대의 매운맛 공략전

심야시간만 되면 화려한 먹방이 쏟아진다. 영상 속 선명한 색감에 침이 꿀꺽,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난다. 보는 이들은 화면 속 맛을 직접 느낄 순 없지만, 라면 한 그릇에 라티아오(辣条, 중국의 매콤한 간식) 한 봉지를 추가하여 배고픔을 달래는 게 현대 젊은이들의 굶주림 달래기 의식이다.


이미지 출처 : 샤오홍슈(小红书, @乔乔又饿了, @奥利奥胖胖, @咕咕刘口水)

 

임시 콤비에 그치지 않고, 라티아오(辣条)와 라면이 본격적으로 콜라보한 대형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최근 중국산 브랜드 바이샹(白象)은 웨이롱(卫龙)과 손잡고 라티아오 비빔면을 출시하였고, 출시하자마자 SNS에서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네티즌들은 이 조합 천재다.’라며 입소문 랭킹 1위를 점령하기도 하였다. 혀끝을 자극하는 매운맛의 창의적인 결합에 젊은이들이 열광 중이다.

 

고수 라면에 이어 학교 앞 매점 추억을 살린 라티아오 비빔면까지, 바이샹(白象)은 웨이롱(卫龙)과의 협업으로 매운맛 공격을 통해 MZ세대의 취향을 다시 한번 저격하였다.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90, 00년대생 중 60% 이상이 매운맛을 선호한다.

 

단순한 조합이 아닌 1+1=2 이상의 시너지다. 면발에는 고춧가루를 배합하고, 웨이롱(卫龙)의 대표 상품인 라티아오 12g을 통째로 넣으며, 세 종류의 고추로 만든 매운 소스까지 더해 라티아오+소스+매운 면발3단 구조로 차별화했다. 특히 면 반죽에 화초하늘고추 가루를 섞고 수제 방식의 이축 교반 기술로 매콤함을 배가시켰다.

 

브랜드의 MZ세대 공략법: 추억 소환 마케팅

이 유쾌한 협업은 정석적인 소비자 관찰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SNS에서 이미 자생적으로 유행하던 라면+라티아오조합을 눈여겨 본 바이샹(白象)은 간식을 주식으로 재탄생시켜, 젊은이들의 재미 추구추억 소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미지 출처 : 샤오홍슈(小红书, @安吉拉莉莉, @泡面仙人, @全是泡面, @皮皮来吃)

 

바이샹(白象) 산하 젊은 층 타깃 브랜드 다라지아오(大辣娇)’19년간 매운 인스턴트 시장을 점령해왔고, 웨이롱(卫龙)은 중국 국민 매운 간식으로 같은 소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두 타깃 소비층이 명확하게 일치한 점이 성공의 기반이었다.

 

5월 신상품이 공개되자마자 바이샹(白象)과 웨이롱(卫龙)의 콜라보의 태그가 6,000만 조회수를 돌파하며 실시간 검색 1위에 올랐다. ‘어릴 적 먹던 두 브랜드가 만났다?’ ‘이 조합은 완벽한 콤비등의 반응이 쇄도했고, ‘세대별 필수 간식 짝꿍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등 향수 마케팅 효과가 폭발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라티아오 맛 그대로!’, ‘시도해보고 싶다는 후기가 이어지며 바이샹(白象)이 제안한 휴지 챌린지가 확산 중이다.

 

바이샹(白象)의 장수 비결 : 정확한 포지셔닝과 진화형 R&D

히트는 쉽지만 장수는 어렵다. 바이샹(白象)의 제품 개발 노트에는 극한의 제품력 + 세대 공감이라는 공식이 있다.

 

첫째, 중국인의 입맛에 집중한 진짜 국물

2006년 출시된 닭백숙 라면1년 이상 자란 닭을 6시간 우려낸 진한 국물로, 2024년 새롭게 출시한 전웨이탕관(甄味汤馆)’ 시리즈는 무방부제, 무트랜스지방을 실현하며 5년 연속 판매 1(30억 개 누적)를 기록 중이다. ‘28년간 오직 중국인을 위한 면이라는 슬로건 아래 179개 특허 기술로 차별화했다.

 

둘째, MZ세대와의 소통법 연구

2022辣就喘口气(매울 땐 숨 고르기)’ 캠페인으로 젊은이의 스트레스를 해소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인기 게임 왕자영요(王者荣耀)’와 콜라보로 MZ세대와 접점을 확대했다. 여기에 소비자 참여형 개발로 탄생한 고수 라면은 출시 즉시 도우인(抖音) 플랫폼 내 식품 카테고리 1위를 석권하며 그 자체로 문화가 됐다.

 

셋째, 광고보다 체험에 투자

QR코드로 게임 아이템 제공,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e스포츠 연계 등 경험형 마케팅으로 젊은이들의 생활 속에 침투한다. ‘탕하오허(汤好喝)’ 시리즈로 고급스러움을, 고수 라면으로 유쾌함을, 라티아오 비빔면으로 혁신성을 각인시키며 히트 상품군을 구축한 전략이 주효했다.

 

시사점

소비자와 호흡하는 브랜드만이 살아남는다. 히트 상품은 마법이 아닌 브랜드와 소비자의 공동작업의 산출물이다. 바이샹(白象)의 성공은 제품력으로 니즈를 해결하고, 마케팅으로 소비자와의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며, 채널을 경험의 장으로 전환한 결과다.

 

출처 : https://foodaily.com/articles/39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