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류는 맥주, 소주, 하이볼, 츄하이 등 제품이 매우 다양하고 카테고리간 경쟁이 치열하다. 2023년 주세법 개정으로 맥주의 공력적인 신제품 출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전통주라고 할 수 있는 소주는 최근 몇 년간 저도주 선호현상으로 고전을 하다가 2022년 반등했으나, 2023년 이후 다시 감소 경향에 있다.
일본의 주류 시장은 2024년 국세청의 과세이출수량 기준 7,584천㎘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가장 규모가 큰 주류는 맥주로 2,360천㎘(4%↑)이며, 이어서 발포주 1,869㎘(102.3%↑), 리큐르 843㎘(53.9%↓), 스프리츠 등 1,112㎘(9%↑), 청주378㎘(10.8%↓) 등의 순이다.
* 과세이출수량이란, 주류 제조자 사업소(양조장)에서 1년간 출하된 주류의 수량을 말한다. 주세법에서는 주류 제조자가 이출(출하)한 시점에서 주세 납세의무가 발생하며, 이출수량 또는 이출가격에 대응해서 이출(출하)한 제조자가 세금을 납부하는 구조이다.
일본주조조합중앙회(www.japansake.or.jp)가 발표한 2024년 연간 본격소주 과세이출수량은 351천㎘로 전년 355천㎘ 대비 4.2% 감소했다. 원료별로 보면 “고구마”가 146천㎘로 전년 대비 5.3% 감소했다. “보리”는 149천㎘로 2.8% 감소했다. “쌀”은 29천㎘로 2.6% 감소했으며, “소바”는 5천㎘로 12.7% 감소했다.
원료별 을류 소주 구성비를 보면, 2023년에는 보리와 고구마가 거의 같은 위치였으나, 이번에는 보리가 1% 정도로 미세하나마 수위로 올라섰다. 고구마는 “미치시즈쿠” 품종의 확대와 기부병 영향이 안정 추세에 있다. 최대 기업인 키리시마주조도 약 1년반 전부터 일부 아이템 판매를 중지하고 있었던 쿠로키리시마, 시로키리시마에 대해서는 작년 8월부터 시로키리시마를 제외하고는 판매를 재개했다.
일본의 소주는 제조방법에 따라 소주갑류와 본격소주(소주을류)로 나눈다. 소주갑류는 연속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여러 번 증류를 반복해서 순수 알코올을 추출하여 만든 소주로 순수한 맛이 특징이다. 로크나 스트레이트는 물론, 차나 주스 등과 혼합해서 즐길 수 있다. 본격소주(소주을류)는 먼저 쌀이나 보리 등으로 누룩을 만들고 이어서 쌀, 보리, 고구마 등의 원료를 넣고 발효하기 때문에 완성된 전국을 단식 증류기를 사용하여 천천히 증류해서 만든 소주이다. 원료의 풍미가 매우 풍부해서 깊은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본격소주는 사용하는 원료에 따라서 쌀소주, 고구마소주, 보리소주, 흑당소주, 아와모리, 소바소주 등으로 나눈다.
2024년 대일본 주류 수출은 92백만불을 기록했다. 수출 규모가 가장 큰 품목은 소주로 대일 수출은 30백만불이며, 이어서 곡물발효주, 맥주, 막걸리 등의 순이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소주는 거의 대부분이 희소식 소주이며, 일본내 슈퍼마켓, 외식점에 진열 판매되고 있다. 오리지널 소주 외에 다양한 다양한 과일 맛을 첨가한 소주까지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막걸리는 일본내 인지도가 매우 높으며, 코로나 이후 방한 관광객 증가로 인해 생막걸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 시사점
최근 일본의 주류 시장은 다양한 신제품 출시, 주세법 개정 등으로 상품 간, 카테고리 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본격소주의 주 소비층의 고령화로 인해 확장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본격소주 업체에서는 주 소비층을 지키는 것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층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새로운 마시는 방법의 제안, 하이볼 캔 상품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향 계열 상품은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대일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주류 업체에서는 최근의 일본 시장 동향을 참고하여 상품개발 및 마케팅을 전개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수출 상품의 장점, 역사, 특징 등 어필 포인트를 잘 준비하면 시장진출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자료출처>
• 일본식량신문 5월 9일자(https://news.nissyoku.co.jp/)
• 일본주조조합중앙회(https://www.japansake.or.jp/)
• 일본국세청(https://www.nta.go.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