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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클린 라벨’의 재정의- 식품 안전 우려와 건강 및 지속가능성 트렌드가 교차
2025-05-28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소비자가 '클린 라벨(Clean Label)'을 정의하는 기준이 단순한 '쉽고 이해하기 쉬운 원재료'를 넘어, 오랜 기간 사용되어 온 일부 성분과 가공 기술, 농업 관행이 최종 제품의 품질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

민텔(Mintel) 식음료 부문 디렉터인 스테파니 마투치(Stephanie Mattucci) 이사는 최근 개최된 'Clean Label 2.0: 안전성 우려를 해소하고 주별 규제를 대응하기' 디지털 이벤트에서, 클린 라벨에 대한 소비자의 이해가 심화됨에 따라, 식음료 브랜드, 원료 공급업체, 소매업체 모두 제품에 어떤 성분이 들어가는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는지, 그리고 사람과 지구의 건강 및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스토리텔링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기 식품 브랜드 세레니티 키즈(Serenity Kids)의 CEO 세레니티 카(Serenity Carr)는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을 소비자에게 확신시키기 위해 제3자 인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알타 프레시 푸드(Alta Fresh Foods)의 CEO이자 테세매즈 올 네츄럴(Tessemae’s All Natural)의 설립자인 그레고리 베터(Gregory Vetter)도 고품질, 신선한 클린 라벨 식품이 건강과 비즈니스에 가져오는 이점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소매업체와 소비자 대상 교육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퍼킨스 코이(Perkins Coie) 로펌의 파트너이자 식품 규제 담당인 브라이언 실베스터(Brian Sylvester)는,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 감성에 맞춘 스토리텔링 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규제 및 소송 리스크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클린 라벨'이라는 개념은 약 15년 전 업계 내에서 처음 등장했으며, 당시 소비자들은 자신이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주방 식재료를 사용한 식품을 더 안전하고 자연스럽다고 여겼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원재료를 넘어, 제조 공정, 포장, 윤리적/환경적 영향까지 소비자 관심사가 확장되고 있다. 마투치는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이 개인 건강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클린 라벨 제품은 단순한 원재료 목록을 넘어, 원재료 조달 방식, 지속 가능성, 동물 복지, 농부 및 노동자 처우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과거 농업 및 산업 관행과 관련된 심각한 안전성 우려(미세플라스틱, 중금속, 농약 등)도 지속적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향후 클린 농업(clean agriculture)이 클린 라벨 제품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레니티 키즈는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스토리텔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카 CEO는 2020년 클린 라벨 프로젝트(Clean Label Project)로부터 퓨리티 어워드(Purity Award)를 수상한 첫 유아식 브랜드 중 하나로, 매장에서 임의로 샘플을 뽑아 테스트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인증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독립 기관의 인증이 소비자들인 부모와 보호자에게 더 큰 신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세레니티 키즈는 30여 개 유아 및 모자 보건 브랜드와 함께 'Clean Label Project Baby Coalition (클린 라벨 프로젝트 베이비 연합)'을 공동 설립하여, 아동용 식품 내 유해 오염물질 규제를 강화하고 ISO 인증 연구소와 협력하여 엄격한 품질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Make America Healthy Again(다시 미국을 건강하게) 운동이 영양과 건강의 연관성을 다시 부각시키면서, 업계는 오랫동안 사용해온 성분에 대한 입법 및 규제 감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성분이라 할지라도,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리포뮬레이션(reformulation, 제품 재구성)이 필요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터 CEO는 모든 것을 한 번에 바꾸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깊이 연구하고, 다른 대체 옵션을 실험하며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우선적으로 증점제(thickening agent)를 조사해보고, 해당 성분이 얼마나 널리 사용되고 있는지, 대체 가능한 자연 소재는 무엇인지부터 점검해보는 식이다. 스스로 '다른 제품은 어떤 선택을 했는가', '이 제품을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실험하고 조사하는 것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출처 : Redefining ‘clean label’: The convergenc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trends stoked by politically-fueled food safety concerns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4/17/the-evolution-of-clean-label-and-tips-to-meet-consumers-where-they-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