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리포트]
▶ 스위스 국가 영양 전략 2025-2032 개요
2025년 4월, 스위스 정부는 2025년부터 2032년까지, 향후 8년간의 국가 영양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건강한 식습관을 장려하고, 식물성 식단 확대, 식품 폐기물 감소, 지속 가능성 강화 등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FSVO에 따르면 스위스 인구의 약 25%가 비전염성 질환(NCD)을 앓고 있으며, 성인의 43%는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는 주로 고지방·고당분 식품 섭취 및 과도한 소금 소비 등 불균형한 식생활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식품 시스템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25%를 차지하며, 연간 280만 톤에 이르는 식품 폐기물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전 전략(2017–2024)은 건강한 식생활 인식 개선에 기여했지만, 전략 목표가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우선순위가 모호해 실행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정보 제공 위주 접근에 그쳤고, 자율적인 민간 참여에 의존하면서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또한 기후 변화 대응이나 식품 폐기물 절감 등 지속 가능성 요소는 전략에 거의 반영되지 않아 이번 전략에서는 해당 요소가 핵심 과제로 포함되었다.
이번 전략의 핵심 목표로는 다음과 같다.
1. 균형 잡힌 식단 촉진: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을 장려하여 국민 건강 개선
2. 영양 교육 강화: 국민의 영양 지식을 향상시켜 올바른 식습관 형성
3. 식물성 식단 확대: 식물성 식품의 소비를 늘려 건강과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
4. 식품 산업 참여 유도: 식품 산업 전반의 협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식품 환경 조성
5.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 환경 조성: 소비자가 건강한 식품 선택이 가능하도록 환경 개선
6. 식품 폐기물 감소: 2030년까지 식품 폐기물을 절반으로 줄여 환경 부담 완화
FSVO는 이를 바탕으로 2025~2028년까지의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구체적 내용은 2025년 말까지 발표될 예정이다. 실행 과제는 정보 제공, 교육, 유통 환경 개선, 이해관계자 협업, 연구 및 데이터 수집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 스위스 식품 소비 동향 및 유통 구조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테티스타(Statista)에 의하면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매출량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육류, 유제품, 달걀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제과류와 채소류가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건강과 웰빙이 스위스 소비자들의 최우선 순위로 떠오르면서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스테티스타는 보고했다. 이로 인해 식물성 및 유기농 식품이 증가하고 현지에서 조달되는 식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또한 품질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은 라벨이 깨끗하고 첨가물이 적은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바쁜 라이프스타일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선호도에 맞춰 온라인 음식 배달 서비스도 증가하고 있다.
아래 그래프는 스위스의 식품 유통 채널별 비중을 나타낸다. 2024년 스위스 식품 유통 시장은 슈퍼마켓과 할인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스위스 소비자들이 주로 대형 유통망을 통한 식품 구매에 익숙하며, 가격 경쟁력과 품목 다양성 측면에서 슈퍼마켓과 할인점의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반영한다.
특히, 식품의 경우 2025년 기준 온라인 구매율은 약 4%에 미쳐 오프라인 형태의 구매가 현저히 월등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요 유통 채널: 스위스 10대 소매 체인
유러피언 슈퍼마켓 메거진(ESM)에서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스위스 유통시장은 COOP(쿱)과 Migros(미그로스)가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러피안 슈퍼마켓 메거진(ESM)에서는 2024년 9월, 스위스 10대 슈퍼마켓 체인점 리스트를 공개했다. COOP(쿱)과 Migros(미그로스)가 압도적인 규모로 1,2위를 차지하였고 그 외에 Denner, Manor 등이 차지했다.
▶ COOP과 한국 식품 입점 현황
COOP은 1864년 설립된 소비자 협동조합으로, 현재 스위스 전역에서 소매, 도매, 생산 부문을 아우르는 대형 유통 그룹이다. 환경 보호, 동물 복지, 식품 폐기물 저감 등을 중시하며 지속 가능한 소비 촉진에 주력하고 있다. 약 250만 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업 운영에도 일정한 영향력을 가진다.
COOP 온라인몰에는 다양한 한국식 식품이 입점되어 있으며, 현지 생산 또는 독일 등 인접 국가에서 제조된 한국식 제품도 함께 판매되고 있다.
현지 업체에서 제조한 김치와 독일 대표적인 조미료 및 간편식 브랜드인 Knorr(크노어)에서 제조한 한국식 바비큐 스타일 라면을 판매중이며 고추장, 라면, 떡볶이 또한 입점되어 판매되고 있다.
▶시사점
스위스 정부의 국가 영양 전략은 식품 시장의 방향성을 명확히 제시하며, 수입 식품에 대해서도 건강성·환경성·투명성을 높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식품기업은 ▲저염·저당·식물성 중심의 제품 개발 ▲환경친화적 패키징 ▲라벨링 및 성분 투명성 강화 ▲대형 유통망 입점 전략 등을 통해 스위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특히 COOP, Migros와 같은 협동조합 기반의 유통망은 사회적 가치와 지속 가능성에 부합하는 브랜드를 우선시하는 경향이 강하므로, 한국 기업의 ESG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https://www.greenqueen.com.hk/switzerland-plant-based-diet-food-waste-national-nutrition-strategy/
https://www.blv.admin.ch/blv/de/home/das-blv/strategien/schweizer-ernaehrungsstrategie.html
https://www.statista.com/outlook/cmo/food/switzerland
https://www.esmmagazine.com/retail/top-10-supermarket-retail-chains-in-switzerland-2384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