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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GCC 국가별 한국 장류 수출 동향
2025-05-07

주요내용

20253월 누계 기준, GCC 국가 대상 한국 장류 총 수출액은 394,814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2.51% 증가했다. 이는 중동 내 K-푸드 저변 확대를 반영하는 지표로, 한식에 대한 관심이 수출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국가 및 품목별로 수출 실적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간장 수출 증가, 된장·춘장·고추장 감소


‘253월 누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장류 수출액

출처: Kati 통계, 두바이지사 가공


 

사우디아라비아는 GCC 내 최대 수출 대상국 중 하나로, 20253월 누계 기준 장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3.68% 증가했다. 그러나 품목별로는 명확한 희비가 갈렸다. 간장은 142.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된장(45.8%), 춘장(4.9%), 고추장(26.5%)은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이는 간장이 현지 요리에 간편하게 활용될 수 있는 반면, 된장·춘장·고추장 등은 발효 특유의 향미, 사용법에 대한 낮은 인지도, 제한적인 조리 활용성 등이 수출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나아가 2025년부터 사우디 식약청(Saudi Food and Drug Authority, SFDA)의 통관 절차가 전산화되고, 사우디 정부가 지정한 공인 할랄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은 제품만 통관 시스템에 등록이 가능해지면서, 수출 환경에 중요한 제도적 변화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기존 KMF(Korea Muslim Federation) 인증이나 할랄 미인증 제품은 통관이 불가해졌고, 일부 업체의 제품은 현지 항만에서 보류되거나 공매 처분 위기에 놓이는 사례도 발생했다. 이러한 제도 변화는 사우디 내 장류 수출에 있어 단순한 제품 수요 확보만으로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며, 현지 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역량이 수출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보여준다.

 

아랍에미리트: 장류 전 품목 성장세


‘253월 누계 기준, 아랍에미리트 장류 수출액

출처: Kati 통계, 두바이지사 가공


 

아랍에미리트는 장류 전 품목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간장 19.2%, 된장 56.1%, 고추장 20.7%로 모두 증가했으며, 이는 두바이를 중심으로 한식당 증가, K-푸드 마켓 활성화, K-콘텐츠 확산이 실제 소비자 구매로 연결되며 장류 전반의 수요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소비자들이 한식 요리에 관심을 가지며 비빔밥 소스’, ‘양념 바비큐 소스등으로 고추장을 찾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는 아랍에미리트의 개방적인 식문화와 외식 중심 소비 트렌드가 이 같은 수요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춘장 수출은 다소 복합적인 흐름을 보였다. 수출액은 24.0% 감소했으나, 수출 중량은 17.8% 증가해 저가 제품 중심의 수출 확대 또는 단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타 국가: 쿠웨이트 수출 증가, 카타르, 바레인, 오만은 감소세


‘253월 누계 기준,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장류 수출액

출처: Kati 통계, 두바이지사 가공


 

카타르(64.10%)와 바레인(100%, 2025년 수출 전무), 오만(2024·2025년 수출 실적 없음) 국가에서는 장류 수출이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쿠웨이트는 약 172.77% 증가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간장과 고추장 수출액이 각각 363.1%, 269.8% 증가해 괄목할 만한 실적을 나타냈다. 이러한 성장은 쿠웨이트 내 한식 붐, 한국 식재료 전문 유통사의 진출, 대형 마트의 상품군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된장은 90.5% 감소하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는데, 이는 된장이 찌개나 무침 등 조리 기반 식재료로 활용되는 특성상 현지 소비자에게 낯설게 인식되고, 유통 채널 내 진열 우선순위 하락, 향과 질감에 대한 문화적 이질감과 활용도에 대한 인식 부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사점

GCC 국가를 대상으로 한 한국 장류 수출은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국가별·품목별 수출 실적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간장은 높은 활용도와 현지 요리에 적용될 수 있는 가능성 덕분에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된장·춘장·고추장은 국가별 소비자 인지도, 조리법 이해도, 한식당 확산 수준, 문화적 수용성 등에 따라 수출 실적에 큰 편차를 보였다.

또한, 앞서 언급한 사우디의 통관 보류 및 거부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제도적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 여부가 수출 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향후 GCC 국가 대상 수출 전략 수립 시에는, 단순히 제품 수요와 선호도 분석에 그치지 않고, 국가별 제도 및 인증 체계에 대한 대응력 확보, 현지화된 조리법 홍보 및 소비자 대상 사용법 교육 강화, 문화적 장벽을 넘는 제품 리포지셔닝, 전략적 인증기관 활용, 통관 요건 사전 대응 등의 다층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의 사전 준비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Kati 농식품수출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