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신선 농산물과 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들의 생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물가 상승이 기후 변화와 이상기후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ㅁ 기록적인 채소 가격 상승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식품 가격 동향 조사(채소)"에 따르면, 양배추의 전국 평균 소매 가격(특가 제외, 소비세 포함)은 2024년 12월 23일 주간에 1kg당 453엔까지 상승했다. 이후 2025년 1월 20일 주간에는 1kg당 506엔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직전2주 간은 가격이 연속하여 하락했지만, 최근 몇 년간 1kg당 100~200엔대였던 가격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동일본과 서일본 태평양 연안 지역의 2024년 12월 한 달간 강수량은 평년 대비 10% 수준에 불과했으며, 이는 1946년 이후 12월 강수량으로는 최저 기록이다. 이러한 이상기후로 인해 채소 생육이 저조했고, 출하량 감소가 가격 상승을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ㅁ 쌀 가격 상승과 정부 대책
쌀 가격도 일본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일본은행(BOJ) 우에다(植田 和男) 총재는 최근 "식료품 가격 상승이 국민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하며, 쌀 가격 급등 역시 그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에 대응해 에토(江藤 拓) 농림수산대신은 정부 비축미 21만 톤을 시장에 방출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또한, 필요 시 추가 방출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ㅁ소비자 심리 위축, 경기에도 영향
내각부가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 동향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태도지수(2인 이상 가구, 계절 조정치)는 35.2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3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각부는 "쌀 가격의 고공행진과 함께 신선 채소 가격 급등이 소비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향후 6개월간 생활 수준이 개선될 것인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생활전망지수"도 32.2로, 전월 대비 1.9포인트 하락하며 2023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향후 전망>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채소 생육 상황 및 가격 전망(25년 1월분)"에 따르면, 양배추의 경우 8~9월의 고온과 10월의 기상 악화, 12월의 저온 및 가뭄 영향으로 인해 작은 크기의 양배추가 증가했고, 1월 출하량은 회복될 가능성이 있으나 여전히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가격은 평년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및 사진 출처>
https://news.yahoo.co.jp/expert/articles/ce624c2d654c001d5f905e0ef4e9fdc06117fb5d
https://business.nikkei.com/atcl/seminar/19/00122/00240/
https://www.maff.go.jp/j/zyukyu/anpo/kouri/k_yasai/h22index.html