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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는 한국 트렌드
2025-04-25

  SNS의 발전으로 인해 유행이 특정 국가에 한정되지 않고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는 시대가 도래했다. 특히 한국과 일본 간의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음악 콘텐츠나 이른바 쇼츠, 릴스 등의 문화적 유행은 동시대성을 띠며 소비되고 있다. 식문화 트렌드 또한 마찬가지로, 한국 SNS에서 유행을 탄 음식이 일본에서 주목을 받고 인기를 얻는 흐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유행이 빠르게 지나가고 연이어 새로운 유행이 찾아오는 한국식 SNS 트렌드는 일본에도 그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 중인 코리안 푸드 칼럼니스트 핫타 야스시(八田 靖史)"한국에서 세계 각국의 트렌드를 거두어들인 스위츠(디저트)가 붐이 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유행 한국 경유 일본 입성의 트렌드는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아래의 표는 최근 6년간의 한국발 스위츠(디저트)계 트렌드이다. 한국에서 유행한 상품이 일본에서도 뒤이어 유행하게 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본 기사에서는 이처럼 한국 유행이 일본에서도 유행하게 되는 상황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ㅁ 베이글의 인기 상승

  현재 일본에서는 한국의 베이글 붐에 힘입어 베이글 전문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이에 파생된 일본의 문화로서 베이글 활동(ベーグル活動)‘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였는데, 이는 베이글 전문점을 순회하거나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등의 베이글 애호가 활동을 의미한다.

  도쿄 시모타카이도의 '이은 베이커리'는 한국 출신 대표가 운영하는 베이글 전문점이다. '베이글 활동'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으로 원정을 떠나는 고객들이 있는 현재, 한국발 베이글 전문점을 일본에서 개점한다는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다. 언론 취재에 따르면 방문객들은 "이전에 한국 여행에서 먹어본 베이글 맛을 잊지 못해 찾던 중 이 가게를 발견하여 반가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의 베이글 활동의 유행은 한국 여행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또 일본에 돌아온 후에도 베이글에 대한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ㅁ 한국 유행에 뒤따라 일본에서도 유행하는 음식

  한국의 유행이 일본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조금 뒤늦게 붐이 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이름 그대로 감자의 모양을 닮은 감자빵은 한국에서 2022년경 유행하였지만, 일본에서는 올해 2025년 초순부터 방송국의 최신 트렌드 예측에서도 선정될 정도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이제 막 일본에 상륙한 감자빵은 앞으로도 더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크레페 반죽에 크림을 듬뿍 넣어 케이크 형태로 만든 타올 케이크는 금년 2월 신오쿠보역 근처의 카페에서 판매가 시작되었다. 타올 케이크 뿐 아니라 소금 붕어빵 역시 SNS를 통해 일본으로 전해져 주목받는 한국식 디저트로 볼 수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 유행한 디저트가 일본에 전해져 젊은 층의 여성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게 되는 것이 최근의 SNS발 디저트 트렌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트렌드는 디저트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2000년대 이후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랑받은 '툼바 파스타'도 일본에서 최근 발매된 '농심 신라면 툼바' 등의 인스턴트 라면 형태로 서서히 그 이름을 알리는 중이다.

 

ㅁ 시사점

  15~24세의 젊은 층 대상의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시부야109 라보(SIBUYA109 lab.)‘가 발표한 '트렌드 예측 2025'는 올해의 젊은 층 소비 키워드를 "not guilty"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건강이나 다이어트의 측면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식품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감자빵'과 같이 건강하고 죄책감 없는 디저트의 이미지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본에서 한국으로의 여행객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 여행 중 맛본 음식의 맛을 일본에 돌아간 후에도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전통적인 한국요리 뿐 아니라 한국에서 유행하고 현지화된 이른바 K-디저트나 식품에 대한 인기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일본에서도 한국 현지의 감성으로 즐길 수 있는 식품이나 가게에 대한 수요는 높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일본의 젊은 층은 한국을 최신 트렌드의 발상지로 여기며 주목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상품에 대해 큰 매력을 느끼며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 비해 한국 유행의 전달력은 매우 커졌다. 한국 문화의 성장 뿐만 아니라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한국 유행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 또한 크게 상승한 것을 그 방증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의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분석하는 것은 일본 등지로의 수출에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료 출처>

https://www.nikkei.com/article/DGKKZO88139420Y5A410C2HF0A00/

https://www.nikkei.com/article/DGXZQOUC256OB0V20C25A3000000/

https://macaro-ni.jp/162863

https://pro.gnavi.co.jp/magazine/t_res/cat_7/a_4398/

https://kimchiprince.net/2024/12/20/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